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현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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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눈물의 자기계발

프롤로그 첫문장을 보고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학교는 무엇을 가르치는 곳인가. 부모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이미 학교는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변화하지 못해, 그 사회를 살아내는 인간에게 쓸모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역시 마찬가지다. 무엇을 아이들을 위하는지 아이들의 기준에서가 아니라 부모의 기준에서 알려준다. 모든 똑똑한 친구들이 성적만 좋으면 의대에 가는 이런 현실이 그것을 여실히 드러낸다. 의사란 직업은 ....(중략)

온갖 갈등의 요소를 한방에 질문하다니... 어떻게 하려고 하나.

걱정반 호기심반으로 책을 읽어갔다.

이 책의 핵심은 3가지 힘이다.(피드참조)

서두에 이 세가지를 이야기하겠다고 다 풀어내길래, 왜이러나... 싶었는데, 과히 책은 멋쪘다.

책에 모든 내용에 동의할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내용엔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논리적 비약이 덜하고, 이렇게 나를 철저하게 설득하는 자기계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번역체가 이런것인지 아니면 원서가 이런것인지 시크하지만 따뜻하다. 자기계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꽤나 읽은 내 기준에 이런 책은 드물다.

학교의 기능, 학생의 기능, 교사의 기능, 부모의 기능을 스포츠에 빚대어 설명함다.
첨에 난 뭐 스포츠개론인줄....

그러나 책은 절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논리를 올곧게 설명해 낸다.

그 안에 학생이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모방’
그것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드는지 ‘요약’
모방과 요약 사이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추진’이 있다.

학교는 이 기능을 잃고,
선생과 부모는 스승으로써의 기능을 잃고,
사회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품는 기능을 잃었다.

학교는 모두 똑같길 원하면서 ‘창조인재를 기른다’고 하고
선생과 부모는 아이들이 더 나은 인재이길 바란다며 똑같이 ‘의대’에 가길 원한다.
사회는 ‘자신의 스타일’을 강조하지만 결국 시키는 대로 하길 바란다.

더욱 감동받는 것은
내가 학생으로써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 알게 해주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내가 지도자로써 실수했고, 고민했던 부분을 이 책이 날카롭게 지적했다는 사실이다.

이건 마치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고 있는 저자가 내게 직접적으로도 아닌 간접적으로
“내가 아는 사람중에 말이지...”라고 어린이집 화법으로 툭툭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다.

자기계발서 보고 울기 있기없기!!

자기계발서 보고 내가 박장대소한 적은 있는데...
자기계발서 보고 내가 분노한적도 있는데...

울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배우는 자인가? 읽어봐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알려줄 것이다.

가르치는 자인가? 읽어라. 당신이 고민한 부분을 정확하게 해결해 줄 것이다.

아이를 기르는 자인가?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뷰를 제시해야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책을 덮고 제목을 보니 다시한 번 뜨거운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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