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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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거인시리즈 3부작 중 두 번째인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에서 만난 62명의 거인들은 이 땅에 어떤 모습의 사회가 존재했는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권력과 권좌에 앉아 그 힘을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거인들이 말하는 사회의 모습에는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자유 민주주의 모습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책에 이름을 올린 62명의 거인 중 그 이름을 알고 있었던 이는 절반이 채 안 된다. 반대로 말하면 절반이 넘는 이들이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인물들이었다. 이름조차 몰랐던 거인들이니 그들의 생각은 당연히 알지 못했다. 너무나 낯선 이들의 생각이었지만 책에서 만난 그들의 생각은 결코 낯설지 않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학교에서, 사회에서 혹은 가정에서 또한 친구와 동료와 혹은 내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와 한 번쯤 나눠본 주제이기에 편하고 즐겁게 읽어볼 수 있다.

14장의 주제들 중에서 14번째 주제인 <민주주의 너머: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가 가장 흥미로웠다. 다른 주제들도 물론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앞으로의 세상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무엇보다 강했기에 14장의 이야기를 그 무엇보다 주의 깊게 읽었다. 4명의 거인들이 바라본 급진적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불평등, 중국식 정치 체제의 가능성 등을 설명하는데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미래를 향한 나아가는 지금 분명히 놓치지 말아야할 내용들이 담겨있다.

사회는 인간들이 모여 함께 생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능력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그 말은 대립과 분열, 다툼이 아니라 협력과 공감, 대통합이 우리 사회의 근본이라는 말이다. 이는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소리 없이 우리를 나누는 수많은 생각과 다툼 속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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