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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 나의 해방일지와 미투 운동의 탄생
타라나 버크 지음, 김진원 옮김 / 디플롯 / 2024년 3월
평점 :
🌊한줄평) 캔디의 2024년 버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캔디는 사이코 패스야? 왜 참어? 울어야지.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캔디를 사패로 만드는데, 나도 동의한다.
한 세 번 참다가 한번은 덤벼야지.
세상이 엿같을수 있다. 세상이 내게만 관대하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세 번 엿같이 굴 때 한번은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로 캔디는 사패다. 에드워드랑 결혼했었나??
이 책은 2005년 ‘ME TOO’를 창시한 타라나의 일대기다.
아직 죽진 않았지만, 왜 ‘ME TOO’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녀의 삶이 말해준다.
타이레놀을 준비하길 바란다.
창문도 좀 열어놓고....
카페에서 보다가 급발진이나 훌쩍일수 있으니 주의하고.
초반에는 ‘ME TOO’운동이 자신의 것임을 강조하나? 라는 생각도 했고, ‘ME TOO’운동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인가? 봤는데, 이미 ‘ME TOO’의 창시자다.
그리고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그녀의 삶이 나오는데,
쉬운 절망대신, 어려운 희망을 택했다.
이걸 보고어찌 읽지 않을수 있을까...
아쉽지만, 이 책 어디에도 희망을 찾을수가 없다.
그래도 실날같은 희망은 ‘타라나’ 그녀 자신이었다.
잡초같은 그녀는 짓밟히면 일어나고 짓밝히면 일어나고...
왜 일어나는건지... 그냥 밟힌채로 있지.
결국 그녀의 십여년간의 ‘ME TOO’이 전세계로 알려지게 된다. 이건 계란으로 바위치기도 아니다. 빗방울로 바위 뚫기다. 그걸 타라나는 했다.
이런 성장형 캐릭터 안좋아하는데, 읽다보면 한페이지에 욕도 했다가 목이 메였다가 심지어 큭큭 거리는 부분도 있다. (번역을 잘한 것인가...)
초반을 지나 중반에 들어서면서 드는 생각은 오롯이 ‘잡초’뿐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를 ‘민초’라고 부르면서 치를 떨어떤 이유를 이 책에 나오는 티라나를 통해 알게 될지 몰랐다.
나도 한 끈기 하는데, 몰라... 이 책을 보고 끈기를 논하는건 번데기앞에서 주름잡는거다.
다림질 당할수도 있다.
그러나 머리는 딱딱하프다.
머리로 읽으라고도,(두통유발),
가슴으로 읽으라고도(오열 유발)못하겠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왜 희망인지를 보여준다.
‘나’시점으로 쓰여지다, 어느순간 객관화가 되어 마치 유체이탈 해 자신을 객관화 해서 보듯 쓰여진 글들이 더욱 가슴을 뜨끈하게 했다.
이런 책이 안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이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이런 일을 겪는 누군가가 없었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생각이 든다면, 쉬운 절망 대신, 어려운 희망을 택해보자
회사도서관에 신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