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평점 :
스페인 출신 작가 류이스 프라츠의 <파란책>, 표지부터 파란책 그 자체이다. 책을 읽다보면 검은색 글씨와 파란색 글씨가 번갈아 가면서 씌여 있다. 파란색 글씨는 책 속의 주인공이 읽는 책인 <파란책>의 내용이고, 검은색 글씨의 내용은 우리가 읽는 <파란책>의 내용이다. 한 마디로 주인공 레오가 책 속에서 <파란책>을 읽어가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 번 정도는 상상해 볼 만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저 멀리 여행을 할 수도 있고, 현실에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모험도 하며, 그 모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책 속에서 펼쳐나간다. 마치 영화 <주만지>처럼 게임을 하다가 게임 속으로 들어가서 펼치는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레오는 지금까지 책을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은 것에 대해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다. 역사 과목에서 낙제를 받은 레오는 특별 과제인 알렉산더 대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도서관에 가게 된다. 모범생 리타와 장난꾸러기 아브람과 함께 가서 도서관 사서인 옥스퍼드 선생님을 만난다.
책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레오는 먼지가 쌓인 <파란책>을 찾아내는데, 도서관 도장도 안 찍힌 책이었다. 왠지 레오는 이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고, 집에까지 가지고 가서 읽는다.
책 내용은 폴츠 박사가 유물을 발견하게 되면서, 알렉산더 대왕의 보물을 찾아나서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위기에 빠진 폴츠 박사를 돕기 위해 책 속으로 친구 리타, 아브람, 사서 선생님인 옥스퍼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오까지 책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 알렉산더 대왕의 보물을 찾아내게 된다.
그리고, 레오는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과제를 완벽하게 해 낸다. 도서관에 왔던 원래 목적을 이룬 것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책이었다. 책 속의 <파란책>의 내용이 나오면서부터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밌게 금방 읽었다. 모험 이야기는 항상 흥미진진하니깐.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떠나는 보물 원정대의 모험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