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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평점 :
🌊한줄평) 원산지가 러시아인데 왜 따뜻하지?
작가가 러시아 사람이며 번역을 한 벨랴코프 일리야(Илья Викторович Беляков)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의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는 단순한 책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전 세계 서점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감성적인 글로 풀어낸다. 또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인 서점을 중심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따뜻함을 전한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고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내는 장소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책은 한국어판 특별 수록을 포함해 전 세계 25곳의 서점을 소개한다. 물 위에 떠 있는 서점이나, 탱고 공연장에서 변모한 서점 등은 창의성과 열정으로 가득 찬 공간들로, 그 자체로 예술적인 감동이 전해진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는 그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전 세계 서점들의 수도’라 불리는 도시를 대표하며, 미국 노스 비치의 비트 세대 서점은 문학이 사회적 운동으로 발전했던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그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그 시대의 열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가보고 싶다.) 이것은 서점이 단순히 공간의 특성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지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 책의 특별한 매력은 글과 그림의 조화에 있다. 이바시키나는 서점의 외형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공간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한다. 그림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독자가 서점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그림을 통해 독자는 서점의 독특한 색감, 질감, 그리고 공간의 감성을 경험하며, 서점이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꿈과 생각이 교차하는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사진이 더 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림의 형태가 자꾸 눈이 가게 만드는 느낌이다. 이건 마치 보일 듯 말듯하니깐 더 섹시하게 느껴지는 한복과 같다고 할까.^^;; 덮었던 책을 자꾸 열어보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또 단순히 서점을 좋아하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여행자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매력을 지닌다. 서점을 방문하며 그 공간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는 것과 같은 설렘을 준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독자들에게 서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상업적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기관이며, 때로는 예술 작품과 같은 존재다. 지역에 이런 목적을 가지고 서점을 운영하는 대표를 알고 있다. 그 서점이 생각나기도 했다.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는 단순한 그림책 그 이상의 느낌이 있다. 이바시키나는 서점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공간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하며, 서점이라는 공간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일깨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서점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연결을 만들어 내고, 문화를 공유하며, 삶의 영감을 주는 특별한 장소임을 이해하게 된다. 서점과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며, 서점 문화를 재발견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64
평산책방은 영축산 기슭의 작고 아담한 마을에 자리해 있습니다.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씨가 퇴임한 후 연 서점이죠.
대부분의 책방을 몰랐지만, 그런가부다 했는데, 내가 몰라서 충격적이었던 책방.
<평산책방>
전 대통령이 책방을 열었다는 것도, 그렇게 유명하다는 것도 몰랐다. 내가 몰랐으니 유명한 건 아닌가? 캬캬캬 여기는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또 사람이 많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손이 오그라든다.^^
📖.64 평산책방은 영축산 기슭의 작고 아담한 마을에 자리해 있습니다.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씨가 퇴임한 후 연 서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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