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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뷰툰 -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ㅣ 고전 리뷰툰 1
키두니스트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4월
평점 :
고전 문학을 만화로 리뷰하는 책은 처음이다. 유머와 요즘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여 만화로 고전을 리뷰하는 방식이라 술술 읽혔다. 작가는 이미 인터넷상에 만화로 된 고전문학 리뷰를 한 적이 있었고, 댓글들이 고전 문학에 대해 드립을 치고 대화하면서 사랑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고 한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우리의 입맛에 딱 맞는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만화 리뷰 책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출간하면서 다시 새롭게 그린 그림들도 많았다고 한다.
책 속의 리뷰툰들을 보면 고전문학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애정과 덕력이 깃들여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본인이 좋아하고 추천하는 작품들 위주로 그려서인지 고전문학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그 사랑 넘침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도 좋았고, 또한 안 읽어본 책에 대해서는 꼭 읽어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영업력도 짱이었다.
이 책에는 <멋진 신세계>, <1984>, <걸리버 여행기>, <장미의 이름>, <데카메론>,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오 헨리의 단편들>, <에드거 앨런 포의 뒤팽 시리즈>,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 <러브크래프트 전집>, <카프카의 단편들>, <해리 포터 시리즈> 가 리뷰되어 있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읽어보려고 생각도 안 했던 <데카메론>의 실체를 알고 나니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책임을 알게 되었고, 번외 편인 <해리 포터 시리즈>도 고전문학은 아니지만 공감도 100퍼센트였다. 애드거 앨런 포, 러브크래프트, 카프카로 이어지는 목록을 보니 작가의 대단한 독서 편력도 알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읽고 리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내가 읽은 책에 대한 내용과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써 내려가야 하는데, 너무 내용 위주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피하고 느낌만으로는 리뷰가 채워지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 중간을 적절하게 섞어 쓰는 리뷰가 최고인 것 같은데, 쉽지 않으니 말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고전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책'. 정말 이 문장 그대로의 책이다. 작품 감상과 분석을 전달하는 것 못지않게 재미에도 신경을 쓴 책이니 아이들도 고전에 입문하는 마중물 책으로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사실 아이들은 만화를 좋아하기는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