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열다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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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헤세가 알려준 삶의 지혜


헤세의 여러책들이 있다. 스스로 헤세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내게 헤세의 연관검색어는 다음과 같다.
#정원가 #괴짜 #글쟁이 #시크 #남성우월주의자 #융 #부인3명 #첫번째부인과친구처럼지냄

이렇게 소소한 것을 알고 있지만, 내가 읽은 헤세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수레바퀴 아래서(어린시절), 데미안(커서도 읽었지만... 그닥!) 싯타르타는 아직 읽지 않았다.

이 책은 이렇게 헤세의 겉만 핥고 있는 내게,
왜 헤세가 이토록 많이 언급되는지 알게 해준 책이다. (진심 사랑한다.)

책은 헤세가 출간한 여러 작품들을 소소하게 잘라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한 것이다.
이런 책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작가일수 있지만, 달랐다.

뭐든~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나의 헤세(아직은 오글거린다), 헤세 할배는 미쳤다고 여기는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단 한 번도 ‘미친’ 이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이 단어 하나만으로 내가 한 페이지를 끄적일수 있는 생각을 확장시킬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다.(피드참조)

글를 곱씹게 만드는 이 책은 읽을수록 그 맛이 새롭다.

헤르만 헤세, 헤세, 헤르만 .... 헤세 할배.

빠지고 싶지 않지만, 글을 보면 빠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헤세를 좋아하는 분
❤️헤세를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
❤️헤세에 무관심 한 분
❤️스스로가 ‘정상’보다 ‘미친’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분
❤️‘미친’에 가깝다고 생각하면서 아싸라고 생각하는 분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자신의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분

이 책을 소리내서 읽어보시길....

진심으로 위안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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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9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송상기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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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식스센스 이후 최고의 반전

등장인물(피드참조)-4명

첫문장 너는 광고를 읽어.

첫문장부터 독특한 이 소설은 5챕터로 구성되어 있고(피드참조)
마지막 챕터까지 설마설마하면서 보게된다.

이인칭 소설도 특이한데, 이 소설의 세계관? 이념? 생각? 이 너무 독특해서 한자라도 놓칠세라 꼼꼼하게 읽어내려가게 된다. 짧은 소설인데, 몰입도와 여운은 최고다.

인간에게 시간은 어떤 의미인가?
인간에게 젊음, 노화는 어떤 것인지...
인간의 희생은 어디까지 가능하며,
인간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는 것인가?

어디선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단어가 존재한다고 했다.

이 소설을 통해 기존의 소설의 형식이 얼마나 고리타분한지, 또 내 사고방식이 얼마나 틀에 박혀있는지 알게 된다.

환상소설, 고딕소설의 하나이며, 몽환적, 환상적, 미스테리적 인 요소들이 있다.

소설의 마무리 부분을 읽고 소름이.... 식스센스 이후 이런 반전!!

<스포>
광고를 보고 P는 광고를 낸 B를 찾아간다. B의 요구는 자기 집에 머물먼서 남편(장군)의 생전에 써놓은 이야기를 정리해서 출간해 달라는 것이다. P는 본인의 집에 가고 싶었으나, B의 조카, A를 보고 곧바로 짐을 푼다.

A의 녹색 눈망울에 흠뻑 취한 P는 A가 B에게 잡혀있다고 생각하고 같이 도망가자고 하지만, A는 B가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둘은 뜨밤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 샌가 나타난 B. P는 A와 보낸 밤이 과연 진실이었는지, 아니었는지 혼란스럽지만, 여전히 A를 향한 욕망을 숨겨지지 않는다.

두 번째 원고를 받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백발 노인 B가 녹색눈동자를 가진 사실을 알게 되고, 세 번째 원고에서 A의 사진을 발견하고, A가 B임을 알게 되고, 곧 이어, 사진안에 A 옆에 있는 남자는 B의 남편이며, 본인임을 직감한다.

종합하면 B만 실제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상!!(난 첨음에 이렇게 이해했다.)

식스센스의 브루스 윌리스가 표정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영화를 볼 때 완전 몰입해서 무서워가지고, 소리지르고 할머니 부르고~(친구집이었는데, 대가족임). 4명의 소녀들이 제각각 터지는 괴성으로 집이 완전 .... 캬캬캬

“으악!! 야 넘 무서워”
“니가 소리질러서 더 놀랬어”
“할매!!!!!!!!”
“조용해라. 으악!!!!!”

근데 나 이 책보면서 식스센스 생각했다.

남편을 사랑한(?) B
남편 사망후 본인은 세월을 고스란히 견뎌낸다.
점점 노화되는 육체와 달리 정신은 그대로.

