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10억이 선물해준 자유 - 벼랑 끝에서 부와 성공을 끌어당긴 어느 약사 이야기
수리야킴 지음 / 노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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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자신을 믿는 멋진 한 인간의 고군분투기

그 시절 <내 치즈를 누가 옮겼을까?> <secret> 이런 책들이 유행했을때가 있었다.
사실 지금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내 치즈를 누가 옮겼을까?(2008)>은 책의 내용보다 내 글이 더 많은 노트같은 책이되기도 했다. <secret(2007)>은 자기 전에 기도를 하고 자는게 나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도 했다. 이 책의 핵심어는 #우주의기운 이었다.

이 책은 인생을 살다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빚. 그리고 그 빚을 스스로의 힘으로 정리해 내는 한 인간의 이야기다.

성공스토리라고 보기엔 훨씬 더 잘 읽히고,
에세이라고 보기엔 기존의 한국 에세이와 인문에세이 중간정도 단계로 이해가 된다.

책은 '~습니다 '의 서술어를 쓴다. (이걸 경어체?라고 하나? 문어체라고 하나... 늘 모름)

앞부분은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요런 이야기의 책들은 앞부분(자신의 어린시절이나 경험)에 힘을 많이 주는데, 뒤로 갈수록 경험과 작가가 읽은 책들을 인용하면서 훨씬 더 읽기가 수월했다.

내가 읽은 나폴레온 힐의 책이라던가 <웰씽킹> <시크릿>이 나올때는 이 작가는 어떤 부분이 인상깊었는지 훨씬 더 꼼꼼히 읽게 되고, 공감도 많이 되었다.

역시 인간은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것에 훨씬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뒤로 갈수록 잘 읽히니 시간도 슉슉 지나갔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은 긍정적인 생각, 자신을 믿는 마음이다.

(중략)


작가는 이걸 스스로 해낸 것 같다. 고난과 시련을 겪고 일어난 사람들의 특징이 아니겠는가.
주변에 흔들이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게다가 여기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블로그를 해서 빚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 내가 판단할땐, 수리야킴은 블로그가 아니라 뭘 했어도 해결했을 사람이다.

이 작가가 블로그 한 팁이 궁금하신 분은 책으로 확인하세용~😁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자신을 믿고 인생을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멋진 한 인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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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 속초 동아서점 김영건 에세이
김영건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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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생활문, 리뷰, 독후감상문, 서평은 모두 책이나 문학 작품 등을 읽은 후에 작성되는 글이지만, 각각의 목적과 형식에는 차이가 있다.

*독서 생활문 (Reading Journal 또는 Reading Diary):

 

목적: 개인의 독서 경험을 기록하고 독서 습관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된다.

내용: 읽은 책의 제목, 작가, 읽은 날짜, 감상평, 인용문, 각장별 요약 등을 포함할 수 있다.

형식: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형식을 가지며,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리뷰 (Review):

 

목적: 독자들에게 책의 내용과 가치를 소개하고 추천 또는 비추천을 하기 위해 작성된다.

내용: 책의 개요, 주요 캐릭터, 플롯 요약, 저자의 스타일 및 주제에 대한 의견, 독자 대상 피드백 등을 포함한다.

형식: 일반적으로 독립된 글 형식으로 작성되며,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공개된다.

 

*독후감상문 (Book Report 또는 Book Reflection):

 

목적: 읽은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책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작성된다.

내용: 책의 내용과 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과 인상, 자신의 경험과 연결시킬 수 있는 부분 등을 포함한다.

형식: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을 담은 글 형식으로 작성되며, 종종 학업 또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된다.

 

*서평 (Critique 또는 Literary Criticism):

 

목적: 책이나 문학 작품의 품질과 가치를 평가하고, 문학적 요소에 대한 비평과 분석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된다.

내용: 작품의 구조, 테마, 인물화, 문체, 문학적 기법 등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포함한다.

형식: 전문가나 비평가에 의해 작성되며, 학술적이고 분석적인 글 형식을 가진다.

이러한 글들은 각자의 목적과 독자층에 따라 다르게 작성되며, 독서 경험을 공유하고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한다.

 

이 책은 독서생활문이다.


뜻을 적어보긴 했지만, 아직도 서평과 리뷰가 경계를 잡지 못하는 것처럼 독서생활문도 잘 모르겠다.

그냥 잘 읽히는 일상과 독서 그리고 사유를 써내려간 글이다.

이 글을 보면서 리뷰를 잘 쓰는 인친들을 생각났다.

