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야, 내 미래 직업은 뭘까? - 인공지능 시대, 한 권으로 준비하는 진로진학 길잡이 10대를 위한 경제 톡톡 1
김원배.한세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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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4부로 이뤄져있고, 청소년 책이다보니 그림과 사진이 적절하게 잘 배치 되어 있고, 글의 양의 적다.(AI 책 치곤 말이다)

1️⃣부는 인공지능과 직업에 대한 설명_번역가가 1등으로 사라진다고 하는데, 글쎄, 좋은 번역책을 많이 접한 나로썬, 과연 AI가 그 나라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번역해 낼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만약 이것을 AI가 완벽하게 해낸다면, 우리 문학은 노벨문학상을 휩쓸게 될 것이다.

2️⃣부 지금 왜 AI에 주목하는 이유_언어모델에 대하 알 수 있었다.

3️⃣부 AI와 인간의 공존 _ 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인간이 AI를 잘 활요할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다.

4️⃣부 생성형 AI시대 변화하는 직업의 변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현직 사회인인 씁쓸하기가 이를 때 없었다. 직업체험이나 진로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청소년때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특히 ‘창의력’이라는 단어가 각광받고 있지만, 창의력이 있는 인재는 조직생활과 조직사회에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다루기 힘든 일원이 된다.
상사는 생각하는 부하직원보다 시키는대로 하는 부하직원을 원하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창의력 따윈 생각조차 할수 없지 않은가!! 과연 우리 사회가 생각할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고등학생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며 마지막 장은 반드시 해보라고 했다.

자신의 직업을 찾는 체크리스트같은 내용들이 청소년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 단계에서 생각할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AI는 급속도로 발전하는게 아니라 초단위로 변화한다. 이것이 변화할 때 마다 인간이 적응하는게 맞을까? 인간이 가야할 길과 AI가 가야할길이 다른 것은 아닐까?
자율주행차, 수술용 미세로봇.... 이것에 오류가 생길시 책임은 어디 있으며, 책임을 진다고 뭔가 달라질 것인가? (이미 사고는 났고, 생명은....

퍼스트셀(2020/아즈라 라자/윌북) 이 생각났다.

최초의 암세포를 찾는 노력은 하지 않고, 암이 번졌을 때 치료법개발에만 엄청난 금액이 투자되고 있는 것은 과연 환자를 위한 노력인가? 제약회사를 위한 노력인가?

AI를 배우기 위해, AI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과연 인간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인가? AI회사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인가?

약 10년 전 엔비다아 주식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사지 못한 일이 떠오른다. 씁쓸하다.
돈을 버는 놈들은 역시 뭐가 있다.

쉽게 AI를 접할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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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도그 -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더 도그 제작진 지음 / 너와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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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犬 & 人

책은 2024년 1월 22,23,24에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의 <더 도그>를 기반으로 출간되었다.
더 도그 - 1부 신이라 불린 개, 살루키
더 도그 - 2부 네 발의 영웅, 저먼 셰퍼드
더 도그 - 3부 귀신쫓는 개, 방카르

사실 이 개들은 익숙하지 않은 개들이지만, 개라는 이유로 좋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개의 가축화는 인간의 생존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인간과 동물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인간 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이후 개는 인간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하며, 이 관계를 통해 사회구조적 문제와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뤼트허르 브레흐만의<휴먼카인드>에서는 개와 인간과의 협력과 신뢰관계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인간이 원래 협력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사피엔스보다는 휴먼카인드에 더 가깝게 접근한다.

당연히 주인공은 개다.
언뜻보면 인간이 개를 이용하는 것처럼보인다. 그러나 인간은 개를 통해 따스함을 느끼고, 개돠 함께 성장하며, 개와 더불어 태어나고, 개와 더불어 죽음을 맞는다.
개는 인간옆에서 인간과 더불어살며, 인간을 보호한다.

그 인간이 좋은 인간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않는다.

