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칙 (리커버) - 권력, 유혹, 마스터리, 전쟁, 인간 본성에 대한 366가지 기술
로버트 그린 지음, 노승영 옮김 / 까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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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매일의 통찰과 실천을 통해 자기 성찰과 성장, 전략적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책은 저자의 철학과 지침을 1년 동안 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다음과 같은 일년간의 목표를 설정한다.
(피드참조)
이렇게 크게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피드참조)
한 페이지 분량의 이야기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3월 25일의 ‘소극적 수용력’ 이란 것이다.

📖.122
이것은 일종의 시적 짜깁기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소극적 수용력을 계발하는 것이야말로 창의적인 사상가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요인이다

김정운 작가의 에디톨로지가 떠오른다. 이 책을 단순히 ‘짜깁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편집과 짜깁기의 차이는 ‘자기 생각’과 ‘자기 결정’, 그리고 ‘자기 소화력’이라는 중요한 단계를 거치느냐에 달려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비로소 자기만의 언어가 만들어지며, 이는 높은 학문적 성취와 깊은 통찰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책의 내용을 읽으며 잃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나만의 색을 입혀 창조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많은 사람들은 읽는 데서 그치고, 일부는 생각하고, 또 다른 일부는 이해하며, 극히 소수만이 이를 창조물로 만들어낸다. 같은 내용을 다른 책에서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The Daily Laws는 2021년에 출간되었고, 김정운 작가의 에디톨로지는 2000년에 출간되었다. 두 책이 보여주는 통찰의 깊이는 김정운 작가의 선구적인 시각에 경의를 표하게 한다.

요즘은 사실 불안하다. 더 정확히 말해 홧병이 날것 같다. 용산에서 평온하게 있을 누군가와 말도 안되는 논리로 그를 비호하는 국민의 짐 덕분이다. 고구마를 얼마나 먹여주는지. 대역죄인주제에 사과는커녕 지가 맞다고 우기는 꼴이 역겹기까지 하다. 국짐의 의원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국회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시골의 정신나간 똥개도 이렇게 안짓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어법이 아주 고도화되고 계산된 어법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국민의 짐짝들이 기적의 논리를 이제 조금이나만 이해 할수 있었다. 책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렇게 말하지 말라!!
“상대방이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대부분의 논리력을 가진 인간들의 어법이다. 특히 이 어법은 유시민 작가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렇게 말하라.
“우리는 더 큰 보답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들이 망쳤습니다”

책의 8월 1일 ‘최면술’에 대한 내용이다. 모든 극우 유튜버가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닐까? 8월 1일 이 내용은 전체의 큰 목표중에 탁월한 전략가가 되는 부분에 속한다. 내가 그렇게 혐오한 국민의 짐짝은 일면식도 없는 극소수를 완벽한 자기편으로 만드는 오래전부터 기득권들이 유지한 그런 어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한 아주 전략적인 집단이었던 것이다.

책의 4월 21일 이런 내용도 있다.
<적에게 자비를 베풀지 마라> (피드참조)

.158
그들과 싸우다가 측은한 느낌이 들거나 화해하고 싶어서 중간이나 심지어 거의 끝에서 멈춘다면 그들은 더 결연해지고 더 격분하여 언젠가 당신에게 복수할 것이다.
(...)
적이 당신을 섬멸하려고 하듯이 당신 역시 철저히 적을 섬멸하라. ... 평화와 안정을 바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적을 없애는 것뿐이다. 물론 죽이라는 말이 아니라 추방하라는 말이다.

솔직히 이 부분은 진짜 나에게 보낸 편지 같았다.

.158
그들과 싸우다가 측은한 느낌이 들거나 화해하고 싶어서 중간이나 심지어 거의 끝에서 멈춘다면 그들은 더 결연해지고 더 격분하여 언젠가 당신에게 복수할 것이다.

📖.122
이것은 일종의 시적 짜깁기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소극적 수용력을 계발하는 것이야말로 창의적인 사상가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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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 같이 먹어도 돼요? - 가정에 한 권씩 상비해두는 올바른 약 가이드북
염혜진 지음 / 더블: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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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약들에 대한 이야기를 현직의 약사가 설명한다. 약리학책을 번역하고, 수업하면서 늘 느끼는게 현실과 이론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얼마전에 그런 이야기를 몇 개 가지고 있다. 수업의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약이 넘쳐나는데 소비자들은 판단 기준이 굉장히 미약하다. 검색하면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지만, 그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너무나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그런 부작용을 줄이는데 한 몫을 할것같다.

타이레놀 부분은 지난번에 설명했으므로 패스~

내가 관심 조차 가지지 않았던
📖<인사돌> <인사돌 플러스> <이가탄에프>

👍책은 얼굴은 아는데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소개하듯 하나하나 설명하고, 각각 비교하고, 또 어떤 약과 같이 먹어야 하는지 어떤 약과 같이 먹지 말아야 하는지, 상황에 따라 어떤 약이 더 나은지 설명한다. 그리고 가장 귀엽다고 느낀 부분은 마지막!!

