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4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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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00pcs 퍼즐 맞추는 느낌... 그만하고 싶다.

역시 ‘상(賞)’과는 맞지 않나 보다.
연인...

휴가 갈 때 가지고 갔다. 달달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오산이었다.
연이은 폭염경보에 이 책을 잡은 과거의 나에게 신란한 비난을 보내고 싶다.

정신병 걸릴 것 같은 무한 반복의 구절
엄마와 큰오빠
낡은 원피스
기숙사를 호텔처럼 드나드는
작은 오빠의 죽음....

마치 1000피스 짜리 퍼즐을 던져넣고 그냥 잡히는 대로 설명한 느낌이다.

챕터가 나눠지지도 않고, 인칭이 확실하지도 않다.

1인칭으로 시작했다가 한 단락에서 3인칭 시점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3인칭에서 다시 1인칭으로 돌아온다. 읽다가 뭐 잘 못읽었나 다시 보기도 했다. 명확하게 이름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 인물이 중요한 인물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에서는 그 인물에 대해 이름와 관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그 뒤로 한번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소설은 구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구조가 없다.
그냥 솔직히 ‘멋대로 했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진짜 고전은 해석이 다인가?

뒷부분에 해설은

무의식과 정신분석의 개념을 좀 더 확대하여 <연인>을 고찰해 보는 것이 이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확인한다

이렇게 설명한다.

무의식도 정신분석도 ....

여러 가지 비평이 있다고 하는데, 그 모든 비평에 한표를 더하고 싶다.

---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르맞다.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한다. 진짜 적절한 표현이다.

무한독백을 듣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한다.
서사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비추.
얇다고 절대 만만히 보지 않기를....

그냥 벽돌을 읽는게 낫다.

그리고 만약 진짜 그래도 읽어야 한다면 열폭 할 수 있으니 추운 겨울에 읽기를 바란다.

(중략_


“열다섯살 반이었다.”

간결한 문장, 절제된 문체, 잘 다듬어진 언어.....
글쎄. 동의 할 수 없다.

또 다시 고전을 읽고 또 다시 고전을... 까는... 나... 고전을 보면서도 왜 고전이 필요한지 모르는 나. 계속 읽겠지만 과연 ... 나도 고전의 맛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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