저먼 셰퍼드가 히틀러의 개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방카르의 눈썹같은 동그란 무늬가 제3의 세계를 보는 눈이라는 것에 사실 소름이 돋았다. 토테미즘은 진짜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눈은 뇌의 착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깐....(그만해!)

방카르가 밤새 부족을 지키다 조용해진 나른한 오후에 눈을 까무룩히 감을 때, 가슴속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끓어올랐다.

개는 인간에게 무엇일까?
사피엔스가 말한 것처럼, 인류의 문명 발전에 도움을 주는 존재?
휴먼카인드처럼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선한지 대변하는 존재?
무엇이 되었든 인간 옆에 있는 개는 main은 될 수 없나보다.

이것으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인간은 참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자기중심적인, 자기위주의 생각을 마치 진리인냥 떠들면서, 고전이니, 명저니, 불후의 명작이니 또 스스로를 찬양하는 말을 당연한 듯 한다.

과연 진짜 개가 인류의 역사에, 인간의 삶에 assist 역할만 한 것일까?
집에 들어오면 인간가족들은 아무도 안반기지만, 개는 달려가서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 개는 주인의 품을 독차지하고, 애정을 담뿍받으며, 풍요로운 먹을것과 포근한 잠자리를 그리고 맹수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닐까?

이 생각을 했는데, 방카르를 보니 이 생각 역시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맹수로부터 지키는 것은 방카르고, 방카르가 지키는 것은 인간이었다.
인간은 그저 방카르에게 믿음과 사랑과 신뢰를 줬을 뿐.
방카르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목덜미 살이 잘 찢어지지 않게 진화 되었다. 그 어떤 품종개량도 없이.

어린시절 마지막으로 키웠던 개도 생각나고.
아이가 개를 키우자 했을 때
“난 너희만 키울게. 개를 키우고 싶으면 너희가 커서 나가서 키우는 걸로~”
라고 했던 것도 기억나고
어린 시절 내가 누린 개와의 추억, 고양이와의 추억을 아이들에게 주지 못한 것도 짠했다.
결국 아파트가 문제다(기승전교육, 기승전아파트... 요즘 내 머리 속 전개)

이 책을 통해 개와 관련된 모든 경험과 지식들이 머릿속을 한번 휘젓고 나니 가슴이 따뜻해지고, 표지에 나온 개의 눈동자가 슬프게도 따뜻하게도 느껴진다.

💡제발 키울
💰돈과
⏳️시간과
🏡🏡🏡장소🏡🏡🏡와
인력👤👤👤👤
이 되는 사람만이 동물을 키우길 바란다.
사육말고 양육으로!!

‘원한다, 좋아한다’와 ‘책임진다’는 다르다.

동물과의 삶은
‘원한다. 좋아한다’보다는 ‘책임진다’가 맞다.

모든 생명에는 책임이 따른다는걸 제발 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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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정아은 지음 / 마름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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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을 나름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글쓰기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다시 생각해보니, 글쓰기가 무엇인지 모르는 게 아니라, 정작 글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서 '공부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나, 비행을 해보지도 않고 '비행'의 의미를 묻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사지를 마음대로 다루지 못하면서 비행을 꿈꾸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글쓰기는 무엇일까?

이 질문은 글을 잘 쓰는 사람들, 혹은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를 통해 처음 북스타그램을 시작할 때, 한 출판사 대표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는 게 가장 좋아요.“

그렇다면 내가 잘 아는 분야는 무엇일까? 얼마 전 <간호사부서탐방>이라는 책에 혹평을 했던 기억이 난다. 애둘러 답변을 했지만, 사실 그 책에는 내용이 없었다.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내용이 없을 수밖에 없었다. 2년 차 경력으로 과연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그 입장에선 최선을 다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 대해 쓰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그 '잘 안다'는 수준이 미비하다면, 그 분야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나 이미 잘 아는 사람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8월 베스트셀러에 오른 <청년 택배기사의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는 택배 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택배 일을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잘 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내가 잘 아는 분야에 대해 15주 동안 수업을 할 수 있을까? (대학교 한학기 커리큘럼)
대학은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략)

