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개정판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문체_경어체?(~입니다)

🌊한줄평) 고전 안티를 돌려세우는 책

“김영하 산문 삼부작의 완결편 <읽다>는 그가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 김영하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이다. ”
ㅡ알라딘 책소개 중에서ㅡ

이 책은 인터넷 서점에 ‘김영하 산문’이라고 검색하면
2014년 9월 ‘보다’
2015년 3월 ‘말하다’
2015년 11월 ‘읽다’
이 세 권이 나오며 현재는 이 세 권 모두 절판이고, 개정판이 있다.

지금 읽은 책은 2015년 버전(절판)이다.

고전을 출간하는 출판사들이 많지만, 어디서는 고전이나, 어디서는 고전이 아닌 경우도 있고,
특히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고전만 있는게 아니라 1997년 작품도 있어서, 과연 고전이라는 기준이 뭘까에 대해 늘 의심했었다. 책의 출간연도, 특히 외국책을 번역한 경우 원서를 자꾸 검색하고 연도를 알려고 하는 이유도, 지적욕구도 있지만, 의심도 없지 않아 있다. 20C 책을 21C에 펴내면서 신간처럼 각색하여, 광고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 들어 왜 원제를 표시하지 않는지, 제목도, 출간연도도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서, 뭔가 속이려 드는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쓸데없는 의심병이기도 하지만, 최근엔 아니라는 경우도 종종 봐서, 이 작업을 빠뜨릴 수 없다.

(중략)

김영하 산문의 마지막 책인 읽다는 서술어부터 강연을 듣는 듯하게 ‘~입니다’이다. 오디오북으로 나오면, 특히 김영하 작가가 직접 읽어준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책을 보면서 그 책을 보고 싶게 만들기가 참 쉽지 않은데, 김영하 작가는 진짜 작가인가보다.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전개시켜 고전안티인 나도 고전을 다시봐야겠다 싶게 만들었다.
특히 고전의 순서에

첫 번째가 1️⃣일리아스
두 번째가 2️⃣오디세이아

라고 설명하면서, 왜 이책이 고전의 선두에 있어야 되는지 설명은 서슬퍼런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있는 나도 미소를 띠게 했다.

이정도 합당한 설명은 해야지.😆

권위에 눌려 책을 그저 눈썹위로 떠받들어 모시고 싶진 않다.
그 권위는 기득권들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성을 지키는 보초병같기 때문에 일단 반감이 생긴다.(누군가는 없이 자라 그렇다고 하더라고🤣)

이 책을 통해 고전에 반감이 지~인짜 조금 누그러졌다.😁

또 소설을 읽은 이유, 또 소설이 보고싶을 때가 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어려운 과학책이나 인문학책을 볼때보다 소설을 읽으면 사실 더 많이 피곤하다.
그래도 소설을 읽은 이유, 나도 몰랐던 소설을 읽은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피드참조)

또 안나 카레니나.
이 단순한 소설이 왜 3권짜리인지도 알게되었다. 🤣
이걸 그 동안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았는데, 역시 김영하.

고전을 알고 싶은 분은... 사실 비추다.

김영하 작가의 해석이 너무 설득적으로 다가와, 읽지 않은 책이라면 김영하의 의견의 고스란히 독자에게 넘어갈 것 같다. 그 정도로 설득력이 있다. ^^;;

단어의 선정이 고급지기에 온통 밑줄과 온통 인덱스다.
시르즈로 나온 나머지 책들도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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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리커버 에디션) - 노력을 성과로 직결시키는 매뉴얼의 힘
마쓰이 타다미쓰 지음, 민경욱 옮김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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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시스템 구축과 철학 두 마리 토끼 잡기

마츠이 타다미츠의 책 "無印良品は、仕組みが9割" (무인양품은, 시스템이 90%다)는 경영과 조직 관리를 다루는 비즈니스 서적이다. 원제를 못찾아서 검색 좀 했다.