B는 흑마술로 젊은 시절 본인의 모습 A를 탄생시킨다.
그리고 다시 P를 불러들이고,
이 둘은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 육체를 탐닉하지만, 그것은 어둠속에서만 이뤄진다.

이 소설에서 어둠은 환상, 상상을 지켜줌과 동시에 이들의 사랑을 지속시켜주고, 이 세계를 견고하 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반대로 ‘빛’은 진실을 마주하게 하고, 어둠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킨다.

대박 강추!!

2인친 소설도 독특한데, 고딕소설, 환상소설이라는 컨셉이 매우 놀랍다. 간만에 뇌주름이 쫘~악 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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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워크 저널 - 내 안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 여정
카일라 샤힌 지음, 제효영 옮김 / 푸른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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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나를 들여다보는 지침서


Self는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Ego는 우리가 내면적으로 어떻게 자신을 이해하고 인식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이 두 단어는 융의 심리학에서 가장 핵심적이다.

인간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이 둘의 차이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차이를 줄이는 것. 이것이 삶에서 해야할 일이 아닐까.

이 책은 셀프가 아닌 에고를 찾고 다독이는 과정을 실습지침서이다.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고 진짜 나를 알아가는 과정....

작가가 쓴 책을 보는게 아니라 내 글로 책을 채워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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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4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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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00pcs 퍼즐 맞추는 느낌... 그만하고 싶다.

역시 ‘상(賞)’과는 맞지 않나 보다.
연인...

휴가 갈 때 가지고 갔다. 달달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오산이었다.
연이은 폭염경보에 이 책을 잡은 과거의 나에게 신란한 비난을 보내고 싶다.

정신병 걸릴 것 같은 무한 반복의 구절
엄마와 큰오빠
낡은 원피스
기숙사를 호텔처럼 드나드는
작은 오빠의 죽음....

마치 1000피스 짜리 퍼즐을 던져넣고 그냥 잡히는 대로 설명한 느낌이다.

챕터가 나눠지지도 않고, 인칭이 확실하지도 않다.

1인칭으로 시작했다가 한 단락에서 3인칭 시점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3인칭에서 다시 1인칭으로 돌아온다. 읽다가 뭐 잘 못읽었나 다시 보기도 했다. 명확하게 이름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 인물이 중요한 인물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에서는 그 인물에 대해 이름와 관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그 뒤로 한번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소설은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구조가 없다.
그냥 솔직히 ‘멋대로 했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진짜 고전은 해석이 다인가?

뒷부분에 해설은

무의식과 정신분석의 개념을 좀 더 확대하여 <연인>을 고찰해 보는 것이 이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확인한다

이렇게 설명한다.

무의식도 정신분석도 ....

여러 가지 비평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든 비평에 한표를 더하고 싶다.

---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르맞다.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한다. 진짜 적절한 표현이다.

무한독백을 듣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서사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비추.
얇다고 절대 만만히 보지 않기를....

그냥 벽돌을 읽는게 낫다.

그리고 만약 진짜 그래도 읽어야 한다면 열폭 할 수 있으니 추운 겨울에 읽기를 바란다.

(중략_


“열다섯살 반이었다.”

간결한 문장, 절제된 문체, 잘 다듬어진 언어.....
글쎄. 동의 할 수 없다.

또 다시 고전을 읽고 또 다시 고전을... 까는... 나... 고전을 보면서도 왜 고전이 필요한지 모르는 나. 계속 읽겠지만 과연 ... 나도 고전의 맛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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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김예원 - 21살 그리고 중환자실
고나은 지음 / 온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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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 챕터로 되어 있고(피드참조)

증상의 발현을 시작으로 휴학을 하기 까지 이야기를 통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병과 함께 하는 환자들의 입장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팀플이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제라는 것과
이 병이 환자를 주변사람들로부터 어떻게 고립시켜 나가지는지.
또 간병의 어려움과 간병을 할 때의 또 다른 관계가 보호자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내가 알지못했던, 또 알수 없었던 이야기를 알게 해주었다.

아쉬운 점은 병원생활의 자세한 감정의 변화와 질환에 대한 이해, 환자의 개인적인 대처를 조금더 자세하게 기대했었는데(내가 너무 많이 기대했나?)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고, 병에 대한 이야기와 자매와의 관계를 설명함에 1~5챕터까지 너무 길게 설명한 것이 독자로 하여금 조금은 지루한 느낌을 들게 했다.

간간히 보여지는 질환과 환자, 환자와 간병, 환자와 가족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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