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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대인의 생각훈련 - 흔들리는 삶을 바로 세우는 5,000년 탈무드의 지혜
심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지혜로운 민족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마 유대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유대인의 활약상을 보면 그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정치, 경제, 과학,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유대인이 이룬 업적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니까.
세상을 좌지우지 할 만큼 유대인이 그렇게 똑똑한 민족으로 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탈무드로 대변되는 그들의 축적된 지혜? 아니면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으로 유명한 ‘하브루타’의 영향일까? 아니면 선민사상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종교적 신념 때문일까?
여러 가지 가정을 해볼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유대인들의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능력의 밑바탕에는 탈무드식 생각훈련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탈무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마빈 토케이어라는 랍비가 일본인들을 위해 쓴 소개서에 담긴 우화들을 탈무드의 전부인 양 생각하지만 탈무드는 73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으로 유대인들도 평생 한 번도 다 읽지 못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 탈무드 원전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고 한다. 네 부분으로 나누어 1% 인생의 답, 개인과 가정과 세상을 위한 생각 등을 소개한 후 논리력을 키워 해답을 찾아가는 유대인의 ‘두뇌 트레이닝’인 탈무드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각 이야기마다 탈무드식 생각훈련이라는 코너를 마지막에 덧붙여 독자들마다 앞에서 읽은 글을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코너는 탈무드식 토론에 맞춰 여러 사람이 함께 생각을 나눠볼 때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탈무드를 이해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특히 히브리 원어에는 모음이 없기 때문에 모음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설명에 탈무드를 원전으로 읽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탈무드를 원전으로 읽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탈무드식 생각이라는 논리적 토론만큼은 삶을 살아가는 한 방편으로 삼고자 한다. 그들의 지혜가 결국은 누군가 위대한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수많은 평범한 이들의 생각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