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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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소설책을 자주 읽는데 잘 안보는 분야가 있다. SF물이다. 딱히 별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다. 그저 별다른 감흥이 없어서 안 읽다보니 어느새 관심조차 모두 사라졌다.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생각이 바뀌었다. 앨러스테어 레이놀즈의 소설 《대전환》을 읽었기 때문이다.

저자 앨러스테어 레이놀즈는 ‘하드 SF의 거장’, ‘스페이스 오페라의 대가’ 라고 불린다. SF물에 관심이 없던 내게는 당연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인물이다. 저자에 관해 잠깐 살펴보니 천문학자인 저자는 대학원시절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30년 넘게 수많은 소설들을 발표했고 로커스상, BSFA상 등을 수상한 유명 인사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작품이 출간된 적이 없어서 이번 작품으로 저자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소설은 19세기의 한 원정대가 ‘데메테르호’를 타고 균열 너머에 존재하는 미지의 구조물을 찾아 나서지만 균열을 찾아낸 순간 모두 죽음에 이르고 만다. 그 후 20세기에 또다른 데메테르호가 균열을 통과하여 미지의 구조물을 찾아나서고 역시 똑같은 결말에 이른다. 탐험과 죽음이 반복되는 타임 루프 유형의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소설의 중심을 이루는 사일러스 코드라는 인물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끝없는 도전과 죽음, 그 가운데 놀라운 대전환의 일환으로 다가오는 천재 수학자 뒤팽. 균열 너머에 있다는 미지의 구조물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소설은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리고 진실 속에서 경험하는 대전환의 이야기는 SF물에 흥미가 없는 내게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아마 앞으로 다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이 소설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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