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택배 기사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김희우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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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성공한 사업.... 이 사업의 어두운 면(사기)를 깨닫고 스스로 문을 닫고 들어가 1년 반을 칩거한다. 통장에 20만원이 찍힌 것을 보고 다시 문밖으로 나올 결심을 한다.

그리고 시작한 택배!!

책을 통해 우리동네 택배 사장님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사실 워낙 친절하신 분이라 울동네분들 다 좋아하실 듯~

택배기사님이 아니라 택배사장님이 맞다는 것!!
생각보다 생수 택배가 힘들다는 것!!
또 생각보다 벌이가 괜찮고, 생각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
택배에도 이어지는 세습과 택배에도 나눠지는 구역 그리고 이 구역의 권리금!!
우체국 택배아저씨에 대한 생각까지...

택배가 붙은 모든 것을 꽤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택배가 초기자본을 만드는데 좋고, 또 초기자본이 좀 있어야 시작할수 있다는 것!!

조그만 읽고 자려고 했는데... 그냥 다 읽었다.
연재된 글이다 보니 첫 책임에도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었다.
스피닝 강사님이라 그런지 군살 쫘~악 빠진 느낌~~

가장 웃긴 부분은 피부관리 부분이다. 캬캬캬 진짜 이부분은... (개인적으로 삭제요망. 책의 질을 떨어뜨림) 그만큼 책이 에세이로써도, 자기개발서로써도 좋았다.

자기의 직업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이야기할수 있구나 싶었다.
월급 이야기는 이 책이 베세로 출판사의 마케팅이 아니라 자력으로 갈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구체적일수 있을까?

그럼에도 아픔이 느껴졌다. 일부러 삭제한것인가?

작가는 칩거 생활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그 시절을 철저히 외면하고 싶은 것처럼 가위로 오려낸 듯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가는 칩거 이전의 생활과 칩거 이후의 택배기사로써의 삶을 이야기한다.

글쎄.... 이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만 쓰지 않았길 바란다. 그 시절이 아니라 개구리가 다른 방향으로 멀리 뛰기위한 몸을 움츠리는 시기로 느껴지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아직은 마음이 서툰 작가의 모습과 아직은 아픈 작가의 마음을 보았지만, 결코 강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고 느꼈다.

김희우!! 이 작가가 다음 책을 낸다면 이정도 필력이라면 읽어보고 싶다. 잘쓴다. 꼭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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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월; 초선전
박서련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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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살았고, 살았고, 살았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라고 말하기 힘든, 제자식을 못 먹어 이웃자식과 바꿔 먹던 시절.
어깨를 짓누르던 어른의 손을 겨우뿌리치고 살기 위해 나온 열 살 남짓 한 아이.
어른의 보호보다 아이들끼리 서로를 보호하며 살던 시절.
대장이 따르라길래 따랐지만, 결국 다른 사람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그 때 그 시절.

이름도, 나이도 그 누구도 나를 증명하지 못한 그 시절.

아이는 살았다.

아이는 먹을 것이었고, 체온을 나누는 생명체였고, 보살핌과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는 Be 동사 였다. 그저 있었다.

의지대로 한 말이 “양녀가 아닌 부인으로....”

양녀였다가 가기였다가, 누군가에게는 양녀, 누군가에게는 가기... 그러다 결국 두화의 저주대로 그렇게 살았고, 그 시절을 견뎠다. 다 죽었다. 다 죽었지만, 아이는 살았다.

모습이 변했지만, 살았다.

소설은 파멸이다. 이런 어두운 소설을 좋아한다.
결국 다 죽었다. 아이가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던 아버지도, 아이를 탐했던 모든 XY도 해가 뜨면 지듯이 어떻게 해서든 죽었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이 소설에서는 당연했다.

그래도 아이는 살았다.

모든 것이 휩쓸고 갔지만 아이는 살았다.

아이의 삶을 보면 과연 언제 가장 인간다웠을까 생각이 든다. 아니 과연 인간다웠던 적은 있을까?

이 끝에서 저 끝으로 함께 뛰기만 해도 허파가 뒤집어 질 만큼 웃었지만, 더위와 추위는 물론 배는 늘 골았다. 고운 이불과 비단의 옷 온 몸을 감쌌지만, 언제 버려질지 몰라 불안했던 그 삶. 이 사람이 아니면 다시 어려운 삶으로 돌아갈까 결국 생각한 것이 그를 향한 쓸모다. 그의 쓸모였기 때문에 그가 끝나면 아이도 끝난다.

그는 끝났고, 아이는... 쓸모를 다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가졌던 이름도, 가졌던 옷도, 가졌던 미소도 결국 다시 원점이다.

아이도 죽었으면 어땠을까? 모든 것이 끝나고 모든 것이 없어졌으면 어땠을까?

도깨비의 ‘파국’이 다시 떠오른다.

