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9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송상기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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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식스센스 이후 최고의 반전

등장인물(피드참조)-4명

첫문장 너는 광고를 읽어.

첫문장부터 독특한 이 소설은 5챕터로 구성되어 있고(피드참조)
마지막 챕터까지 설마설마하면서 보게된다.

이인칭 소설도 특이한데, 이 소설의 세계관? 이념? 생각? 이 너무 독특해서 한자라도 놓칠세라 꼼꼼하게 읽어내려가게 된다. 짧은 소설인데, 몰입도와 여운은 최고다.

인간에게 시간은 어떤 의미인가?
인간에게 젊음, 노화는 어떤 것인지...
인간의 희생은 어디까지 가능하며,
인간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는 것인가?

어디선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 단어가 존재한다고 했다.

이 소설을 통해 기존의 소설의 형식이 얼마나 고리타분한지, 또 내 사고방식이 얼마나 틀에 박혀있는지 알게 된다.

환상소설, 고딕소설의 하나이며, 몽환적, 환상적, 미스테리적 인 요소들이 있다.

소설의 마무리 부분을 읽고 소름이.... 식스센스 이후 이런 반전!!

<스포>
광고를 보고 P는 광고를 낸 B를 찾아간다. B의 요구는 자기 집에 머물먼서 남편(장군)의 생전에 써놓은 이야기를 정리해서 출간해 달라는 것이다. P는 본인의 집에 가고 싶었으나, B의 조카, A를 보고 곧바로 짐을 푼다.

A의 녹색 눈망울에 흠뻑 취한 P는 A가 B에게 잡혀있다고 생각하고 같이 도망가자고 하지만, A는 B가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둘은 뜨밤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 샌가 나타난 B. P는 A와 보낸 밤이 과연 진실이었는지, 아니었는지 혼란스럽지만, 여전히 A를 향한 욕망을 숨겨지지 않는다.

두 번째 원고를 받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백발 노인 B가 녹색눈동자를 가진 사실을 알게 되고, 세 번째 원고에서 A의 사진을 발견하고, A가 B임을 알게 되고, 곧 이어, 사진안에 A 옆에 있는 남자는 B의 남편이며, 본인임을 직감한다.

종합하면 B만 실제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상!!(난 첨음에 이렇게 이해했다.)

식스센스의 브루스 윌리스가 표정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 영화를 볼 때 완전 몰입해서 무서워가지고, 소리지르고 할머니 부르고~(친구집이었는데, 대가족임). 4명의 소녀들이 제각각 터지는 괴성으로 집이 완전 .... 캬캬캬

“으악!! 야 넘 무서워”
“니가 소리질러서 더 놀랬어”
“할매!!!!!!!!”
“조용해라. 으악!!!!!”

근데 나 이 책보면서 식스센스 생각했다.

남편을 사랑한(?) B
남편 사망후 본인은 세월을 고스란히 견뎌낸다.
점점 노화되는 육체와 달리 정신은 그대로.

B는 흑마술로 젊은 시절 본인의 모습 A를 탄생시킨다.
그리고 다시 P를 불러들이고,
이 둘은 젊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 육체를 탐닉하지만, 그것은 어둠속에서만 이뤄진다.

이 소설에서 어둠은 환상, 상상을 지켜줌과 동시에 이들의 사랑을 지속시켜주고, 이 세계를 견고하 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반대로 ‘빛’은 진실을 마주하게 하고, 어둠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킨다.

대박 강추!!

2인친 소설도 독특한데, 고딕소설, 환상소설이라는 컨셉이 매우 놀랍다. 간만에 뇌주름이 쫘~악 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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