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세트 - 전5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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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 전집

소담출판사에서 프랑수아즈 사강의 5권짜리 전집을 읽을 기회를 주었고, 그 중 제일 궁금했던 "마음의 푸른 상흔" 을 제일 먼저 손에 잡았지만, 생각과 다른 전개에 책을 내려 놓았습니다.

가볍게 읽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페이지가 안 넘어가고, 자꾸만 생각하게되는...

그래서 결국 다른 4권을 모두 읽은 후 마지막으로 읽게 되었으나, 이것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4권을 관통하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생각,사상,가치관 ? 까지는 잘 모르더라도.

그녀가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의 내용은 짐작 가능했으니까요.

어떤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거라는 얘기가 책에서도 통했습니다.

설레고 따뜻한 단어는 세상에 많지만, 그 중 최고는 "사랑"이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한 달, 일 년, 시간이 흐르며 결코 "따뜻"하지만은 않다는것을 몸소 체험했는데, 어떻게 나이도 많지 않은 작가가 글로 표현하고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었는지, 그녀의 일생을 짐작하게 합니다.

조금은 낯설고 상상한적 없는 생활의 모습을 보거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이 아닌, 조금은 소수의 생각을 느끼는 순간.

책. 이라는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는 작가의 모습이, 마음이 책마다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집필 순서대로 읽어본다면, 또다른 재미를 찾을지 모릅니다.

#프랑수아즈사강 #어떤미소 #길모퉁이카페 #마음의파수꾼 #한달후일년후 #마음의푸른상흔 #소담출판사 #프랑스소설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강한 작가 한 사람을 잃었다 -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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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세트 - 전5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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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강한 작가 한 사람을 잃었다 -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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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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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마음의 푸른 상흔』은 소설과 에세이 형식의 중간을 넘나드는 특이한 작품이다. 사강은 자신과 같은 또래의, 무일푼으로 프랑스에 온 스웨덴 출신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 남매를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그들의 ‘파리 생존기’를 써나간다. 또한 동시에 그 이야기를 집필하는 작가 자신의 ‘생존기’-집필 과정부터 ‘직업 작가’로서의 고뇌, 독자에 대한 진심, 페미니즘을 비롯해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견해까지-를 써나간다. 말하자면 일종의 ‘액자식 구성’인 셈인데, 내화인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의 이야기가 ‘소설’이라면 외화인 사강 자신의 이야기는 자전적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묘미다.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마치 SNS나 메신저를 통해 사강과 대화하는 것처럼, 나아가 우리 자신이 작가가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웨덴 출신의 남매가 무일푼으로 파리에서 가난하고 불안한 생활을 하는 스토리.

그리고 사이사이 나오는 작가의 이야기. 독특한 구성의 책 입니다.

소설의 진행방향을 독자에게 물어보고, 곧 소설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책.

경제력이 부족한 성인이 세상을 살아가는것이 쉽지 않다는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력도, 능력도 아닌, 다른것 (재능, 매력이라고 표현할까요?)으로 한 달, 일 년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힘든 시간의 연속이 짐작되지만, 소설속 그들은 우리가 예상하는것만큼 힘들지는 않은가 봅니다. 소설속 남매의 행동과 생각, 작가의 멘트에, 책을 읽는 우리들의 현실을 투영해본다면 책의 재미는 배가 될듯합니다.

앞의 4권과는 조금은 달라진 인생을 바라보는 눈과 사랑을 느끼는 작가의 마음에 변화가 있는것 같아 "마음의 푸른 상흔"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이 맞나?라고 생각됩니다.

사춘기시절 모든것이 혼란스럽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얘기를 들으며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것일지 모른다는 고민을 하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이 변하는것처럼, 작가도, 작가의 책속에 흐르는 느낌도 조금씩 변하고 있음에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한 작가의 책을 한번에 5권을 읽는것이 처음이라 더욱 혼란스럽네요...작가의 첫 작품은 19살때이고, 이 책은 37살의 나이에 1년여에 걸쳐 완성된 책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초기의 작품이 안좋다는것은 아닙니다. 그 시대에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 수 있다는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만,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대사처럼. "너희 중2지. 꼭 그렇게 안해도 돼."

소설에서 불안한 미래보다는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그 속에서 편안함만을 추구하는것은 어쩌면 지금의 우리모습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한듯 자연스럽게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거처를 구하고 생활하는 남매의 모습에서 우리는 어떤것을 느끼고 생각해야 할까요?

말없이 후원하는 "로베르 베시"는 우리주변의 누구를 닮았을까요?

관습, 사회규제, 스폰서, 도우미, 헬퍼, 애인대행, 호스티스, 페미니즘...그리고 사랑.

사랑이 있기에 관습을 깰 수 있었지만,

사랑이 있기에 관습에 갖힐 수 있습니다.

유교식 교육을받으며 자랐고, 살아온 저에게는 그래서 어렵지만 많은 생각을 주는.

프랑수아즈 사강. 그리고 "마음의 푸른 상흔" 입니다.

19p.

세바스티앵의 옛 친구 하나가 프뢰뤼스 거리에 두 칸짜리 아파트를 내어준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엘레오노르와 세바스티앵은 은행에도, 주머니에도 몇 푼 지니고 있지 않았다. 엘레오노르는 세바스티앵에게 귀한 보석 두세 점을 선뜻 맡겼다. 별로 애착을 갖지 않았던 것이다. 그 보석으로 무얼 하겠는가. 게다가 보석에 애착을 갖지 않는 것은 여자에게는 장점이었다.

