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진리 -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세계관 전쟁에 관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알아야 할 것
리처드 마우 지음, 박일귀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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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돌아보면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지면서 신앙도 같이 무너진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그렇기도 하고기독교인에 대한 세상의 핍박이 강하기도 하고기독교인 스스로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모습에 그렇기도 하다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우리를 더욱 옥죄는 존재는 바로 사탄이다.

 

사탄은 우리를 어떻게 쥐고 흔들까리처드 마우의 <왜곡된 진리>를 보면 사탄은 우리의 세계관을 뒤흔들어놓는 전략을 사용한다우리의 세계관을 뒤흔드는 사탄의 전략은 어떤 것일까그것은 에덴 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할 때 사용한 바로 그 전략이다.

 

사탄은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희망과 두려움을 이용한다이를 이용해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 집중하게 만든다오늘날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인본주의일원론오컬티즘상대주의 등이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 진리를 왜곡한다.

 

저자는 우리의 믿음을 뒤흔드는 왜곡된 사상들을 무엇인지를 하나씩 설명한 후 어떤 면에서 진리를 왜곡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준다그러면서 저자는 이런 사상들을 그저 쳐다보지도 않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한다이들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올바르게 그런 사상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을 올바르게 세워나가는 일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더욱 중요하다어떤 세계관을 가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책을 모든 중고등부 교사들이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우리의 미래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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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
태린 피셔 지음, 서나연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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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목요일마다 온다그날이 나의 날이다나는 써스데이다목요일은 한 주의 시작도 아니고 끝도 아닌 정거장이다(p.9)

 

첫 문장을 읽으면 <아내들>이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금방 알아챌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온다물론 이 문장 뒤에 오는 내용을 읽으면 이 문장이 주는 느낌과는 또 다른 써스데이의 마음을 어렴풋하게나마 엿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목요일의 여자라고 해야 할까다른 두 여자와 함께 한 남자를 사랑하는 써스데이의 사랑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일부일처제라는 개념을 벗어버리더라도 그렇다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그 사람이 나만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게 인간의 본성일진대 이를 뛰어넘는 사랑(?)이 가능하다는 걸까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고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해하기 힘든 써스데이와 세스 그리고 다른 두 명의 아내들과의 관계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일까처음에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관계는 서서히 깨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써스데이가 다른 두 명의 아내들한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그러면서 세스의 또 다른 모습을 본다면 말이다.

 

부부라고 상대방의 모든 걸 알고이해하고받아들이지는 못한다그렇지만 최소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는 분명하게 알고이해하고받아들인다만약 자신이 알고이해하고 받아들인 사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상대방을 만나게 된다면 어쩌면 혼란을 넘어 절망에 빠질지도 모르겠다나를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속인 게 되는 걸까아니면 상대방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나 자신에게 절망하게 되는 걸까?

 

생각했던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스릴러 소설인 만큼 마지막 결말의 반전은 기대해도 좋다책의 마지막에 덧붙인 토론해볼 만한 질문 9개는 개인적으로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하기에도 충분하고 책을 같이 읽고 함께 나누어보기에도 충분한 질문들이니까 절대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1번 질문부터 마지막 9번 질문까지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하나도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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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브라운
너새니얼 호손 지음 / 내로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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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느낌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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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브라운
너새니얼 호손 지음 / 내로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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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브라운>. 굿맨이라는 단어에서부터 무언가 반어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좋은 사람이라는 의미의 굿맨이 왠지 모르게 좋은 사람을 말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추측은 나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책을 읽기 전 아내한테 물어보았는데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걸 보면.

 

나다니엘 호손의 영미소설 <굿맨 브라운>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소설이다이 책에서는 Faith를 신념으로 번역했지만 평범하게 해석한다면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게 더 적절하고 나다니엘 호손의 작품들에 담긴 청교도에 관한 이야기들을 고려한다면 종교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굿맨 브라운이라는 청년이 자신의 아내 신념을 떠난 후 겪은 일들을 그린 이 소설은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악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신념을 벗어난 굿맨 브라운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고그가 신앙적으로 의지했던 목사장로권사들의 본모습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기독교인으로서 신념(믿음)을 벗어나 다시 그 품에 제대로 안기지 못하는 굿맨 브라운의 모습은 여러 가지 생각에 빠지게 한다가벼운 마음으로 신념을 떠난 굿맨 브라운그의 모습은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자기 스스로 믿음을 지켜낼 수 있다는 그런 어리석음을그렇게 가볍게 떠났던 신념을 다시 만났지만 결코 그 속에 온전히 녹아내리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그의 모습은 무섭기까지 하다온전한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이다.

 

마지막으로 월간내로라에 대해 말하고 끝마치고자 한다한 달에 한 편영문 고전을 원어와 함께 담아낸 단편 시리즈인 월간내로라는 원어와 함께 본다는 장점에 더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는 점에서도 꽤 매력적인 시리즈이다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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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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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은 이 땅의 독립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린 수많은 우리의 선조들이 있기 때문이다역사 속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이들도 있고이름 석 자도 남기지 않은 채 이 땅을 위해 산화한 이들도 있지만 그들의 이 땅을 향한 사랑의 무게는 결코 다르지 않다그렇기에 이 땅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들을 찾는 일에 우리 모두가 더욱 힘을 쏟아야한다권비영 작가의 이번 작품처럼 말이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재조명한 권비영 작가가 이번에는 <하란사>라는 작품으로 이 땅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독립 운동가이자 대한제국의 여성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페미니스트인 김란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란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기에 책을 읽기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김란사라는 인물을 찾을 수 있었다성이 달라 다른 인물인가 했는데 그녀가 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하란사와 동일인이었다하란사는 감리서 책임자인 남편 하상기의 성과 선교사가 지어준 낸시라는 영어 이름을 한자로 바꾼 란사를 합친 이름이다.

 

소설은 말 그대로 소설이기에 역사적인 사실만을 말하지는 않는다의친왕 이강과의 인연이나 유관순의 스승이라는 설정처럼 소설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역사적 기록과는 조금은 다른 흐름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한다하지만 그 속에는 역사적 인물로 이 땅과 이 땅의 여성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 하란사의 본질적인 면 또한 분명하게 그려진다.

 

소설을 읽는 내내 하란사라는 인물이 뿜어내는 강렬한 기운에 휘둘렸다그 시대의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간 그녀의 의지와 결단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단 한 사람이었지만 그 한 사람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변에 끼치는지를 보면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다시 돌아보기도 했다.

 

그녀의 삶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꺼진 등에 불을 밝히라고 했던 그녀의 말처럼 꺼져가는 조국에 한 줄기 빛을 밝힌 그런 삶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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