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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1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5월
평점 :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프랑스에서 이미 25만부나 판매된 작가의 신작 <문명>이 나왔다길래 읽게 되었다.
인류의 문명은 전염병과 테러, 전쟁으로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그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문명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고양이>의 주인공이었던 사랑스러운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다시 주인공이 되어 활약하는 소설이다. 나탈리라는 집사를 둔 바스테트는 인간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인간을 형편없는 외모의 소유자라 여긴다. 그의 옆을 지키는 숫고양이 피타고라스는 이마에 인간이 만든 <제3의 눈>을 가지고 있다.
다시 쥐들이 창궐하고 인간과 다른 모든 것을 위협하고 멸망시키기 시작한다.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 그리고 나탈리 일행은 지하 하수구가 없는 시테섬으로 옮겨간다.
쥐가 인간과 모든 것을 파괴하는 세상이 온다는 설정이 터무니없으면서도 섬뜩하다. 쥐들은 페스트로 인간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던 전력이 있었기에.
쥐들의 우두머리는 이마에 <제3의 눈>을 가진 전설적인 이름의 티무르. 티무르는 중세 정복자 중 유난히 잔인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쥐들이 시테섬을 온통 포위한다. 포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한 달 정도밖에 견딜 수 없는 상황이다. 바스테드와 피타고라스는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날까.
고양이와 인간은 쥐들의 포위를 벗어날 방법을 궁리한다. 열기구를 띄워 섬을 벗어나는 것. 인간 한 명과 고양이 두 마리를 작전에 투입된다. 인간이 가야 하는 건 열기구를 조작하거나 손을 사용할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이다.
쥐의 공격을 막아낸 오르세 대학을 찾아내게 되고, 바스테트는 <제3의 눈>을 가지게 되고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과연 다른 종끼리 대화가 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지금처럼 서로 감정 정도만 느끼는 것이 훨씬 나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지금 이 상태가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에 나온 것처럼 USB 단자를 통해 인간 문명의 모든 지식을 다른 종의 동물들이 다 이해하고 알게되면 혼란스러워질 것 같은데. 더 이상 사람들이 다른 종의 동물들을 제어할 수 없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고양이 바스테트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면서 고양이의 관점에서 서술해 나가는데, 그 관점이 신선했다.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여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의 책에서 항상 나오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 속의 책의 등장은 책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이다. 고양이와 인간의 차이점, 시테섬, 티무르 등을 백과사전식처럼 기술하면서 전체 이야기의 진행이 더 실감나게 해 주니깐.
이제 <문명 2>의 독서로 고고!!!
* 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