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편지 - 수능 d-100, 이런 마음으로 하루를 살자!
김호진 지음 / 펜타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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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에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책이다.
그런데 한 장에서 두장 사이의 짧은 글이 소소하게 재미나게 읽힌다.

아이와 함께 소리내서 읽기도 하고,
아이가 밥을 먹을 때 옆에서 읽어주기도했다.

밥을 먹을 때에는 주로 사람이 나오는 글

스티브 호킹
빌케이츠
마이클 조던

등 사람들이 나오는 내용을 읽어줬더니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파생되어 밥상머리가 즐거웠다. 그러나 늘 그렇듯 전혀 딴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본의 아니게 통일된 주제를 던저주게 되었고,
본의 아니게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기도 했다.

원래의 기능은 이런 것이 아니지만.

책은 매일 세 줄 일기를 남길 것을 권한다.
일단 난 그 줄이 너무 적다. 🤣
할 말이 많지 않을까

N보다는 S에 더 적합할 것 같다.😅

고 2때 한 선생님이 수능 치는 마음으로 공부하라며, 수능 백일 남았을 때.
“너희의 수능은 1년하고 딱 백일 남았네”
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

어찌나 쫄리던지...

고3이 아니더라도, 예비 고2가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혹은 공무원 공부하는
자격증 공부를 하더라고
마음이 다 잡히지 않을 때 하나씩 읽고 의지를 다지는데 쓰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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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간호사가 꿈이었나요 - 간호사로 10년 후, 우리들의 솔직한 이야기
안아름 지음 / 원더박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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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31개의 분야, 32명의 간호사

학부때는 무조건 ‘병원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심정으로 병원에 집착했다.
뒤편에서 들려오는 온갖 병원의 음산한 이야기도 내게는 그저 가진 자의 여유로 보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때는 진짜 병원에 취업하지 못하면 끝인줄 알았다.

지금은....

한학기 (간호학과는 한학기 휴학이 안된다. 실습이 방학에 진행되므로, 방학도 학기에 들어가기에 거의 1년 휴학을 하게 된다.) 휴학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해가 바뀌어 다시 복학하면, 수업듣는 학생들이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섞이기가 쉽지 않다. 이것은 학교에 내 친구가 없다는 말과 같다. 3학년 정도되면 거의 무리가 형성되기 때문에 그 무리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이때는 멘탈을 잘 관리해야한다. 혼자일 때 고독을 즐길줄 알아야하고, 과제 기한을 철두철미하게 잘 체크해야하고, 시험범위도.... 학부때로 돌아가 혼자 하라고 하면 난 진짜 못할 것 같다.

병원도 오직 빅 5(서울대, 성모, 삼성, 아산, 세브란스)가 답인 줄 알았다. 돌아보면 그때는 숨통이 막히는 시간이었다. 부서도 마찬가지다. 병동과 특수파트(OR, ER, ICU) 또는 외래가 전부라고 생각한 지극히 나약한 나날이었다.

이 책은 이런 시야를 확 바꿔준다.
사실 간호학과는 면허을 따고 어느정도의 경력이면 (대학병원 경력이면 더 좋다.), 갈수 있는 곳이 많다. 보험 회사는 물론, 아모레 퍼시픽에 취업한 선생님도 봤고, 대형 로펌에 계시는 분도 봤다. 의료기기 상사(이 곳은 거의 외국계)나 대감집(삼성, LG) 노비가 된 분도 봤다.

그럼에도 늘 그 경력이 따라주어야 한다. 그 경력은 다음번 회사를 결정짓기도 한다.

이 책은 학생때 알지 못했던 분야를 간호사가 인터뷰하고, 간호사가 대답한 아주 유쾌한 책이다.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나도 생각하지 못한 분야라 꼼꼼히 읽어 내려간 것도 있다. 솔직히 잘 모르는 분야는 진짜 잘 모르겠다. 간호사지만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한다.

다 알면 좋지만, 다 알수 없어서 이런 책을 본다.
다른 분야 선생님들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까?

내가 내 분야의 에세이를 읽는 주된 이유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분야,
내가 느끼지 못한 부분
내가 알수 없는 이야기를 할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
‘알아야 해’ ‘알아보자’ ‘난 왜 모르지?’ 등등의 생각이 들면서 너무 설렌다.

간호학과 학생이라면 이 책을 받고 기뻐하지 않을 학생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입학선물로도 좋고, 3학년 실습 나가기 전에 선물하는 것도 좋다.
4학년은 국시 치고 읽어도 좋겠다.
아주 적정시기는 실습 나가기 전에 읽은 것을 추천한다.

