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김나영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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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이렇게 배웠다면 수포자가 있었을까??

중학생들에게 수학과 경제의 흥미로운 결합을 소개하는 김나영 선생님의 책은, 단순한 공식을 넘어서 경제와 경영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중학생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도 추천되며, 경제적 사고와 수학적 논리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 김나영 선생님은 교육부, 기획재정부, 서울시교육청에서 청소년을 위한 경제금융교육 개발을 담당했으며, 오랜 기간 양정중의 '실험경제반'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현실과 수학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흥미로운 게임을 통해, 경제 마인드는 물론, 수학적 논리력에 경제와 경영에 대한 눈까지 키울수 있다. 이를 통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일상과 경제, 일상과 수학, 수학과 경제를 긴밀하게 연결시켜 준다.

'특별할 경제수학, 경제, 경영 수업'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중학생부터 고학년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와 수학을 함께 다룬 책으로, 전통적인 수학 교과서와는 달리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책은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경제와 수학의 관계를 탐구하게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한 수식이나 공식을 외우는 것을 넘어서, 왜 그런 수식이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싶지 않아도 이해가된다.🤣

특히 무인 편의점이나 자판기 등과 관련된 예시를 들어가며 학생들이 현실에서 직접적으로 경제적인 원리를 경험하고 이해 할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수학뿐만 아니라 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단순히 수학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학생들의 사고를 활발하게 하며, 경제와 수학의 관계를 통해 현실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수학을 잘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경제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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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 나의 해방일지와 미투 운동의 탄생
타라나 버크 지음, 김진원 옮김 / 디플롯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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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캔디의 2024년 버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캔디는 사이코 패스야? 왜 참어? 울어야지.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캔디를 사패로 만드는데, 나도 동의한다.

한 세 번 참다가 한번은 덤벼야지.
세상이 엿같을수 있다. 세상이 내게만 관대하라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세 번 엿같이 굴 때 한번은 뒤집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로 캔디는 사패다. 에드워드랑 결혼했었나??

이 책은 2005년 ‘ME TOO’를 창시한 타라나의 일대기다.
아직 죽진 않았지만, 왜 ‘ME TOO’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녀의 삶이 말해준다.

타이레놀을 준비하길 바란다.
창문도 좀 열어놓고....

카페에서 보다가 급발진이나 훌쩍일수 있으니 주의하고.

초반에는 ‘ME TOO’운동이 자신의 것임을 강조하나? 라는 생각도 했고, ‘ME TOO’운동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인가? 봤는데, 이미 ‘ME TOO’의 창시자다.

그리고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그녀의 삶이 나오는데,

쉬운 절망대신, 어려운 희망을 택했다.

이걸 보고어찌 읽지 않을수 있을까...

아쉽지만, 이 책 어디에도 희망을 찾을수가 없다.
그래도 실날같은 희망은 ‘타라나’ 그녀 자신이었다.

잡초같은 그녀는 짓밟히면 일어나고 짓밝히면 일어나고...
왜 일어나는건지... 그냥 밟힌채로 있지.

결국 그녀의 십여년간의 ‘ME TOO’이 전세계로 알려지게 된다. 이건 계란으로 바위치기도 아니다. 빗방울로 바위 뚫기다. 그걸 타라나는 했다.

이런 성장형 캐릭터 안좋아하는데, 읽다보면 한페이지에 욕도 했다가 목이 메였다가 심지어 큭큭 거리는 부분도 있다. (번역을 잘한 것인가...)

초반을 지나 중반에 들어서면서 드는 생각은 오롯이 ‘잡초’뿐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를 ‘민초’라고 부르면서 치를 떨어떤 이유를 이 책에 나오는 티라나를 통해 알게 될지 몰랐다.

나도 한 끈기 하는데, 몰라... 이 책을 보고 끈기를 논하는건 번데기앞에서 주름잡는거다.
다림질 당할수도 있다.

그러나 머리는 딱딱하프다.
머리로 읽으라고도,(두통유발),
가슴으로 읽으라고도(오열 유발)못하겠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왜 희망인지를 보여준다.

‘나’시점으로 쓰여지다, 어느순간 객관화가 되어 마치 유체이탈 해 자신을 객관화 해서 보듯 쓰여진 글들이 더욱 가슴을 뜨끈하게 했다.

