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인생엔 어떤 예수가 계십니까? - 첫 번째 이야기, 시몬과 예수의 만남
김건주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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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베드로가 밤새도록 일했음에도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던 그 때,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의 말씀을 붙들고 고기를 잡으러 깊은 곳으로 나아갔던 그 때, 배 한 척에 다 실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은 후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며 죄인인 자신을 떠나라고 말했던 그 때, 이제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던 그 때, 진정으로 예수님을 만난 시몬 베드로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을 만남을 감성적으로 서술한 한 편의 에세이 같기도 하고, 사진을 곁들인 한 편의 시 같기도 한 책, <지금 당신의 인생엔 어떤 예수가 계십니까>은 성경의 깊은 내용을 믿지 않는 자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여러 이야기들을 곁들여 예수님을 만난 시몬의 변화를 들려준다.

 

저자는 가장 먼저 책 읽기의 의미, 더 근본적으로는 성경 읽기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책을 읽는 것은 앎이 아니라 삶을 위한 것이며, 성경읽기도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함이 아닌 삶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온전함을 이루기 위한 통로라고 말한다. 성경읽기를 통해 우리의 삶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 부분부터 강력하게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성경을 지식으로 생각하고 머리로만 이해하는 나의 모습에 깊이 고민하고 있던 때라 저자의 한 마디가 뇌리에 커다란 외침으로 울려 퍼졌다. 성경 말씀은 살아있고, 또한 그 말씀들이 내 삶 속에서도 살아있어야 하는데, 내 삶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성경 말씀으로 변화되지 못한 삶이었음을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의 만남에서 다른 무엇보다 나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장면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깊은 데로 나아갔던 시몬 베드로의 모습이다. 그의 모습은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온전히 내려놓은 자의 모습이다. 그는 오로지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그물을 내린다. 나는 어떤가? 내 생각과 내 경험과 내 비전에 따라 예수님을 내 틀에 가두어놓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뜻과 비전과 기준을 따르는 자, 그렇기에 죄인임에도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갈 수 있는 자, 바로 그런 시몬의 모습이 오늘 내게도 있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성경 강해나 설교집처럼 무겁지 않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시몬 베드로의 변화에 대한 깊은 풍미가 담겨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오랜 신앙생활을 한 사람도, 이제 막 예수님을 만난 사람도,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읽고 무겁게 자신의 인생에 어떤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예수님을 만난 당신의 삶이 참된 제자의 삶으로 변하는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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