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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 기적의 진통제는 어쩌다 죽음의 마약이 되었나
벤 웨스트호프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23년 9월
평점 :
사실 펜타닐이라고 해서 내게 익숙한 마약진통제로써의 펜타닐을 생각했다.
(중략)
이 약은 쉽게 우리가 무통약이라고 하는 수술 후에 조그마한 동그라미 같은 곳에서 진통제가 계속 나온다고 하는…. 그리고 더 심하게 아프며 누르라며 볼펜같은 것을 쥐어 주며, 그것을 누르면 나오는 그 약이다. 물론 마이크로 단위로 믹스되어 있다. 왜냐하면 치사량이 굉장히 적다.
우리가 보통 엉덩이 주사로 맞는 진통제 양이 2mg인데, 펜타닐을 2mg 맞으면…. 잘가~~~
(그래서 병원에서는 단위를 무조건 주의시킨다. 병원에서 단위는 환자의 목숨과 직결된다.)
내가 무조건 잘 읽은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왠열~
이 책은 마치 ‘그건 니 생각이고~일단 드루와~’ 라고 하듯 첫문장부터 나를 농락했다.
첫문장
2014년 겨울,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은 베일리 헨케는 룸베이트인 카인 슈반트와 함께 자동자 여행을 떠났다.
기행문인가? 소설인가? 전기인가? 2014년인데…
펜타닐은 1950년대 얀센이 만든 약인데….. 뭐????
(중략)
예전에 읽은 <화석맨> 이 생각났다. 그때 화석맨은 화석을 발굴하고 화석의 의의를 찾으며, 그들사이의 갈등을 이야기하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고고학과 계속 새롭게 밝혀지는 고고학사이의 알력싸움같은 것이 너무도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 책은 약물계의 <화석맨>이다.
펜타닐이 마약이며, 효과는 직빵에~ 치사량이 높고, 얀센(타이레놀 만든 회사)이런 이야기는 지겹다(이미 이런 리뷰 썼으나 맘에 안들어서 다시 쓰고 있음 ㅋㅋㅋㅋ, 그래서 리뷰가 10월로 넘어온 거임 )
벤이 말하고 싶은 것은 펜타닐의 작용과 부작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펜타닐을 포함한 각종 다른 약들이 어떻게 조제되고,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유통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박카스처럼 아주 손쉽게 대중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퍼지는 과정을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한 기록이다.
(나 사실 이런 기록물 감동함~내 스타일)
마약은 ...
두번째 피드 참조
그 중에 합성 마약은 그냥 막 만드는 것이다. 하다못해 머리 염색약을 믹스할때도 그 비율이 정해져 있는데, 마약은 그 비율이 없단다.😅 사실 영화를 볼때 팔에 문신한 XY분들이 별로 환경도 좋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는 방독면을 끼고, 누군가는 덴탈 마스크를 끼고~ 용량이 정확한 건지도 모를 양을 봉지마다 담는 것에 좀 뜨악했다. 먹는 약도 저렇게 만들면…… 안먹는다. (식약청 감사와 세무조사 들어온다.)
이 책은 그 부분을 꼬집는다.
.216
미스터 커피 그라인더에 펜타닐과 헤로인을 넣고 혼합한 후,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함유된 수면제 도르민을 다시 적당량 섞었다.
혼합이 끝나면 마커스와 잭, 그리고 직원들은 혼합물을 캡술, 즉 ‘콩’으로 만들었다. 지루한 작업이었다.
(...)
러시안 룰렛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 마약 거래에는 품질 관리가 없습니다. … 전혀 과학적이지 않아요. … 또 다른 유통 업자에게서 받은 거라면 펜타닐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알수 없게 됩니다.
ㅋㅋㅋ
요즘 마약을 하는 사람의 특징은 이렇게 제조된 마약을 배울만큼 배우고, 살만큼 사는 사람이 구매한다. 웬만한 돈으로는 이걸 살수 없기 때문이다.
<마약 유통의 차단의 어려움>
. 195
매년 4억 개 이상의 국제 소포가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모든 소포에 마약이 있는지 일일이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관은 극히 일부만 차단할 뿐이다.
마약에 관한 이야기를 사용자, 소비자이면서 유통자인 사람의 입을 통해 전한다.
이 내용이 왜 웃긴지 모르지만, 실제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접하는 느낌이었다.
(중략)
마약을 유통하는 사람은 다 폐가망신한 써글넘처럼 표현하는 미디어의 이야기가 아니라, 마약이 생계수단일수 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전하는 마약에 접근
뉴스에 나오는 공포감을 심어주는 단발성 이야기보다 장기간에 걸쳐 진짜 현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진짜 기자의 이야기다.
. 195 매년 4억 개 이상의 국제 소포가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모든 소포에 마약이 있는지 일일이 검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관은 극히 일부만 차단할 뿐이다.
.216 미스터 커피 그라인더에 펜타닐과 헤로인을 넣고 혼합한 후,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함유된 수면제 도르민을 다시 적당량 섞었다.
첫문장 2014년 겨울,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은 베일리 헨케는 룸베이트인 카인 슈반트와 함께 자동자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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