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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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세상에는 참 좋은 작품들과 작가들이 많다. 그 많은 작품들과 작가들을 어떻게 다 만나볼 수 있을까? 그럴 수 없기에 내 취향에 맞는 책과 작가를 선별해서 만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만나고 싶었던 작가와 작품이 장바티스트 앙드레아의 <그녀를 지키다>였다.

그를 알게 된 것은 지인의 추천 때문이었는데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로 활동하는 작가의 이력이 특히 눈에 띄었다. 네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작가는 이 작품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프랑스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소설, 영화 등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이 작품이 더욱 궁금했다.

600페이지가 넘는 기나긴 이야기 속에 담긴 무게감이 남달랐기에 무어라 한 마디로 꼭 집어말하기가 어렵지만 소설의 제목이 가장 작가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그녀를 지키다, 라는 그 말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본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것들을 지키려고 애쓰며 살아간다. 누군가는 명예를 지키기를 원하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를 원하고, 누군가는 자유를, 누군가는 권력을 지키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렇게 지키고 싶어 하는 것들을 때로는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빼앗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미모가 만약 자신의 왜소증으로 세상의 시선과 차별에 무릎 꿇었다면 그의 작품들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까? 보호라는 미명 아래 오히려 억압받는 삶을 살아가는 비올라가 진정한 자유를 향해 날아오르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 삶에 진정한 행복이 있을까?

우리는 수많은 사슬에 얽히고설킨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우리를 얽어맨 사슬을 과감히 끊어내고 우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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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차트 사용설명서 - 거래의 신이 전수하는 매매의 기술
오자와 미노루 지음, 이정환 옮김, 황인환 감수 / 여의도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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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주식은 항상 어렵다.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는 말처럼 모두의 예측과 달리 움직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살아있는 생물과 같은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는 회사의 미래 가치를 생각해서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하고, 우리 증시는 너무 심한 변동성으로 중장기적인 투자는 위험하고 오히려 단기적인 매매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모두의 말에 일리가 있지만 몇 년간 주식 투자를 하면서 나름대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살아있다는 말처럼 그때그때마다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단기 매매로, 어떤 때는 중장기 투자로.

중장기 투자는 기본 분석과 가치 분석을 통해 하지만 단기 매매는 재료, 트렌드, 그리고 기술적 분석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어떤 분석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서로가 얽히고설켜 움직이기에 모든 부분을 자세히 살펴야한다. 그 중에서 기술적 분석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면 캔들차트 분석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거래의 신이라는 오자와 미노루의 《캔들차트 사용설명서》는 기술적 분석을 하는 트레이더들이 필독해야할 책이다.

이 책에서는 4부에 걸쳐 투자자 심리, 캔틀의 의미, 캔들차트 시그널, 캔들차트 복합선을 다룬다. 주식 투자가 처음인 분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들어가면 상세하게 설명한다. 주린이분들에게도 유용하지만 어느 정도 주식 투자에 익숙해진 분들도 기술적 분석을 조금 더 정확하게 파악하여 실제 매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들을 설명한다.

주식을 시작하면서 캔들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고 꽤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책도 내게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캔들을 통해 시세의 흐름을 분석하는 눈이 제법 괜찮아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물론 앞에서 말했듯이 캔들 하나로만 주식의 흐름을 모두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매매의 토대에는 캔들의 의미를 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모든 투자자들이 이 책으로 주가의 흐름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 투자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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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올해의 문제소설 -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한국현대소설학회 엮음 / 푸른사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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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매년 빼놓지 않고 읽는다. 시대의 흐름을 읽기에 굉장히 유익하기도 하고 알지 못했던 작가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른 수상작품집보다 더 흥미롭게 읽은 책이 있는데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2025 올해의 문제소설》이라는 작품집이다. 이 책은 24년 한 해 동안 각종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한국 단편소설 315편 중에서 11편을 선정하여 모아놓은 작품집이다.

이 책은 한 작품을 소개하고 뒤이어 작품해설을 바로 소개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 작품을 읽고 감상한 후 조금의 여유를 두고 작품해설을 읽었다. 작품과 해설을 연이어 읽다보니 무언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바로 확인한다는 점 혹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작품을 바라본다는 점에서는 그렇게 나쁜 구성은 아니었다.

