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역사 - 숫자로 묻고 세계를 증명하다 소소의책 역사교양서
스네자나 로렌스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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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수학은 재미있다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혀를 내두른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진짜 수학이 재미있다. 학교 다닐 때 가장 좋아한 과목이기도 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너무 흥미진진하고, 마지막에 정답을 맞혔을 때의 짜릿함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이런 수학을 딸아이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함께 문제를 푸는 경우도 종종 있다.

어느 날, 딸아이가 물었다. 수학은 언제부터 시작 된 거냐고. 유명한 수학자들은 누가 있냐고. 아직도 풀지 못한 미제의 문제들은 뭐가 있냐고. 사실 딸아이가 질문하기 전까지 그런 데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저 수학 문제를 푸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으니까. 그러다 이번에 소소의책에서 나온 스네자나 로렌스의 《수학의 역사》를 읽게 되면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다양한 수학의 모습들을 보게 되었다.

2만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이상고 뼈' 이야기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놀라운 내용이었다. 기독교인이기에 시간적인 관점은 다르다 할지라도 뼈에 새겨진 수학적 패턴은 인류가 처음부터 수학적인 능력을 타고 났고, 사용했음을 보여주기에 묘한 감동에 사로잡혔다.

뿐만 아니라 서양 학문이라고 치부했던 수학이 사실은 인도의 0과 십진법 체계, 그리고 고대 중국의 산가지 계산법이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에 전해졌다는 내용을 확인했을 때에는 모든 인류에게 수학은 단순히 학문을 넘어선 삶의 도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권의 책에 수학의 역사를 담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몰랐지만 알아야할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은 충분히 다루고 있고, 교실에서 배웠던 어렵고 지루한 수학이 아니라 생활에서 바로 마주치는 일상의 도구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수학이 바로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주변을 한 번 돌아보면서 수학이 지금 내게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귀 기울여 들어보는 하루였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렇게 멀게 느껴졌던 수학이 우리에게 친밀한 편지처럼 느껴질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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