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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 -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음, 나현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유토피아: 현실적으로는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또는 이상향(理想鄕)을 가리키는 말.
유토피아를 꿈꿔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유토피아는 없는, 장소라는 두 단어가 합쳐져 만든 용어이기에 분명하게 천국을 믿는 내게는 유토피아란 용어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유토피아는 여전히 꿈의 나라이다.
이 책의 저자 딜런 에반스도 그런 유토피아를 꿈꿨다.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가정해 자원자들과 함께 자급자족 공동체를 만들어 누구나 행복해할 유토피아를 꿈꿨던 괴짜 과학자가 바로 이 책의 저자 딜런 에반스다.
책을 읽기 전부터 저자의 생각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말했듯이 유토피아라는 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믿음 때문이기도 했지만 인류라는 존재가 과연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회의적인 시각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저자의 실험은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혹은 믿음을 실제로 실험해본 저자의 추진력(?)만큼은 성공적이라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위해 그토록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으니까.
엄청나게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 그것도 조금은 지루한 전개가 이어지는 글이지만 그래도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어쩌면 인류가 어느 순간 직면하게 될 미래의 현실일지도 모르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