11편의 작품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끈 작품은 서고운의 <여름이 없는 나라>였다. 이 작품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말 그대로 여름을 싫어하는 개인적 성향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의 답답함과 끈적함이 떠올라 제목만 보고 여름이 없는 나라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물론 나의 얄팍한 기대와는 달리 이 소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단면을 덕희, 미주, 4885girl을 통해 날카롭게 그려낸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퍽퍽한 삶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을 다시 본 듯한 느낌에 가슴 한견이 먹먹해진다.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시대를 반영하는 한 줄의 그림자가 가슴을 순식간에 휩쓸고 가는 느낌이라 11편의 작품들 모두가 가슴에 아로새겨진다. 역시 올해의 문제소설로 분류될만하다. 각 작품이 일깨운 문제의식들이 25년을 살아가는 나날들 속에 새로운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한 걸음 툭 앞으로 나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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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7 앞으로 3년 미국 주식 트렌드 - 미래를 지배할 미국 산업 트렌드와 반드시 주목해야 할 기업 37
최중혁.스파클링 투자클럽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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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이 한동안 엄청 뜨거웠다. 전 세계의 돈이 모두 미국 주식 시장으로 몰려드는 듯한 기분이 들어 국내 주식에만 투자했던 나로서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언가 뒤처진 느낌도 들어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가지고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많은 종목 중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이 때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으로 《2025-2027 앞으로 3년 미국 주식 트렌드》을 보게 되었다. 미국 현지 최고 전문가들이 시장을 분석해서 미국의 미래 산업 분야와 반드시 주목해야 할 37개의 기업들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기업 추천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래를 이끌 트렌드를 먼저 설명한 후 그 트렌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을 선별해 소개하기에 전체적인 흐름에서 기업을 선택한다는 매력이 있다. 물론 이 책에서 모든 종목을 소개하는 건 아니기에 투자 성향에 따라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각 분야별 선두 기업들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성향에 맞는 기업들을 찾아갈 출발점으로 활용하기에는 꽤 유용한 내용이기에 놓치지 말고 먼저 이 책으로 미래 산업과 기업에 투자할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이전과는 다름 흐름을 보이고 있기에 실제적이 투자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시장은 항상 주목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미국 시장이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책에서 소개한 종목 중에서 취향과 미래 가치에 적합한 종목 2-3개를 골라 살펴보는 중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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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가벼워지는 50가지 철학 - 위대한 철학자들의 문장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울리히 호프만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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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인생이 가벼웠던 적이 있었을까? 아무 기억도 남지 않았던 영아기를 제외하면 항상 인생은 무거웠다. 그 무거움이 인생인지조차 몰랐던 때도 있었지만 그랬다. 인생은 무겁다. 그런 인생을 가볍게 만들 수 있다고, 단 한 줄의 철학으로?

큰 기대감은 없었다. 한 줄의 철학, 한 마디의 말이 얼마나 큰 힘이 될지는 크게 기대할만한 건 아니니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펼쳐 든 책의 첫 장. 저자의 첫 마디가 참 멋지다.

“철학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일상에서 철학이 무슨 도움이 될지 관심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역시 그렇다. 철학이란 그저 일상과는 동떨어진 형이상학적 주제를 다루는 지루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물론 철학적 사고가 때로는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생활에서는 그런 생각이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그게 지금까지의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달랐다. 철학은 스스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삶의 나침반이라고 말하면서 철학으로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4부에 걸쳐 일상, 삶, 인생의 의미, 자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철학자의 한 마디와 그에 대한 저자의 간단한 설명, 마지막으로 철학 한 마디에서 깨달은 내용으로 한 꼭지를 정리한다. 물론 이 모든 내용은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할지라도 한 번쯤은 저자의 생각을 따라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들임은 분명하다.

이 책을 읽고 인생이 가벼워졌을까? 그런 느낌은 없다. 여전히 인생은 무겁다. 그렇지만 인생을 조금은 가벼운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알지 못했던, 혹은 알고도 그냥 지나쳤던, 혹은 무언가에 가려 그 길을 찾기 어려웠던 삶의 지름길을 찾은 기분이랄까? 그래, 정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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