정아은 작가는 일단 시도해보라고 권한다. 해봐야 자신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단편을 쓰는 데 실패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거절해야 했는지, 왜 단편을 쓸 수 없었는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중략)

작가는 단편을 거의 읽지 않았다고 한다. 읽는 건 다 장편인데, 어떻게 단편을 쓸 수 있겠는가? 이건 마치 거북이에게 초록 잎을 주면서도 주황색 똥을 싸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작가는 단편 의뢰를 정중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단순히 작가의 성공담을 다루지 않는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면도 소개하지 않는다. 작가가 되기까지의 실패와 작가가 되고 나서의 허망함, 그리고 작가가 된 후에도 거듭되는 실패담을 담담하게, 그러나 아름답게(미사어구는 없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전한다.

이게 글이다. 정아은 작가의 책을 보고 있으면, 그녀를 칭찬하는 인친들의 말이 이해가 된다. 이 책도 좋고, 저 책도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 처음에는 '왜?' 했는데, 읽다 보면 나도 그들과 같아질 수밖에 없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는가?
실패가 두려운가?
안될까 봐 두려운가?
자신의 주제가 아닌 다른 주제를 쓰고 싶은가?

왜 안되는지 이 책에 명확하게 나와 있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

이 책은 글을 쓸 수 있는 연료를 채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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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휴먼 SUPER HUMAN - 방탄커피 창시자가 전하는 노화를 되돌리고 장수할 최강의 계획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김보은 옮김 / 베리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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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휴먼는 노화를 늦추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설명한 책이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가장 핵심은 ‘염증’‘스트레스’다.

염증은 만병의 근원이며, 이것은 비만과도 관련된다.
염증>>>>노화🫨
비만>>>염증 😵‍💫
비만>>>>>>>노화😱

정반합에 따라 비만은 노화의 지름길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저자 역시 비만으로 노화의 가속패달을 밟고 있다가 음식과 생활 패턴등을 연구하면서 ‘방탄커피’개발에 이른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삶을 바꿔 놓았다. P.S 데이브 아스프리의 방탄커피는 2009년 티베트 여행 중에 야크 버터 차(yak butter tea)를 마시면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그 후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고, 자신이 개발한 제품들이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 또 책의 모든 방법을 따라하지 못하겠지만, 자신만의 To do list를 만들라고 한다.

(중략)

찬물샤워는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이 절대 더운물로 샤워하지 않는다고 해서 놀랐는데, 그게 세포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는게 이 책을 통해 설득되었다. 세포의 노화방지에 한 방법이 찬물샤워다.

저탄저당의 식사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방법이며(인슈린 분비를 저하시킴과 동시에 세포가 당을 저장하고,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 줄어듦으로써, 세포의 노화가 방지되는 것. 쉽게 말해 일을 덜하니 덜 늙더라), 이는 활동이 적은 현대인들에게 당연하지만, 식생활습관이 형성된 성인이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고, 탄수화물을 빼면 뭘 먹어야 할지 모르고, 외식이 잦은 직장인으로써, 상당히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 중 가장 쉬운게, 오일풀링이다. 이 오일풀링은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이효리를 통해 알게되었는데, 이효리가 말한 효과가 책에 그대로 나온다.

📖.270~273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씻어내어 염증을 줄여주고, 치아를 밝게하고, 건강하게만든다.

저자는 자신이 개발한 XCT 오일을 설명하고, 자신의 방법도 설명하지만, 그냥 우리는 코코넛 오일로 하는게 가장 단순하겠다.

20분 풀링하고 꼭 뱉기!!(세균이 덕실더실)
오일풀링은 우리 모두 할 수 있으니~ 간단하게 요것부터 실천해볼까?.^^

이 책은 장단점은 명확하다.

