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도그 -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더 도그 제작진 지음 / 너와숲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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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犬 & 人

책은 2024년 1월 22,23,24에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의 <더 도그>를 기반으로 출간되었다.
더 도그 - 1부 신이라 불린 개, 살루키
더 도그 - 2부 네 발의 영웅, 저먼 셰퍼드
더 도그 - 3부 귀신쫓는 개, 방카르

사실 이 개들은 익숙하지 않은 개들이지만, 개라는 이유로 좋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개의 가축화는 인간의 생존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인간과 동물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인간 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이후 개는 인간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하며, 이 관계를 통해 사회구조적 문제와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뤼트허르 브레흐만의<휴먼카인드>에서는 개와 인간과의 협력과 신뢰관계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인간이 원래 협력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사피엔스보다는 휴먼카인드에 더 가깝게 접근한다.

당연히 주인공은 개다.
언뜻보면 인간이 개를 이용하는 것처럼보인다. 그러나 인간은 개를 통해 따스함을 느끼고, 개돠 함께 성장하며, 개와 더불어 태어나고, 개와 더불어 죽음을 맞는다.
개는 인간옆에서 인간과 더불어살며, 인간을 보호한다.

그 인간이 좋은 인간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않는다.

저먼 셰퍼드가 히틀러의 개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방카르의 눈썹같은 동그란 무늬가 제3의 세계를 보는 눈이라는 것에 사실 소름이 돋았다. 토테미즘은 진짜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눈은 뇌의 착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깐....(그만해!)

방카르가 밤새 부족을 지키다 조용해진 나른한 오후에 눈을 까무룩히 감을 때, 가슴속에 뜨거운 무엇인가가 끓어올랐다.

개는 인간에게 무엇일까?
사피엔스가 말한 것처럼, 인류의 문명 발전에 도움을 주는 존재?
휴먼카인드처럼 인간의 본성이 얼마나 선한지 대변하는 존재?
무엇이 되었든 인간 옆에 있는 개는 main은 될 수 없나보다.

이것으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인간은 참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동물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자기중심적인, 자기위주의 생각을 마치 진리인냥 떠들면서, 고전이니, 명저니, 불후의 명작이니 또 스스로를 찬양하는 말을 당연한 듯 한다.

과연 진짜 개가 인류의 역사에, 인간의 삶에 assist 역할만 한 것일까?
집에 들어오면 인간가족들은 아무도 안반기지만, 개는 달려가서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한다. 그리고 그 개는 주인의 품을 독차지하고, 애정을 담뿍받으며, 풍요로운 먹을것과 포근한 잠자리를 그리고 맹수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닐까?

이 생각을 했는데, 방카르를 보니 이 생각 역시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
맹수로부터 지키는 것은 방카르고, 방카르가 지키는 것은 인간이었다.
인간은 그저 방카르에게 믿음과 사랑과 신뢰를 줬을 뿐.
방카르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목덜미 살이 잘 찢어지지 않게 진화 되었다. 그 어떤 품종개량도 없이.

어린시절 마지막으로 키웠던 개도 생각나고.
아이가 개를 키우자 했을 때
“난 너희만 키울게. 개를 키우고 싶으면 너희가 커서 나가서 키우는 걸로~”
라고 했던 것도 기억나고
어린 시절 내가 누린 개와의 추억, 고양이와의 추억을 아이들에게 주지 못한 것도 짠했다.
결국 아파트가 문제다(기승전교육, 기승전아파트... 요즘 내 머리 속 전개)

이 책을 통해 개와 관련된 모든 경험과 지식들이 머릿속을 한번 휘젓고 나니 가슴이 따뜻해지고, 표지에 나온 개의 눈동자가 슬프게도 따뜻하게도 느껴진다.

💡제발 키울
💰돈과
⏳️시간과
🏡🏡🏡장소🏡🏡🏡와
인력👤👤👤👤
이 되는 사람만이 동물을 키우길 바란다.
사육말고 양육으로!!

‘원한다, 좋아한다’와 ‘책임진다’는 다르다.

동물과의 삶은
‘원한다. 좋아한다’보다는 ‘책임진다’가 맞다.

모든 생명에는 책임이 따른다는걸 제발 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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