이 책은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성장하고,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를 경영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이해할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한다. 제시한 대안 역시 너무나 일반적이라 아이러니 했다. 저자인 마츠이 타다미츠는 무인양품의 전 CEO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관리와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의 핵심은 ‘시스템’에 있다.
효율적인 시스템이란, 조직 내에서 누가 일을 하더라도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주는 프로세스다.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할 때 조직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직원들이 각각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무인양품의 표준화된 업무 방식과 프로세스는 조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마츠이 타다미츠는 무인양품이 겪었던 위기와 그 극복 과정을 통해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한때 무인양품은 매출 감소와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했지만,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재정비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시스템의 개선과 최적화가 위기 극복의 핵심이었음을 역설한다. 무인양품의 성공은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디자인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구축된 시스템 덕분이었다.

또 책은 경영 철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무인양품의 경영 철학은 간결함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제품 개발과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있어서도 일관되게 적용된다.

무인양품은 복잡한 구조나 화려함을 지양하고, 실용적이고 간결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경영 철학은 고객의 니즈에 충실한 제품 개발과 연결되며,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했다.

무인양품의 브랜드 관리 전략 또한 인상적이다. 무인양품은 ‘브랜드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고, 결국 무인양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저자는 리더십과 조직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무인양품은 투명한 의사소통과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리더십을 지향한다. 이 책에서는 조직 내에서의 위계질서보다는 팀워크와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조직 문화를 강조한다. 이러한 조직 문화는 무인양품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마츠이 타다미츠는 무인양품의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에 대해서도 논한다. 무인양품은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경영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성공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은 제품의 원재료 선정, 생산 공정, 유통 단계에서 모두 반영되며, 무인양품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마츠이 타다미츠의 경험과 통찰이 담긴 무인양품의 사례를 통해 조직 운영과 경영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수 있다. 이 책은 경영과 조직 관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꾸 책들이 원제를 표시하지 않는다.
이건 왜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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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 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
팻 바커 지음, 고유라 옮김 / 비에이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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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표지 진짜 이뿌다💙

1인칭 시점 이라고 말하긴 애매하다.

소설시점에서 1인칭의 맹점은 화자가 없을때의 상황을 묘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에서 1인칭 시점이 잘 없는 이유다. 대부분 전지적 작가시점이지.

1인칭 시점의 레전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간혹 1인칭 시점 소설을 본적은 있지만, 이에 대적할 1인칭 시점 소설을 본적이 없다. 👍진짜 사랑방손님은... 영어로 번역되어야 한다.

이 소설의 처음은 1인칭 시점인데, 그리스 로마신화를 배경으로 한다. 트로이전쟁. 그 전쟁의 주인공 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의 전리품이자, 전 왕비, 현 노예, 브리세이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쓴 소설이다. (그리스로마신화보다 안읽힌다😅)

소설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는 B(브리세이스)와 A(아킬레우스)의 기막힌 만남과 더 기막힌 이별.

만남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나의 혈육과 나의 나라를 망가뜨린 장본인의 찜콕으로 보호아닌 보호를 받는다. 더 기막힌 이별.... A를 평소 마땅치 않게 여기던 아가멤논에 넘겨진다. 물건처럼. 노예니깐.
더 웃낀건 A도 울고 B도 운다는 사실....

1부는 이렇게 끝나고 2부는 트로이 전쟁이 시작되고, B의 복귀와 A의 분신(친구, 절친, 신복)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이다. 이때 바다의 여신 테티스(엄마)가 등장한다.

파트로클로스와 A의 작전에서 소오름. 이걸 왜 다른 책에서는 못봤지? 이 부분에서 소설의 인칭이 바뀐다. (1>3인칭) 전쟁을 주도하는 A와 화자인 B가 떨어져 있으니...

💡1인칭 소설을 쓸 때 주의해야한다고 했던 글쓰기 책이 생각났다. 🤣

3부는 헥토르를 죽이고 나머지 전쟁을 정리하다 다시 역풍을 맞아 A는 죽는다.

📖마지막 문장
그렇게 오래전 일은 아니지만, 처음에, 나는 아킬레우스의 서사에서 빠져나고려고 시도했고, 실패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나의 이야기다.

다 읽었는데, 다시 시작이라니...

