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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리기의 예술 - 101세 편집자의 삶에서 배우는, 읽고 쓰는 사람의 기쁨과 지혜
다이애나 애실 지음, 이은선 옮김 / 아를 / 2021년 7월
평점 :
되살리기의 예술 - 101세 편집자의 삶에서 배우는, 읽고 쓰는 사람의 기쁨과 지혜
다이애나 애실 (지은이),이은선 (옮긴이)아를2021-07-08원제 : Stet: An Editor’s Life (2000년) @pressar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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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_애실 #이은선 #출판사아를 #아를 #도서지원 #도서서평
이 글은 아를 출판사에서 @pressarles 책을 지원받고 사심(蛇心)대로 쓴 글입니다.
.17 (첫문장)
몇 년전,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미국의 출판인 톰 파워스가 고맙게도 나의 편집자 생활 50년을 책으로 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이것이다. 그러면서도 친구한테 말 하듯 툭툭 이야기를 한다. 내가 알던 다이애나은 앤을 통해 알게 된 다이애나밖에 없었는데 흔하지 않은 긴 이름을 가진 친구 중에 벌써 동명이인이 생겼다. 이번에 알게 된 친구는 다이애나 애실이다.
내가 아는 애실은 제주도에 ...... 그만 할께요. 캬캬캬
이 친구는 편집일을 무려 반세기를 했다고 자랑한다. 원래 진짜 자랑 잘하는 애들이 자랑이 아닌 척 하는데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랑이라 ‘대박’‘그래 너 잘 났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모든 말이 진심이고, 사실인거 같아서 ....ㅋㅋㅋ
아쉬운 점은 그녀의 모든 작가 친구와 지인을 내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쯤에서 웃어야 할지 그녀의 글로만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녀의 작가들과 주변인들을 알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50
안드레의 미니 독재 정권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막강했다.
첫째, 그는 출판관련 지식이 많았고,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둘째,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실행하는 사람이다.
셋째, 우리는 월급이 적었지만 그도 만만잖이 적었다.
넷째, 그는 사고를 치고 뒷수습은 우리가 했지만, 그것은 다 회사를 위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내가 요약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안드레는 고개 숙이기 싫어서 대표하는 인간으로 보인다. 그리고 실행력이 좋다는 것은 다르게 생각하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실증을 잘 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내가 생각한 안드레가 맞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110
한번은 사랑에 빠졌다가 겨우 사흘만에 “계속 전화를 해대서” 안되겠다고 선포한 적도 있었다. ... 또 한 번은 만난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와 여행계획을 세우고 다음날 당장 후회했다. ... 하지만 그의 바람기는 얼마 안 있어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그 임자는 안드레의 바람기를 잠재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새로 사귄 내 친구 다이애나는 이 조건을 모두 4가지로 말하는데 이 네 가지를 한단어로 이야기하면 "여유"다
안드레의 바람기를 잡은 그녀는 모든 면에서 여유로웠다.
나이가 여유롭게 열 살이 많았고,
그리고 없어도 될 남편까지 있는 여유가 있었고,
말이 없는 그녀는 대화에 늘 여유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그녀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다. z
그녀의 이런 여유로움이 안드레를 안달라게 했다.
안드레의 온갖 연애 삽질을 함께한 다이에나는 연인과 헤어진 연인으로 힘들어서 안드레에게 이야기 했더니
.115
안드레는 잔뜩 짜증을 내며 이렇게 말했다. “제발 부탁이야! 그렇게 징징거리지 좀 마!”
이야기는 그냥 일기처럼 흘러간다. 위와 같이 키득거릴수 있는 부분이 있어 진짜 다이에나가 친구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 세기를 살아오신 레전드다. 한 분야의 거목.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계속 한 직업만 선택해서 살았다면???
다이애나는 외모를 보고 선입견을 가지진 않았지만 판단했다.
.233 첫인상?
제일 처음에는 못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지만(가발을 쓰고 있었고, 눈썹과 속눈썹이 하나도 없었고, 눈동자가 파리했고, 땅딸막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선입견을 만들지 않았다.
.233 그 후 곧바로 솔직하고 재미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글항아리의 이은혜 편집자는
.2 회고적 에세이를 쓰는 데 가장 큰 무기는 첫째, ‘솔직함’ 둘째, ‘도덕적 잣대를 중심에 두지 않는 것’이다
라고 했다.
다이애나는 철저히 솔직했지만, 그것에 자아비판을 하지 않았다. 대부분, ‘못생겼다’ 뒤에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 오기 마련인데 다이애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 순간의 모든 감정에 솔직했다. 이런 글은 백살이 넘어야 쓸수 있나?
반백 살은 힘든가? 코메디 빅리그를 보고도 웃지 못하는 내가 이 글을 보고 읽는 것 보니 나도 흘러가는 세월에 떠밀려 저 만치 멀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기쁜 건 왜일까?
.115
안드레는 잔뜩 짜증을 내며 이렇게 말했다. "제발 부탁이야! 그렇게 징징거리지 좀 마!"
.17 (첫문장)
몇 년전,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미국의 출판인 톰 파워스가 고맙게도 나의 편집자 생활 50년을 책으로 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50
안드레의 미니 독재 정권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막강했다.
첫째, 그는 출판관련 지식이 많았고,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둘째,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실행하는 사람이다.
셋째, 우리는 월급이 적었지만 그도 만만잖이 적었다.
넷째, 그는 사고를 치고 뒷수습은 우리가 했지만, 그것은 다 회사를 위하는 것이었다.
.110
한번은 사랑에 빠졌다가 겨우 사흘만에 "계속 전화를 해대서" 안되겠다고 선포한 적도 있었다. ... 또 한 번은 만난지 얼마 안된 여자친구와 여행계획을 세우고 다음날 당장 후회했다. ... 하지만 그의 바람기는 얼마 안 있어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2 회고적 에세이를 쓰는 데 가장 큰 무기는 첫째, ‘솔직함’ 둘째, ‘도덕적 잣대를 중심에 두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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