그들의 글은 읽을수록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내게 독서는 무엇인가?
약간의 기록갱신일때도 있고,
어떨 땐 하기 싫은 일을 미루기 위한 방패일 경우도 있고,
어떨 땐 일종이 도피처, 또 다른 때에는 힐링이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글쎄...
글을 읽는 사람은 없는데, 작가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나까지 보태는 게 맞을지.

주변에는 글을 쓰기 위한 작가가 아니라 강연을 위한 작가라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책을 쓰면 홍보하기 좋다고.
책을 쓰면 책으로 돈은 못 벌지만, 강연으로 돈을 벌수 있다고.
책을 쓰면... 책을 쓰면... 책을 쓰면...

이 책도 출판사에서 작가에게 이런 책을 쓰면 어떤가 하고 쓰게 된 거라고 했다.
팔릴법한 책을 쓰게 하는 출판사.
팔릴법한 책을 쓸 수 있는 작가.
팔릴법한 책만 수없이 쏟아지는 세상.

예전에 한출판사 대표가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책을 다 쓰고 투고하지 마세요. 글을 편집자고 같이 써야해요"

놀라운 말이었는데, 진짜 그렇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증명되었다. 팩트체크😁

이 책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꼭 알아주기 바란다.

이렇게 구성을 잡아도 되고, 이렇게 글을 써도 되고, 출판도 될 수 있구나. 또 다른 방향을 알게 되었다.

내 느낌에 독서생활문은 지금 내가 쓰는 리뷰보다는 한 단계 상위글이 아닌가 싶다.
이제 리뷰를 이렇게 남겨볼까??
내 능력이 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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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
한승혜 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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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고전따위!!

고전주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 책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달과 6펜스>, <안녕 내 사랑>, <위대한 개츠비>, <나자>, <그리스인 조르바>, '날개', '메데이아'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책이다.
책에 나온 문학들을 모두 다 읽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접한 고전들은 읽은 이로 하여금 분명 눈살을 찌푸리는 부분들이 있다.

책은 작품들별 다른 작가를 통해 그 부분을 날카롭게 학문적 형식으로 비판한다. 진정한 비평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개를 무한대로 끄덕이게 한다.

늘 생각했다. 고전을 선별하는 작업과 고전을 왜 고전이라고 하는지.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을 보고 고전을 읽은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기전에는 페미니즘시각으로 보는 것이 책을 읽은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부각해서 볼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 말이다. 그리고 결론은 늘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완독 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지금의 생각이다.

“윤리가 배제된 예술은 없어야 한다”는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공부를 잘하면 ‘인성이 개쓰레기라도 괜찮아’와 같은 원리처럼 이제야 보였다. 현 정부가 하는 짓꺼리를 보면 위의 ‘윤리가 배제된 정치 역시 없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이야기는 안하겠다. 지면이 아깝다.

페미니즘 성향으로 책을 읽는다면 안걸리는 고전이 어디있으랴!!
그렇다면 페미성향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페미가 아님에도 그 부분을 불편해 하는 사람이 많고, 그 부분이 틀렸다고 아는 사람이 많다면 이 부분은 비평이 반드시 절대적으로 이뤄져야함에도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얼마 전에 읽은 <그리스인 조르바> 경우.

‘멋찐 인간임에 틀림없다.’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조르바는 성감수성이 매우 떨어진 인간임으로 이가 하는 말을 잘 걸러서 듣길 바란다.’라던가. ‘성감수성이 떨어진 사람은 이와 같이 여성을 대상화, 물상화, 하며, 이를 설명하는 화자 역시 그의 발언을 방관함으로써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비판할수 있어야 한다’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는 진짜 그 부분을 싹 도려내면, 이야기가 반으로 준다.

고전의 비평에 분명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당연하다고 100년전 200년적 작품이니 감안하고 봐야한다고가 아니라, 계속해서 읽혀지는 작품이니 그것에 대해 최우선으로 지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문제는 수능에 한번 나와주면 끝인데. 정말 쉬운 방법을 두고 애써 둘러갈려니 숨이 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 끝나는 고전 읽기가 아니라
‘불구하고’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한 현대적 비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이 책을 읽으니 고전이 옛날 쓰레기를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시 생각해보자.
진짜 우리가 읽는 고전을 우리가 판단한다면 고전이라 일컫는 책을 진짜 고전으로 픽할것인지.

현대소설에서 고전보다 훨씬 다양한 인간군상ㆍ훨씬 멋들어진 표현 ㆍ더 훌륭한 내용과 그에 따른 교훈을 준다고 해도 현대소설을 읽지 않고 고전을 읽을것인지 말이다.

