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묻고, 산이 답하다 - 자연에서 마주한 삶의 이면
정성교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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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산을 타며 마음을 정리하고 뇌에 낀 아밀리노이드를 제거하듯이 산의 쓰레기를 정리하는 독특한 작가의 이야기다.

산을 진짜 타는 사람은 혼자 밤에 탄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들끼리도 밤(새벽)에 동트기전에 종종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서로를 보고 놀란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 시간에 오르는 놈이나, 그 시간에 서로를 보고 놀래는 놈이나, 내가 볼땐 다 똘갱이(좋은의미의 똘갱이. 하나에 몰입과 집중하는 것)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똘갱이가 지은 책이 이 책이다.
작가는 산을 타는데, 꼭 밤에 탄다. 새벽이라고 하지만, 밤이다.
새벽 1,2시가 새벽인가? 언제부터 그 시간이 새벽이 되었지? 아...(피드참조)

밖에 나가면, 바다나 산이나 숲이나 습지를 돌아다닌다. 이때 목표가 쓰레기 3개 줍기가 내 목표다. 나가면 내가 버리는건 당연히 챙기고 땅에 손톱만한 크기로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있는데, 이 쓰레기들은 청소하시는 분들이 잘 안줍는걸 알게 되어 그런 작은 쓰레기를 줍는다. 그리고 주머니에 쏘~옥

이렇게 했더니 아이들도 조그마한 쓰레기들은 주워온다. (잘 가르친 게 맞을까?) 세탁기를 돌리면 이상한 쓰레기들이......(생략)

그런데 이 작가!! 진짜 멋있다.
야밤에 산을 타는 것도 멋있고,
그리고 쓰레기를 줍는 것도 멋있고.
담배피는 사이코패스들을 봤을 때, 말없이 뒤를 따르는 것도 ...... 사실... 이건 많은 도를 닦아야지만 가능한거 아니겠는가.


(중략)


다시 책으로...
에세이나 자기개발서로 읽혔다.
산 등반한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산 등반 중에 일어났던 생각을 고이고이 정리해서 삶의 지혜를 알려주고싶은 책이다.

언제 나도 기회가 된다면 그 밤에 산을 타고 싶기도 하다.

👍스티커👍

📖.112
나는 삶에 지쳐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자연을 찾으라고 권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그곳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해결하지 못했던 고민을 하나 둘 소화시키며, 정리하는 나와 만날 수 있어서다. 그야말로 오감을 정 화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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