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업을 하다보면 수많은 선택의 상황에 부딪친다. 한 순간의 선택이 경영자는 물론 회사에 속한 사람들과 그 가족 모두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기에 선택의 순간마다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어린 나이부터 사업을 시작해 숱한 선택의 순간들을 넘기고 이 순간까지 왔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험난한 길이었다. 그렇지만 만약 내게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난 또 다시 사업의 길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사업을 하던 그때처럼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업이란 당연히 여러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자본, 네트워크, 기술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사업 혹은 경영에 꼭 필요한 부분은 바로 경험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인 지혜는 사업을 해가면서 알게 모르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하지만 수많은 일들을 직접 경험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한 간접 체험이다.

 

이런 면에서 <경험의 모험>은 사업 혹은 회사 경영을 꿈꾸는 자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워렌 버핏이 추천하고 빌 게이츠가 극찬한 책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여러 가지들을 배울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경영의 비법이나 전략을 가르쳐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어떤 인재를 구해야 할지, 어떤 상황에서 배팅을 해야 할지, 이런 것들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나를 경영자로 만들어주는 책이다. 내가 보아야 할 시각을 넓혀주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관계자들의 이야기나 객관적인 상황 등을 보여준다.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시대적으로 60년 이상이나 전에 있었던 사례들이지만 이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상황 그대로이다. 에드셀의 실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의 선택과 본성, 오늘날에도 여전히 문제가 되는 내부자 거래, 기업 내 소통의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그 중에서 나의 눈길을 끈 사례는 기업가의 본질을 얘기한 릴리엔설의 사례였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과 희열이라는 표현처럼 경영은 늘 새로운 일을 구상하고 도전하는 일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늘 점검해야 하는 일이다. 문득 나는 어떤가 싶었다. 잘못된 방향으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것은 아닌지, 고정된 생각 속에서 도전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기업 경영이나 경제도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경영을 꿈꾸는 자라면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