병원 안에서의 간호사
병원 밖에서의 간호사

어떤 분야의 간호사가 될지 알아 볼수 있는 폭이 한 껏 넓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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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의 약속
이진휘 지음 / 인티N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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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의 인트로만 봐도 이 표지가 얼마나 내용을 잘 반영하는지는 두 말하면 입이 아프다.
편집자는 뭉크의 키스와 고민했다고 하는데, 이 작품을 표지로 선정한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27살 진휘와 32살 수경 과의 현재 바램은 <Over the Town>처럼 하늘을 날고 싶지 않을까?

사람 인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모양을 나타낸다.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것. 이것이 인(人)이다.

수경과 진휘는 사람 인(人)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다.

내용에 노래가 두 개 나온다.
J Rabbit-내일을 묻는다
Blue Mitchell Quartet - I'll Close My Eyes

수경이 좋아하는 노래, 예전에 진휘가 기타를 치고 수경이 불렀던 노래.(지금나오는 노래)
두 번째는 진휘가 장례식장에 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노래.

(중략)

이 책은 죽음의 문턱을 몇 번 넘은 연인을 지키는 죽음의 문지기 진휘와 누구보다 삶의 의지가 굳은 수경의 이야기다.
감정적 소모가 많은 책이라 타이레놀을 먹었다.
<긴병에 효자없다>는 속담이 있다. 난 이 이야기 믿는다.
그런데 10년. 연인이 간병을...

3~6개월 마다 병원을 돌아다니는 것을 4년하고 집에 정작.
그리고 6년이 흘렀다.
27살 32살 청년들은 이제 중년을 바라보고 있다.

책을 읽는데, 그 어떤 곳에서도 눈물을 흘리는 것이 사치로 느껴졌다. 책이 온통 눈물의 잉크로 쓰여진 글 같았다. 이젠 눈물샘도 말라 가슴에 적셔 쓴 글.

얼마나 힘들까? 는 말이 아니다. 이들은 견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힘내라고 말할까? 이건 오만이다.
잘했다고 말할까? 이건 교만이다.

아무런 말도 할수 없는 숭고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그들의 관계와 그들의 삶을 다 담지 못한다. 숭고함도 글쎄... 담길까?

일상은 무서울정도로 똑같은 반복이다.
책을 덮고 그들의 일상이 어렴풋이 눈에 그려졌다.
순간순간 잠깐잠깐씩 일어나는 소통의 장애.
‘이러면 안되지.’하면서 쏟아내는 감정의 폭발
다시 밀려드는 후회.

반복되는 일상은 지치는데, 그들의 애절함은 지치지 않는 것 같다.

사건이 터지고, 그들의 옛이야기를 추억하고, 진휘의 집안 이야기가 나올 때,
‘맞다. 진휘가 남의 집 귀한 아들이었지.’
라는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의 뒤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우리는 ‘가족’이라고 한다.
진휘는 속이 하얗게 되었을 것이다. 다 타서.

연을 날리는 모습에서 수경의 바람이 진휘의 바람이 느껴졌다.

아무것도 아닌 모습이지만, 한 곳을 함께 바라본다는 것, 새삼 뭉클했다.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
함께 목소리를 맞추는 것

서로 나란히 서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소곤소곤 자기네들끼의 세상을 만드는 것.

꿈속에서 서라도 이뤄지기를....
이들의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기를....

입술을 무거워지고,
눈은 뜨거워지고,
가슴은 내도록 아리는
꿈같은 이야기에 그저 끄덕일 뿐이다 .

p.s 수경씨가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리뷰쓰다가 출동🌊😁

📖.149
늦었지만 그녀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그녀의 생각을 알기 위해, 방 안을 가득 채운 책들을 밀리 숙제처럼 한 권씩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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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개정판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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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보물!! 쉼표도, 여백도 버릴것이 없다.

이 책은 37살 뇌과학자가 동정맥 기형으로 뇌졸중을 얻고 회복되는 과정을 철저하게 경험과학으로 기록한 보석과 같은 책이다.

📖.62
여러분은 내가 어떻게 당시 일어난 일들을 지금까지 기억하는지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비록 정신적 장애를 입었지만, 의식은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cerebrovascular accident(CVA)라고 하는데,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갑자기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일명, 뇌졸중, 중풍, 급성뇌혈관질환

저자는 동정맥 기형으로 혈관은 정상(?)적으로 길이 나 있어야 하는데, 형태적으로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생기는 것을 기형이라고 표현한다. 이것이 뇌혈관에 생겼고, 비정상적인, 즉 기형적인 혈관은 안타깝게도 어쩔수 없이 약하기 때문에 터질 가능성이 높다. 보는 순간 바로 이해될법한 형태다.