📖<다시 한 번 정리해드릴게요^^>📖

이 글은 마치 동네에서 신뢰하는 약사님(내가 믿는 몇 안되는 약사임, 난 데일밴드를 사도 이 약국에 감)과의 따뜻한 대화를 떠올리게 한다. 약사님은 늘 꼼꼼히 설명해 주시는데, 때로는 내 반응을 보고 딱 필요한 만큼 간단하고 알기 쉽게 설명을 조정해 주시는 것처럼. 인간적인 배려와 유연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낯선 용어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코!!! 놉놉!!

집에 이런 책은 한 권씩 두고 혹시 복용하는 약들을 찾아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 부모님댁에도 꼭 선물하길(큰글자 책이 나오면 좋겠어요^^)

아쉬운 점은 이걸 원래 약을 구입하는 약사들의 입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약사들은 약사 선생님들이 아니라, 약사 장사꾼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중략)


이 책은 읽을수록 지적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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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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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원산지가 러시아인데 왜 따뜻하지?

작가가 러시아 사람이며 번역을 한 벨랴코프 일리야(Илья Викторович Беляков)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의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는 단순한 책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전 세계 서점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감성적인 글로 풀어낸다. 또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인 서점을 중심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따뜻함을 전한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고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내는 장소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책은 한국어판 특별 수록을 포함해 전 세계 25곳의 서점을 소개한다. 물 위에 떠 있는 서점이나, 탱고 공연장에서 변모한 서점 등은 창의성과 열정으로 가득 찬 공간들로, 그 자체로 예술적인 감동이 전해진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는 그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전 세계 서점들의 수도’라 불리는 도시를 대표하며, 미국 노스 비치의 비트 세대 서점은 문학이 사회적 운동으로 발전했던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곳으로, 그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그 시대의 열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가보고 싶다.) 이것은 서점이 단순히 공간의 특성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지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 책의 특별한 매력은 글과 그림의 조화에 있다. 이바시키나는 서점의 외형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공간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한다. 그림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독자가 서점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그림을 통해 독자는 서점의 독특한 색감, 질감, 그리고 공간의 감성을 경험하며, 서점이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꿈과 생각이 교차하는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사진이 더 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림의 형태가 자꾸 눈이 가게 만드는 느낌이다. 이건 마치 보일 듯 말듯하니깐 더 섹시하게 느껴지는 한복과 같다고 할까.^^;; 덮었던 책을 자꾸 열어보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또 단순히 서점을 좋아하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여행자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매력을 지닌다. 서점을 방문하며 그 공간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은 마치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는 것과 같은 설렘을 준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독자들에게 서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상업적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기관이며, 때로는 예술 작품과 같은 존재다. 지역에 이런 목적을 가지고 서점을 운영하는 대표를 알고 있다. 그 서점이 생각나기도 했다.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는 단순한 그림책 그 이상의 느낌이 있다. 이바시키나는 서점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공간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독자들에게 전하며, 서점이라는 공간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일깨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서점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연결을 만들어 내고, 문화를 공유하며, 삶의 영감을 주는 특별한 장소임을 이해하게 된다. 서점과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며, 서점 문화를 재발견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64
평산책방은 영축산 기슭의 작고 아담한 마을에 자리해 있습니다.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씨가 퇴임한 후 연 서점이죠.

대부분의 책방을 몰랐지만, 그런가부다 했는데, 내가 몰라서 충격적이었던 책방.
<평산책방>
전 대통령이 책방을 열었다는 것도, 그렇게 유명하다는 것도 몰랐다. 내가 몰랐으니 유명한 건 아닌가? 캬캬캬 여기는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또 사람이 많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손이 오그라든다.^^

📖.64
평산책방은 영축산 기슭의 작고 아담한 마을에 자리해 있습니다.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씨가 퇴임한 후 연 서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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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고귀함을 깨워줄 니체 필사 인생고전 라이팅북 2
박찬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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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것 것입니다.

니체의 잠언을 필사하며 그의 철학을 직접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철학적 영감을 주는 잠언 103편을 엄선해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니체의 사유와 삶의 태도를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책은 단순한 필사에 그치지 않고, 각 구절마다 친절한 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이 니체의 철학적 맥락과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책은 단순히 책상 위에서 읽는 철학이 아니라,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되새기는 니체의 철학을 체험할수 있게 하는 책이다.

1️⃣부에서는 ‘그대 자신이 되어라’라는 주제로 시작된다. (중략) 자기애와 행복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한다.(중략) 2️⃣부는 ‘초인, 고귀한 인간’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중략) 초인은 먼 미래의 이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자신과 싸워 이겨내는 존재라는 점에서 깊은 영감을 준다.(중략) 3️⃣부는 니체 철학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인 ‘운명애(Amor Fati)’를 다룬다. 중략) 4️⃣부는 현대인과 고독에 대해 논한다. (중략) 마지막 5️⃣부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인간관계다. (중략)

니체가 말한 죽음은 (중략)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적극적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죽음은 피할 수 없으니 차라리 친구로 삼자"는 것인데, 이건 마치 호랑이를 집에서 기르자는 소리처럼 처음에는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니체의 의도를 찬찬히 생각해 보면, 이 말에는 굉장히 철학적인 깊이가 있다.