가장 큰 장점은 건강과 장수에 대한 신선하고 과학적인 접근이다. 저자는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을 중심으로 신체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간헐적 단식, 케토제닉 식단,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등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하여 독자가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다양한 바이오해킹 도구들을 소개하며 미래의 건강 관리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책은 ‘더 이상 늙지 않는 X가지 방법’,‘노화를 방지하는 X가지 방법’, ‘10살 젊어지는 X가지 방법’ 등 요즘 인스타 릴스가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건강정보를 만들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첫째, 일부 내용이 지나치게 기술적이고 과학적 용어가 많아 독자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세부 설명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부분을 건너뛰어도 전체적인 이해에는 큰 지장이 없다.
또한, 책에서 제시하는 바이오해킹 도구들이 실효성과 경제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소개된 경우가 많아, 실생활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다. 이로 인해 책의 대중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으며, 특정 제품에 대한 지나친 소개와 저자의 개인 경험이 과도하게 주장되는 경우 불편함을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노화와 비만, 장수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한데 모아 건강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독서의 즐거움을 더하고 실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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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날리면 - 언론인 박성제가 기록한 공영방송 수난사
박성제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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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MBC는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이었는데, MBC안에 숨겨진 복잡한 캐릭터과 권력구조, 그리고 진실을 향한 투쟁의 현장으로 보였다.

처음엔 단순 폭로의 책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작가가 몸소 겪은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얻게 된 통찰을 바탕으로, MBC와 한국 사회 전체가 직면한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는 진지한 시도로 여겨진다.

책을 통해 별생각 없었던 공영방송 MBC가 단순히 시청률 경쟁을 하는 민영방송과는 달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느끼게 된다. ’공영‘ 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건지...

작가는 공영방송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중요한 공공재라고 설명한다. 이는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수많은 내부 갈등과 외부 압력 속에서도 MBC가 지켜야 했던 기본 원칙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MBC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정치적 압력과 경영 위기를 겪었는지, 또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술된 부분은 뭉클하게 다가왔다.

책은 언론의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MBC 내부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들을 통해 언론이 정치 권력과 결탁할 때 얼마나 쉽게 그 독립성을 잃고, 신뢰를 잃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MBC가 특정 정권의 도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내부 구성원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그리고 그 싸움의 결과로 무엇을 잃고 얻었는지를 생생히 드러난다. 언론의 독립성에 대해 씁쓸해지는 부분이다.

책은 또한 내부 고발자로서의 작가의 용기에 대한 서사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넘 솔직한거 아닌가?)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의 내부 고발자가 겪는 심리적, 사회적 갈등을 이해하게 되며, 동시에 그러한 고발이 조직과 사회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변화를 목격하게 된다. 이는 조직 문화의 개선과 투명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개울에 미꾸라지를 흑탕물만든다고 비난할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그 미꾸라지는 바닥에 쌓은 퇴적물을 섞어 먹이를 찾게 쉽게 하고, 산소 공급를 공급하며, 영양분 순환을 시켜, 특정 종의 과도한 번식을 억제하고, 그로 인해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왜 우리는 그럼에도 미꾸라지를 부정적으로 볼까?

(중략)

또 책은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이 부분은 뭐~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아는 부분이잖아. 어제 딥페이크? 이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다시 ’성문제‘로 연결되었다. 물이 흘러 바다로 나가는게 아니라, 물이 흘러 하수구로 들어가는 것을 뻔히 보면서 하수구 공사를 하지않는 이런 .... 성교육을 언제까지 이렇게 버려둘건지... 국회의원들도 1년마다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보수교육을 시켜야한다.

(중략)

마지막으로, 대학민국 언론의 역사와 맥락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MBC가 걸어온 길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 그에 대한 역할을 되짚어볼수 있다. 단순한 MBC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 언론 전체의 발전과 그 과정에 대한 실패, 성공을 조명하여, 이를 통해 현 대한민국 언론이 직면한 회피하고 싶은 문제를 더욱 깊이 생각하게한다. 이 부분이 좀 골이 띵했다. 하고 싶지 않은 부분, 알고 싶지 않아서 눈감았던 부분... 뉴스를 안봤는데... 결국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언론은 뇌사상태다.

(중략)

굳이 찾아낸 이 단점을 안고가더라고, 공영방송의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며, MBC의 내부 사정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특히 흥미롭고 교육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한번 쯤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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