이 책은 팻 바커의
1️⃣‘The Women of Troy’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으로,
2021년에 두 번째 작품인
2️⃣'The Women of Troy'가,
2024년에 세 번째 작품인
3️⃣'The Voyage Home'이 출간된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3권 중 한권을 읽은 .... 서론 본론 결론 중 이제 서론을 읽었다. 🤣

아직 나머지를 읽지 못해서 그런지 워싱턴 포스터에서 왜 주목하는지 모르겠다.
이러면 워싱턴 포스터의 신뢰도가 굉장이 낮아질 수밖에...

속도감이 없다.
심리묘사가 절묘하지도 않다.
1인칭이나 나에 대한 솔직한 묘사도, 관찰자적 날카로운 묘사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스로마신화에 편승하고 싶은 욕심이 아니길 바란다.

남성들의 이야기를 여성의 시점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냥 주변인으로 남아있는 느낌이 강하다.
이건 여성의 시점이 아니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건지,
내 입맛에 안 맛는건지.
생각보다 아쉽다.

두 번째 책은 언제 번역될지도 궁금하다. ^^

쌤앤파커스 책인걸 이제봤다..
🤣🤣🤣
역시 사람은 입을 조심해야한다.
쌤앤파커스 책 안 읽기로 했는데...

(도둑표지사건)

📕📗책은 죄가 없다😁🌊

표지는 진짜 예쁘다😍
막찍어도 작품이다.
표지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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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묻고, 산이 답하다 - 자연에서 마주한 삶의 이면
정성교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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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산을 타며 마음을 정리하고 뇌에 낀 아밀리노이드를 제거하듯이 산의 쓰레기를 정리하는 독특한 작가의 이야기다.

산을 진짜 타는 사람은 혼자 밤에 탄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들끼리도 밤(새벽)에 동트기전에 종종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서로를 보고 놀란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 시간에 오르는 놈이나, 그 시간에 서로를 보고 놀래는 놈이나, 내가 볼땐 다 똘갱이(좋은의미의 똘갱이. 하나에 몰입과 집중하는 것)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똘갱이가 지은 책이 이 책이다.
작가는 산을 타는데, 꼭 밤에 탄다. 새벽이라고 하지만, 밤이다.
새벽 1,2시가 새벽인가? 언제부터 그 시간이 새벽이 되었지? 아...(피드참조)

밖에 나가면, 바다나 산이나 숲이나 습지를 돌아다닌다. 이때 목표가 쓰레기 3개 줍기가 내 목표다. 나가면 내가 버리는건 당연히 챙기고 땅에 손톱만한 크기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있는데, 이 쓰레기들은 청소하시는 분들이 잘 안줍는걸 알게 되어 그런 작은 쓰레기를 줍는다. 그리고 주머니에 쏘~옥

이렇게 했더니 아이들도 조그마한 쓰레기들은 주워온다. (잘 가르친 게 맞을까?) 세탁기를 돌리면 이상한 쓰레기들이......(생략)

그런데 이 작가!! 진짜 멋있다.
야밤에 산을 타는 것도 멋있고,
그리고 쓰레기를 줍는 것도 멋있고.
담배피는 사이코패스들을 봤을 때, 말없이 뒤를 따르는 것도 ...... 사실... 이건 많은 도를 닦아야지만 가능한거 아니겠는가.


(중략)


다시 책으로...
에세이나 자기개발서로 읽혔다.
산 등반한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산 등반 중에 일어났던 생각을 고이고이 정리해서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싶은 책이다.

언제 나도 기회가 된다면 그 밤에 산을 타고 싶기도 하다.

👍스티커👍

📖.112
나는 삶에 지쳐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자연을 찾으라고 권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그곳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해결하지 못했던 고민을 하나 둘 소화시키며, 정리하는 나와 만날 수 있어서다. 그야말로 오감을 정 화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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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검사들
이중세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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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작가님~속편 쓰고 계신거 맞죠?


최근 몇 년 사이 검사에 대한 이미지가 생겼다.