이런 책이 안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이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이런 일을 겪는 누군가가 없었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생각이 든다면, 쉬운 절망 대신, 어려운 희망을 택해보자

회사도서관에 신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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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현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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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눈물의 자기계발

프롤로그 첫문장을 보고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학교는 무엇을 가르치는 곳인가. 부모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이미 학교는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변화하지 못해, 그 사회를 살아내는 인간에게 쓸모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역시 마찬가지다. 무엇을 아이들을 위하는지 아이들의 기준에서가 아니라 부모의 기준에서 알려준다. 모든 똑똑한 친구들이 성적만 좋으면 의대에 가는 이런 현실이 그것을 여실히 드러낸다. 의사란 직업은 ....(중략)

온갖 갈등의 요소를 한방에 질문하다니... 어떻게 하려고 하나.

걱정반 호기심반으로 책을 읽어갔다.

이 책의 핵심은 3가지 힘이다.(피드참조)

서두에 이 세가지를 이야기하겠다고 다 풀어내길래, 왜이러나... 싶었는데, 과히 책은 멋쪘다.

책에 모든 내용에 동의할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내용엔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논리적 비약이 덜하고, 이렇게 나를 철저하게 설득하는 자기계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번역체가 이런것인지 아니면 원서가 이런것인지 시크하지만 따뜻하다. 자기계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꽤나 읽은 내 기준에 이런 책은 드물다.

학교의 기능, 학생의 기능, 교사의 기능, 부모의 기능을 스포츠에 빚대어 설명함다.
첨에 난 뭐 스포츠개론인줄....

그러나 책은 절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논리를 올곧게 설명해 낸다.

그 안에 학생이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모방’
그것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드는지 ‘요약’
모방과 요약 사이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추진’이 있다.

학교는 이 기능을 잃고,
선생과 부모는 스승으로써의 기능을 잃고,
사회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품는 기능을 잃었다.

학교는 모두 똑같길 원하면서 ‘창조인재를 기른다’고 하고
선생과 부모는 아이들이 더 나은 인재이길 바란다며 똑같이 ‘의대’에 가길 원한다.
사회는 ‘자신의 스타일’을 강조하지만 결국 시키는 대로 하길 바란다.

더욱 감동받는 것은
내가 학생으로써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 알게 해주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내가 지도자로써 실수했고, 고민했던 부분을 이 책이 날카롭게 지적했다는 사실이다.

이건 마치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고 있는 저자가 내게 직접적으로도 아닌 간접적으로
“내가 아는 사람중에 말이지...”라고 어린이집 화법으로 툭툭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자기계발서 보고 울기 있기없기!!

자기계발서 보고 내가 박장대소한 적은 있는데...
자기계발서 보고 내가 분노한적도 있는데...

울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배우는 자인가? 읽어봐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알려줄 것이다.

가르치는 자인가? 읽어라. 당신이 고민한 부분을 정확하게 해결해 줄 것이다.

아이를 기르는 자인가?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뷰를 제시해야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책을 덮고 제목을 보니 다시한 번 뜨거운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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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되지 않는 삶은 없다 -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와 철학
민이언 지음 / 디페랑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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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년 코난>

 

내게 이 만화는 그저 발가락 힘이 좋은 소년과 야생의 머리를 가진 포비, 배에 어울리지 않게 치마와 모자를 쓴 인간 3명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으로만 기억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책을 읽다가 중간에 저자를 다시 확인했다. ‘일본인인가?’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가 있는데, 현존하는 작가 사망한 또 다른 작가(당근 유명해야겠지)가 지온 길(물리적 길)을 되짚어가면서 쓴 책이다. 작가의 책은 물론, 작가의 배경, 작가의 생각과 했던 말을 바탕으로 설명하기도 하는 책이다.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를 꽤난 아낀다.

 

이 책은 그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 보다 더 깊다.

 

민이언 이란 현존하는 작가가 민작가가 애정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통해 그의 삶을 하나하나 양파까듯 까 놓은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다 읽는다고 미야자키 하야오를 내가 다 이해할까? 양파까듯 다 까놓은 이 책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관심도 생겼지만, 민이언 이란 작가를 다시 한번 더 보게 되었다.

 

민이언...“한문과 중국어를 전공했다. 니테와 프루스트를 좋아한다. ... 편집자.”

 

아 편집자구나. 그래서 책이 이렇게... 하나하나 이렇게 다 좋을 수가.

 

“그리고 <슬램덩크>와 미야자키 하야오를 보다 더 좋아하는 작가”

 

뭐 보다 좋아한다는 건지.... 뭔가 짤린건가??

 

책의 초반에 코난의 주제가를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다. 그리고 작품을 하나씩 파헤쳐가며 이 하야오를 설명했다.


(....)


한권의 책을 봤는데 20권 이상의 책을 본 것 같다. 머리가 뻐근한 느낌도 들지만, 입꼬리는 실룩거린다. 이런 책이 많이 나와야한다.

