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근대 문명화를 이끈 선교사들 - 그들은 Planner, Founder, Builder였다, 개정증보판
강석진 지음 / 렛츠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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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가기 전에 항상 찾아보는 곳이 있다. 합정동에 위치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신 선교사님들과 그 가족들의 묘가 모여 있는데 각 선교사님들의 선교 사역에 대한 영상을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선교사님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린 일에 더해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를 알 수 있다.

강석진 목사님의 《조선 근대 문명화를 이끈 선교사들》은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더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부제처럼 조선에 선교사로 오신 이들은 근대 문명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던 조선이라는 나라를 새롭게 계획하고, 기초를 다지고 세우신 분들이다.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온 힘을 바친 선교사님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분들이 적지 않다. 최초의 서양 의료인으로 조선에 들어오신 알렌 선교사, 대한민국 근대 교육의 기획자, 초석자, 건립자인 언더우드, 대를 이어 조선에서 선교사로 살아간 유진 벨, 유진 벨의 딸과 결혼한 린튼, 홀 등은 양화진에서도 큰 감명을 받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된 분들도 적지 않았다. 조선의 나이팅게일이며 광주의 어머니인 쉐핑, 평양을 근대교육의 산실로 만든 베어드, 아더 베커 선교사, 찬송가를 통해 서양 음악을 조선에 알린 말스베리, 모우리 선교사 등은 수많은 세월이 흐르며 그 이름이 조금씩 잊혀졌지만 그들이 남긴 업적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로제타 홀의 환갑잔치에 관한 기사였다. 환갑을 바라보는 외국인 선교사의 시선과 잔치 장면 묘사, 국수의 의미 등을 자세히 실은 기사가 그 때의 감동과 기쁨을 함께 느끼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이는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근대화의 물결을 일으킨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헌신 덕분이다. 무엇보다 그 위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조선을 향해 더 크게 흘려보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사명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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