성감수성 떨어지는 인간들이 픽한 것을 언제까지 그들의 잣대에 맞게 읽어내야하는 것인지. 그게 진짜 후대에까지 기리기리 전해져야할 작품인지 재고의 여지가 충분하다.

고전을 만든 것이 남성들(그때는 지도층)이라 이따위 뭐같은 책들이 고전이라고 후세 기리기리 읽혀야한다고 한 건 아닐까생각한다

고전古典
네이버 어학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명사_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작품.

여성을 대상화, 사물화하는 작품을 우리는 고전이라고 여전히 떠받들면서, 우리 자녀들에게 읽혀야 하는지,
성감수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 사회를 살아갈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작품인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역시 달라졌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고전에 목을 메야하는 지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다.

고전에 대한 재평가와 재해석, 그리고 재편성이 이뤄져야할 것이다.

버릴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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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아주는 마음
김지호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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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치료하는 언어치료사의 이야기다.

부모의 중요성을 설명하는가 싶다가 선생의 중요성을 설명하는가 싶었는데, 결국은 우리가 모두가 이해를 바탕으로 익숙함을 쌓아 함께 살아가자는 내용이다.

여기 나오는 사례 중에 <겸이>가 나온다. 겸이는 초등생으로 말더듬는 증세를 가진 친구다.

 

.52

이 친구의 말더듬증세는 학기초에 심해지고, 방학때는 상대적으로 유창해졌다. 학년이 바뀔 즈음에는 말막힘이 초고조에 달했다.

 

주변에 말을 더듬는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다. 몸이 불편한 사람도 거의 본적이 없다. 그에 대한 해답이 책에 또 등장한다.

책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말한다.

.74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장애인을 만나야 한다 영화와 드라마에 평범한 장애인이 더 많이 등장하고 더 많은 장애인이 집 밖으로 나와 공원에서 마트에서 카페에서 우리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이동권이 확보되야 한다). 서로 가까워 질수록 서로의 모습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차이는 더 이상 서로를 떨어뜨려 놓는 간극이 아니라, 우리를 연결하고 관계를 확장하는 소중한 전제가 된다. 그렇게 장애인은 내 형제와 이웃이 된다.

이동권!!

그 사회의 수준을 알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보면 된다고 했다.

우리사회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표현이 서툰 아이와 더 서툰 부모의 입장을 제 3자의 입장에서 차분히 이야기한 부모라면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52

이 친구의 말더듬증세는 학기초에 심해지고, 방학때는 상대적으로 유창해졌다. 학년이 바뀔 즈음에는 말막힘이 초고조에 달했다.


.74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주 장애인을 만나야 한다 영화와 드라마에 평범한 장애인이 더 많이 등장하고 더 많은 장애인이 집 밖으로 나와 공원에서 마트에서 카페에서 우리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이동권이 확보되야 한다). 서로 가까워 질수록 서로의 모습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차이는 더 이상 서로를 떨어뜨려 놓는 간극이 아니라, 우리를 연결하고 관계를 확장하는 소중한 전제가 된다. 그렇게 장애인은 내 형제와 이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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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덕이라서 좋아! - 있는 그대로, 가장 나답게
나봄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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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핀 곳은 친구 해주겠다는 어떤 시꺼먼 놈이 치즈를 한입 베어먹고 튄 장면이었다. 그리고 치즈가 작아졌다.

아팠다.

배신이라는 단어보다 작아졌다는 것이... 코끝이 찡하게 했다.

가장 나답게...

뭔가 빼먹을라고만 하는 현실같아 씁쓸했다.

나는 과연 치즈를 뺏겼을까?

나는 친구가 필요한가?

나는 인정받고 싶었나?

글쎄...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림으로 표현한다.

무던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좋았다.

무심해서 더 감정이 잘 와 닿았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 모두가 안다.

“나 자신 알기. 스스로 인정하기. 자기자신 사랑하기”

치즈덕은 그것을 아주 무덤하게 표현한다.

감정몰이 하지 않고.

캐릭터가 주는 힘인지, 그림이 주는 힘인지. 아니면 책갈피로 온 치즈덕의 힘인지

쉽지만, 억지 스럽지 않게 표현되어 있다.

글밥이 많지 않은것도 특징이다.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그림을 보니 더욱 그림이 사랑스러웠다. 상자(?)안에 넣은 그림들이 조금 더 컸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후루룩 읽는 책이 아닌,

글자에 힘겨울 때,

둥글둥글한 그림을 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치즈덕 책갈피는 한정판이니 빨리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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