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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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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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의미를 남긴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가장 크게는 믿음이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알게 된, 그리고 어느 날 내 스스로 고백하게 된 하나님의 존재가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다음으로는 아내와 딸. 친구들도 정말 많은 의미가 있지만 아내와 딸만큼은 아니다. 내 삶을 완전히 바꾼 이들이 아내와 딸이니까. 마지막으로 책. 책은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내게도 삶의 장면마다 한 조각, 한 조각을 이어준 마치 레고와 같은 존재이다. 다른 이들에게는 무엇이 삶에 의미를 부여했을까? 수잰 스캔런의 《의미들》은 누군가의 삶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고 그 삶에 의미를 부여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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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정신 병동에 입원했던 경험과 거기에서 만난 책들과 의사들과 환자들의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의아했다. 정신 병동에 입원한 사람의 이야기? 생각조차 해본 적 없던 이야기였기에 당황스러웠지만 그녀가 살아갔던 시대가 바로 내가 살아갔던 시대였기에 어쩌면 비슷한 모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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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나는 저자처럼 그렇게 어린 나이에, 그렇게 큰 상실을 경험하지 않았다. 아직도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실을 경험했다면 나 역시 온전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을지 잘 모르겠다. 어쩌면 큰 상처 속에서 자신을 감춘 채 살아갔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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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처를 가진 그녀는 수많은 저자들과 만나고 글을 쓰면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 역시 그랬다.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속에서 생명력을 얻었다. 저자에게서 힘을 나눠 받는 듯한 느낌, 그런 느낌에 책을 읽었다. 때때로 책을 읽다 오히려 힘이 빠지는 경우도 물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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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을 읽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글을 쓰는 시간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고. 이제 삶의 다시 찾아야겠다. 그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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