 

철학인 듯 철학아닌 철학같은... 그러면서도 전혀 현실과 적절하게 그라디에이션을 하는 이런 내용이 나를 즐겁게한다.


.25
‘인더스트리아의 무기들이 과학의 힘을 상징한다면, 코난의 발가락은 원적인 힘의 상직으로서의 자연성’ 인지도 모르겠다. 기술문명은 우리의 신체적 능력을 퇴화시킨다.

.60
원령공주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할 때조차 절대적 자연의 관점에서는 그 질서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100
보수는 욕망에 취해 있고, 진보는 신념에 취해있고, 때로 욕망과 신념은 다른 같은 모습의 정치공학이었기도...

.154
시간, 기억, 의미. 이름은 지창의 목정서 이상을 응축하고 있는 기호이기도 하다.

들뢰즈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이 책에서 다시 들뢰즈를 생각하게 되었다.

.101
들뢰즈의 ‘동물-되기’ 개념 역시 그런 탈코드화에 관한 담론이다. ‘인간중심주의’이라는 체계의 대척으로서 ‘동물’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니까 특정 동물이 지닌 성향을 의미한다기보단, 우리가 예속당하고 있는 권력과 구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순간 날아오르고 내달리고 헤엄치는 역동과 생동의 알레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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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 - 여자의 죽음으로 사랑을 다시 읽는다 허사이트 시선 총서 3
윤단우 지음 / 허사이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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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고전독자에게 등긁개 같은 책👍

윤단우...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했는데, 예전에 읽은 <기울어진 무대 위 여성들>의 작가다.
그 책에서는 내가 결코 생각해 보지 못한 공연문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보여주어 뇌 주름이 활짝 기지개를 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책은?

요즘도 수학여행을 가나? 수학여행의 선물이라면 대표적으로 ‘효자손’이 있다. 우리집에서는 효자손이라는 말보다 아주 기능적인 것을 부각하는 ‘등긁개’라는 말을 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는 ‘등긁개’같은 책이다.

고전을 읽으면서, 특히 소위 말하는 부인시리즈를 읽으면서 불륜(?), 상식에 이끌려 부모의 말에 팔려가다시피 간 결혼생활은 부모의 바람대로 안정적이다. 그 생활에 점차 지쳐가면서 주인공은 다른 곳에 눈을 돌린다. 그리고 그 결말은 아쉽다.

이 책은 고전속에 여자 주인공들의 삶을 왜 이렇게 비참하게 그렸을까? 혹은 왜 이렇게 어리석게 그렸을까? 하는 의구심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어쩜 이렇게 가려운 곳을 박박 잘 긁어주는지.

필체가 과히 곱지 못함에도 그 곳에, 그 자리에, 그 단 한 순간에 내가 가진 내 느낌을 남기고 싶어 끄적이게 하는 어마무시한 책이다.

이렇게 비교하면 좀 미안하지만, 얼마전에 읽은 <애욕의 한국소설>이 이코노미석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죽은 여자다>은 전용기 수준이다.

정확하게 책을 꽤 읽는 독자가. 고전을 읽으면서 어떤 의구심이 생길지 정확하게 끄집어 내고 거기에 대한 설명을 무자비한 레퍼런스로 녹여낸다. 이렇게 저급하게 표현하기 싫지만, 미쳤다.

책을 완독하지 않은 보바리 부인편을 봐도 완벽하게 이해될 만큼 대중적이고, 마니아층의 욕구를 해소시킬수 있게 설명되어 있다. 책을 보지않고도 책을 본듯하고, 책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 책만으로 책을 사게 하는, 책불책(책을 부르는 책)이다.

책을 읽다가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사지 않은 <여자를모욕하는걸작들>을 샀다.

이 책에 쓰였을 법한 책이라면, 사도 괜찮을 것 같아서.

고전을 좋아하지 않으면 읽지마라!!
고전에 관심없으면 안읽어도 된다!!
고전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왜 하나같이 그렇게 끝이나는지 총평이 궁금하지 않다면 안봐도 된다.
윤단우의 insight를 궁금해 하지마라. 나만알고 싶으니깐.

책은 총 4부분으로 나뉜다.
-미치거나 병들어 죽는 여자들
여자에게 사랑이 없는 삶은 죽음
남자에겐 죽일 권리가 있다
남자를 죽이는 여자들

뭘 읽든 어떻게 읽든 입가엔, 미소가, 눈에는 광채가, 뇌는 눈보다 빨리 과거에 읽은 책속으로 독자를 다시 끌어다 놓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해석해 주겠지. 독자가 놓친 부분을!!

이런 책 많이 나오길~

사랑이란 이름뒤에 숨겨진 추악성을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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