니체는 "운명애(Amor Fati)"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엔 죽음도 포함된다. 우리 모두 죽을 운명인데, 이를 부정하거나 도망치려고 하면 오히려 그 과정에서 삶을 제대로 살 수 없게 된다. "아니, 죽음이 좋아 보일 수가 없는데 어떻게 사랑하라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니체는 "우리가 죽음을 받아들여야 삶이 더 빛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치 "시험 공부가 없으면 방학이 더 이상 방학이 아니다"는 말처럼, 죽음이 있기에 삶이 더 소중하다는 것이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을 들어보면 더 흥미롭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을 무한히 반복해도 좋을 만큼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중략) 한마디로 "죽음이 있으니까 하루를 마치 생일처럼 살아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매일 생일처럼 살다간 돈이 모자랄 수 있지만, 적어도 죽음 앞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니체의 메시지는 꽤 설득력 있다.

그가 또 흥미롭게 바라본 것은 현대인들이 죽음을 회피하려고 과도하게 노력하는 모습이다. (중략)

니체가 말하는 죽음에 대한 태도는 죽음을 직시함으로써 삶을 더 진지하고, 깊이 있게 살아가라는 의미다. "우리를 죽이지 않는 것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그의 유명한 말도 죽음과 관련 있다. 죽음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넘어설 때 우리는 더 강인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니체가 말한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길잡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면, 그저 억지로 밀어내기보다는 차라리 "너도 있냐? 어서 와, 같이 가자" 하는 식으로 맞이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초인이 되는 첫걸음이다. 죽음과 춤을 추듯이 가볍게 살아가는 삶, 그것이 니체가 우리에게 던진 숙제이다. 물론 매일 죽음을 생각하며 살다 보면 조금 피곤할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하루하루가 더 특별하고 재미있어질 것은 분명하다.

"죽음아, 오늘은 잠깐 쉬어줘. 난 아직도 할 일이 많거든!"

이라는 기분으로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사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자,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니체의 사상에 발을 들일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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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어느 물고기의 이야기
마크 쿨란스키 지음, 박중서 옮김, 최재천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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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름다운 물고기 대구와 인간의 삶을 설명하는 고귀한 책이다.
왜 대구(cod)라고하는지... 차라리 코드라고 하지. 이 물고기도 이런 사태를 안다면 자신이 대구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지 못하게 생각할 것이다.
분노를 누르고(생각해보니 내가 아픈게 다 이런 사태를 고스란히 지켜봐서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 잘 되면 내탓, 못되면 국짐탓!! 진짜 이름은 과학인가보다. 진짜 짐이다. 대구경부, 부산경남, 서울 서초구가 낳은 업보같다)

아름다운 책이다. 풍요로운 책이다. 물고기 관련 책들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Cod: A Biography of the Fish that Changed the World’ 는 단순히 물고기를 다룬 책이 아니다. Cod라는 생물을 매개로 인간 사회의 역사, 경제, 문화, 환경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생생히 탐구한다. 이 작은 생선은 중세 유럽의 경제 중심이자, 신대륙 탐험과 대서양 무역의 원동력이었다. Cod를 통해 우리는 인류가 자연을 다루는 방식과 그 결과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Cod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식량으로서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금식일에 Cod가 주요 단백질원이 되었던 유럽에서, Cod어장은 단순한 자원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북대서양에서의 어업 활동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제국 간 경쟁과 전쟁의 이유가 되기도 했다. Cod는 상업적 성공의 상징이었으며, 동시에 무분별한 자원 착취가 가져오는 비극의 사례로 남아 있다.

책의 문체는 흡입력 있다. 역사적 사건들과 경제적 변화, 그리고 생태적 영향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북대서양 어장에서 벌어진 치열한 경쟁, 어부들의 생존기, 그리고 Cod의 상징성을 문화적 맥락에서 풀어내는 과정은 흥미롭고도 매끄럽다. 특히 다양한 사례를 활용해 대구라는 물고기의 이야기가 어떻게 글로벌 차원의 사건들과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있다. Cod 어업이 번창했던 시기에는 풍요가 있었지만, 그 풍요가 지나친 자원 착취로 이어지며 결국 생태계 붕괴라는 대가를 치렀다. 과잉 어획으로 인해 북대서양의 대구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는 단순한 생물학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초래했다.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이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환경 파괴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Cod의 이야기는 단지 경제와 환경에 국한되지 않는다. 문화적으로도 대구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Cod가 신성한 음식으로 여겨졌고, 북미에서는 생존과 개척 정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 물고기는 단순히 먹거리나 무역 상품이 아니라, 다양한 문명과 사회적 구조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대구를 둘러싼 이야기는 한 생물이 가진 잠재적 힘을 강렬하게 보여준다.

Cod와 관련된 음식이야기는 (중략)

지금의 음식방법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재료의 신선함은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책은 과거의 사건에서 멈추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에도 Cod와 같은 자연 자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무분별한 자원 소비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반성하며, 지속 가능한 선택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런 메시지는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변화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Cod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책은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2️⃣댓글에)
최재천 작가가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말이 충분히 납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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