🌊저자는 그것이 왼쪽 뇌에서 터졌고, 좌뇌에 손상이 온 것이다.

질은 뇌과학자이다. 그러니깐, T라는 뜻이다. 평생 과학자로 살면서 감정(우뇌)보다 이성(좌뇌)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살았던 사람인데, 자신의 주력 뇌에 손상이 오면서 그동안 써오지 않던 우뇌가 주력뇌가 된 것이다.

이때를 질은 이렇게 표현한다.
“우뇌가 선물하는 행복의 나라에 머물러 있으니 기쁘고 즐거웠다.”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는 뇌졸중이 생겼고, 치료하는 과정을
2부는 뇌졸중으로 인한 통찰력을 설명하고
3부는 뇌학자가 주력좌뇌로 살다가 주력우뇌가 된 뇌과학자의 뇌균형에 대한 이야기다.

📖.110
수술이 끝나고 몇 달 동안 나는 텔레비전, 전화, 라디오는 아예 접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기력을 바닥내고,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학습 의욕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결코 쉬는 시간이 아니었다.

뇌가 어떻게 하면 쉬는 것인지 수없이 말했는데, 요즘 아이들은(나 이제 진짜 꼰대인가봐) 쉬면서 폰을 한다. 우리집도....(중략.. 인친들 정신건강을 위해 이쯤할게.)

빛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빛이 눈으로 들어올 때, 뇌가 타들어가는 것 같다고 표현하고 병원에 조도을 낮춰주길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기도 한다.

(중략)

📖.72
나는 병원이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환자의 에너지를 보호해 주는 것임을 깨달았다.

(중략)

여전히 중환자실은 밤이고 낮이고 불빛이 24시간 켜져있고, 수시로 펜라이트로 환자들의 동공을 확인한다.
책의 곳곳에 빛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려주었다.

(중략)

의료는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주객이 전도된 느낌은지울수 없다.

책의 구절마다 내가 짐작했던, 혹은 짐작하지도 못했던 부분들이 고개를 숙이게도, 고개를 끄덕이게도 했다.

🌊이 책은 북스타그래머라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
🌊이 책은 노화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독서다.
🌊이 책은 CVA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의료인이라면, 진짜!! 특히 NS 파트나 ICU나 ER에 근무하는 사람은 필독하고 과제도 제출하면 좋겠다. 보수교육으로 꼭 해야한다.
🌊이 책은 실습을 나가는 학생들에게 꼭 읽혀야 하는 책이다.

📖.72
나는 병원이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환자의 에너지를 보호해 주는 것임을 깨달았다.

📖.110
수술이 끝나고 몇 달 동안 나는 텔레비전, 전화, 라디오는 아예 접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기력을 바닥내고,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학습 의욕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결코 쉬는 시간이 아니었다.

📖.62
여러분은 내가 어떻게 당시 일어난 일들을 지금까지 기억하는지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비록 정신적 장애를 입었지만, 의식은 잃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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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간호사 - 가벼운 마음도, 대단한 사명감도 아니지만
간호사 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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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_그림

만화다.
글밥이 없다. 그냥 보면 된다. 이런류의 에세이집이 특히!!

예전에 본 만화에세이와 다른 점은 본인의 입장에서만 보지 않는다는 것다.

현재입장에서 후배를 보며 과거의 자신을 넣어보는 것.

연차는 그냥 쌓이지 않는다.


이제 진짜 죽음을 생각해야하는 시기다.
노화에 대해서도....

얼마 전에 읽은 책 <우리는 왜 죽는가>에서는 과학적으로 노화와 죽음을 설명했지만, 현실에 죽음을 직면하면 좀 다르다.

죽어가는 환자와 우는 보호자
만약 DNR를 받지 않은 환자라면 CPR치는 의료진

보호자는 문 밖으로 쫓겨나고, 무수한 의료진은 환자에게 .... 

(중략)

이 책에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답답한 것은 세월이 이렇게 흘렀음에도 여전히 임상은 같다는 것이다.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다.(요즘은 직무유기 중이지만)
그러나 그 병원안에서 진짜 사람을 살리는 것은 사람이다.
그 사람은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농담하고, 같이 웃고, 떠드는 그런 친구와 같다.
그 자리 그 순간 그 공간에 가운을 입고 있을 뿐.

여러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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