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2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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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권을 읽고 바로 2권을 읽었다. 2권의 내용은 1권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우리 사회의 상처받은 이들의 이야기들이었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2권에서 작가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

 

짜장면 한 그릇 값에 성질을 내지만 실상 마음은 따뜻한 중국집 주인, 외상값을 대신 내 주지만 옥상에 양귀비를 키우는 할아버지, 돈만 밝히는 최대출도 사실은 상처받은 사람이었으며, 그 상처를 고스란히 받아내는 서연이의 가출과 자살, 시각장애인이지만 주위의 편견을 개의치 않고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은 연인이 사실을 힘들다는 것, 불량학생처럼 보이는 상수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여동생을 위해 일을 하는 오빠였다는 사실, 교실에서 공부만을 말하지만 속마음은 꼭 그렇지는 않은 동현이와 서연이의 담임, 최대출 건물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분식집 여자, 최대출의 비서인 양비서 등 우리의 일상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중국집 주인 용팔을 통해서 많이 풀어 놓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고갱을 세계적인 화가로 만든 작품 이름이다. 고갱은 모든 것을 버리고 타이티 섬으로 갔다. 그는 인간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훼손되지 않는 원시성을 자신의 화폭에 담고자 했다. 이것을 소설로 쓴 것인 윌리엄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이다. 달은 꿈을 상징하고, 6펜스는 돈을 상징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2권 p325~326

 

 

시각장애인인 인하와 정인은 패러글라이딩을 탄다. 인하는 사실 패러글라이딩 전문가였기에 시각장애인이 된 이후에도 패러글라이딩을 능숙하게 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들이 간 곳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자유로운 세계였을까?

 

 

작가는 상처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지금을 반전과 유머를 오가며 우리 시대의 문제를 경쾌하고 발랄하게 풀어가고 싶었다고 한다. 해바라기의 눈높이로 바라보아야 보이는 것이 있었다. 민들레의 눈높이로 바라보아야 보이는 것이 있다. 무엇보다 인간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희망이 우리 모두에게 닿아서 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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