“똥덩어리”💩

검사는 우리나라 상위 0.01%에 해당하는 소수 집단이자,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며, 정치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집단이다. 이 집단의 부패는, 전 사회적으로 이미 썩을대로 썩을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증명이나 하듯이 현 정부는....(그만해, 잡혀간다.😱)

이 소설은 인물들의 티키타카가 👍👍👍

1️⃣주인공 같지 않은 최수현 변호사

여자 아님, 여자를 꽤나 좋아하고 붉은 옷에 fetishism이 있는 호색한.
연봉 3억, BMW 차량 리스, 주택 비용 보조라는 턱 떨어지는 지원을 법무법인 주안으로부터 받고 있으며, 현재 엄청난 거액이 걸린, IOE 재판을 맞고 있는 변호사이다.
전직 서울지방청 반부패수사부 에이스 검사였으나, 검사장을 드리받았다는 데,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옷에 뭔가 튀거나, 뭔가 뭍거나, 구겨지거나 하는 것을 싫어하고, 아반떼를 타는 것은 자존심이 상해주 죽을지도 모른다는 폼생폼사.
(중략)

2️⃣주인공 같은 백태현 검찰 수사관

전 최수현을, 현 김훈정을 상사로 모시며, 김훈정이 갈피를 못잡을 때 노련미로 방향을 제시한다. 최수현과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나, 김훈정도, 최수현도 백태현의 벨소리는 ‘닐리리야’다. (중략) 정의롭다고 말하기도, 그렇다고 부패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조직사회, 조직문화에 적절히 물타기, 외줄타기를 잘하며 얇고 길게 살고자 한다.
(중략)

3️⃣또렷한 활약이 없는 주인공급 조연. 김훈정 검사

최수현과는 선후배이나, 서로 싫어함. 백태현을 믿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도움을 받는 아직까지 신참. 칼잡이가 되고자 하나 이상향이 너무 높아 칼잡이가 될 수 없고, 인맥역시 없고, 그렇다고 시야가 좋은것도 아닌, 열정이 넘치는 검사.
(중략)

4️⃣현실주의자. 황금커프스 단추를 노리는 기회주의자. 성진규
(중략) 어디로 서야할지 간보는데, 탁월한 인간. 이 정도 간보기 달인이 되어야 부장검사정도 할 수 있는가 싶은. 결국 그는 황금 커프스 단추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선택한 듯 보인다.
(중략)

소설은 최수현이 자도르 향이 나는 붉은 옷을 입을 여인을 만나 하룻밤(?)을 보내지만, 결국 UBS 넣어 둔 재판 자료를 도난 당하면서 시작한다. 완전 최수현의 여자 취향을 간파한 접근이었다. 그 접근을 시킨 놈은 한지훈 팀장(이 인간도 🐶🐦다)

USB를 찾기 위해 <이끌>이라는 곳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오해아닌 오해가 쌓여 장진호와 엮이게 된다.

소설의 초반에 최와 백의 티키타카는 진짜 환상이다. 모든 등장 인물들 (그 상태가 범죄자라도) 대사의 티키타카는 이 소설의 묘미다. 👍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검사들의 현장을 취재했는데, 대사가 진짜 현장감 있다. 현장에 있어 보지 못했지만, 은어가 장난 아니다. (은어를 주석을 달아 해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초반 사건의 전개 위주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속도감이 장난아닌데, 중반 쯤 인물들 소개와 그들의 심리묘사를 동반하면서 속도감이 급떨어진다.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윤종건과 장진호가 너무 뒤에 등장에서 이 소설이 1권이고 속편이 있는 것 같았다.(아직 찾아보니 없음)

문장 하나하나는 ‘이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감각적이다.

소설인지 현실인지 구분되지 않는 이야기는 고구마 12,395개 먹은 듯했지만, 가장 잘 이해가 되는 인물은 '백태현' 수사관과 '성진규' 부장이다.

정의와 부패 그 사이 언저리에서 줄타고 있는 이들은 매우 정의롭지도, 매우 부패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이거나, 혹은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 장진호의 그 주먹은 역시 마약은 주먹이 있어야 컨트롤이 되는구나 싶기도 했다. 사회의 악이나 장진호 사회유지에 한몫하고 있다.

진짜 악은 뭐고 진짜 정의는 무엇일까?
사회는 정의로워야 하는 걸까? 아니 인간이 정의로울수 있나?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이 양립할 때 어디쯤 선을 그어 옳다고 옳지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곱씹을수록 씁쓸했다.

소설이나 너무나 현실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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