호흡이 짧아 단박에 읽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자주 등장하는 옛날말(?), 단어(?)가 거슬리기도(뜻을 몰라서), 어색해서 신선하기도 했다.

그래서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106
네 이 거지 년아. 너는 지아비를 둘이나, 아니 셋이나 섬기는 천하의 음녀가 될 것이다. 퉤.

.160
계집들끼리 아무리 지엄한 법도를 정하여 서로 단단히 지키고 있었다 한들 소사합 바깥에서는 모래처럼 흙먼지처럼 스러지는 것이었다.

.177
내 보기에 천하에 귀한 것이 세 가지 있는 데 하나는 미인, 하나는 중마, 하나는 태사의 마음이오. 미인은 변덕스럽고, 준마는 잘 나지 않는데 태자의 마음은 그 둘을 합친 것과 같아 그 무엇보다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공께서는 앚아서 그것을 얻으셨는데 어찌 눈치만 보고 계시냐는 말입니다.

.201
마침 봉선이 나를 원하고, 봉선은 인중여포 마중적토라는 말이 생길 만큼 우수한 장수이니, 동중영에게 나를 바쳐 그의 화를 돋우면 될 것이라고 믿으셨다.

.207
밤에는 중영이 침소에서 나를 품는다. 낮에는 몰래 찾아온 봉선이 시비와 종복과 사병 들의 눈을 피해 나를 취한다. 친부자간이 아니어서 봉선과 다르게 후각이 예민하지 않는 중영은 내 중심이 밤낮으로 질펀한 까닭을 모르고 봉선은 중영이 엎질러놓은 것 위에 제 냄새를 덮으려는 듯 꼼꼼히 핥고 거하게 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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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연애 심리학 - ‘그 사람’이라는 오지를 탐험하는 당신을 위한 내비게이션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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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대가 더 좋아할 책


(중략)


우리는 왜 이렇게 나눌까?
요즘은 왜 이렇게 나누는 게 유행할까?
왜 첫인사가 ‘MBTI’가 뭐에요? 가 된 걸까?


서로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게 어렵고,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드니깐, 그전에 미리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고 맞지 않은 사람과는 멀리하면서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고 싶은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러 유형을 나누는 것을 해봐도,
어릴 때 하고 지금 하고,
어제하고 , 오늘하고.... 매번 똑같이 나올까?

내가 체크해서 나온 유형이 진짜 나일까?
혹시 내가 되고 싶은 유형이 아닐까?
이 유형 테스트는 내가 하는게 아니라 날 잘 아는 친구가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재미로 보기도 한다.

완벽한 신뢰보다는 ‘아 그렇구나’ 정도가 되면 좋겠다.

“너는 E니깐, 너는 T니깐... 당연히 이래”
가 아니라
나는 이럴 수도 있구나,
너는 이럴 수도 있구나 로 좀 여유있게 사람을 보면 좋겠다.

사람은 고착화 되지 않고, 늘 항상 끊임없이 변하고,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여유를 가지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면 좋겠다. 나보다 나름 MZ세대인 아이가 더 흥미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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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 최고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가장 과학적인 우울증 해결‘책’ 지금당장 1
앨릭스 코브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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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우울은 관리하는 것


이 책은 그런 우울감이 들 때 관리방법을 46가지를 제시한다.

책의 서론에서도 제시하듯이 골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맞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마음이 좀 갈아앉거나, 가슴속에 불을 지피는 생각들이 반복되어 다람쥐 쳇바퀴를 돌 때, 46가지 하나는 맞지 않을까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37장 감정표현어휘이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객관화가 되기 때문에 감정의 객관화는 자신과 감정을 분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감정에 치이지 않고 조금 떨어질 수 있어서 이 방법을 굉장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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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미나토 쇼 지음, 황누리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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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사진빨 잘받는 책📚🤣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원제는 도대체 어디있는건가?

여명백식이라는 질환을 갖고 백번의 끼니를 먹고 난 후에 생명의 불이 꺼지는 ‘리이’
스노우보드 선수이나 사고 후 슬럼프를 겪고 있는 ‘토우야’

둘은 리이의 권유로 함께 여행하며 밥을 먹는다.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급격하게 가까워진다.

짝과의 간만의 해수욕장 데이트에 이 책을 가져갔다.
단박에 읽히는 어렵지 않는 소재와 감정선이 쉬이 따라 읽힌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설마 설마’ 하면서 보았다.

(중략)

남편이 만들어준 모래무덤(?) 속에서 찜질을 하면서 읽은 소설은 토우의 마음도, 리이의 마음도 느껴져 20살로 돌아간 듯 했다.

너무나 바다랑 잘 어울리는 표지와 가독성이 좋은 이야기가 단박에 읽힌다.

휴가갈 때 강추!!

📖아 맛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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