20p.

"파리는 정말 ! 참 좋은 소식이 있어. 나 아무렇게나 입어도 된대. 디자이너들이 대수인가. 커튼, 바지, 중요한 저녁에 걸치는 내 보석이면 충분해. 거리를 내다봤어. 내가 서른아홉이라는 사실만 잊으면 괜찮아. 나만 그런 것도 아닐테고..." ~~~ "문제는 오늘 남자들이 부족할 것 같다는 거야. 날 팔아야 할 것 같다니까. 너보다 먼저."

21p.

" ~~~ 요란스러운 여자들은 먹잇감을 찾아 도시를 장악하고. 여자들이 잠잠해지면 그다음엔 대학생들이 나선대. 아, 남에게 빌붙어 사는 것도 예전 같지 않아."

23p.

게다가 지금은 남매를 먹여 살릴 사람을 찾아야 한다.

64p.

그 모든 것에 세바스티앵은 항상 민감했다. 그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 남자인 그보다 외모가 떨어지는 여자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지금. 그녀가 그를 흠모하는 마음은 육체적 자극 이상의 것이 되었음을 그는 깨달았다. 그것은 일종의 자신감이었다.

161p.

도시는 텅 비어 있지만 나는 사람들이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기는 할까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두 길 위에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은 가지각색 차를 타고 서로 닮은 곳이 많은 쾌락이나 죽음을 향해간다.

#마음의푸른상흔 #프랑수아즈사강 #권지현 #소담출판사 #프랑스소설 #페미니즘 #여성작가 #스폰서














도시는 텅 비어 있지만 나는 사람들이 언젠가 집으로 돌아가기는 할까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두 길 위에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은 가지각색 차를 타고 서로 닮은 곳이 많은 쾌락이나 죽음을 향해간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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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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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미래보다는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그 속에서 편안함만을 추구하는것은 어쩌면 지금의 우리모습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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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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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한 달 후, 일 년 후』는 사랑의 위약함을 잘 알고 있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조제, 부인이 있지만 조제를 사랑하는 베르나르, 사랑을 성공의 발판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야심찬 배우 베아트리스, 오랜 결혼생활로 더 이상 사랑을 못 느끼는 오십 대 말리그라스 부부 등 파리의 아홉 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과 삶을 통해 사랑의 본질과 인생의 덧없음을 그리고 있다.

해당 작품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주인공이 좋아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는 각각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가슴에 품은 사랑의 어긋남, 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으나 시간이 지나 열정이 식은 후의 남녀관계를 관조적 어조로 풀어냈다. 섬세한 심리묘사로 탐미주의적인 20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경향이 물씬 묻어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데 걸리는 시간 몇 초.

그 사랑을 못 느끼는데 걸리는 시간 한 달, 혹은 일 년.

전부라고 믿는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자신의 뜻대로 못하는 나약한 인간.

지금보다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마녀들의 예언을 믿고 왕이 되겠다는 야심을 품은 맥베스.

야망과 자존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행동을 하고.

이후에도 마녀의 예언을 믿는 나약한 존재.

그런 맥베스 2막의 일부를 제일 처음에 보여주는 것은 이 소설의 주인공들도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암시하려는 것일까요?.

사랑을 하고, 그 감정을 잊는 연인들의 애절한 심정을 표현하는 걸까요?.

7p

기 쇼엘러에게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미쳐버리게 된다. [맥베스] 2막.

186~187p.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에요.

그리고 언젠가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죠." ~~~ "조제, 이건 말이 안 돼요. 우리 모두 무슨 짓을 한 거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 모든 것에 무슨 의미가 있죠?". 조제가 상냥하게 대답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러면 미쳐버리게 돼요.

사랑이란 감정은 행복을 주는 거라 생각들 합니다.

그렇게 믿으며 상대를 찾고, 사랑을 주고, 행복을 느끼죠.

하지만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남으로 변하듯이.

사랑이라는 감정이 행복으로 시작해서 고통으로 끝나는가 봅니다.

36p.

"저 친구 당신에게 마음을 빼앗겨 제정신이 아니군요." ~~~ "그 누구도 사랑해 본 적이 없죠. 본인 입으로 그렇다고 절망하며 고백했어요. 하지만 저 친구의 절망은 성질이 변할 겁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베아트리스께서 그를 고통스럽게 할 테니 말이에요."

42p.

" ~~~ 하지만 친구, 자네는 괴로워질 거야.

베아트리스는 상냥한 여자이긴 하지만 야망의 화신이거든."

한 달 후, 일 년 후

길지 않은 시간 한 달 후, 조금은 긴 시간 일 년 후.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이란 감정이 어떻게 될지 조제는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얘기들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없던 것이 될까요?.

진정 사라지는 걸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마음속 깊은 곳으로 숨어드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숨어드는 감정을 끌어올려 느끼고, 전달하며 유지해야 자신도, 상대도 사랑을 느끼고 고독은 중지될 것 같습니다.

우리들 그리고, 이 책의 많은 사람들도 그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알고 있으면서도 숨어버린 사랑에 의미 없다 생각하는 우리들.

한 달 후, 일 년 후.입니다.

#한달후일년후 #프랑수아즈사강 #소담출판사 #프랑스소설 #추천도서 #추천신간













하지만 저 친구의 절망은 성질이 변할 겁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베아트리스께서 그를 고통스럽게 할 테니 말이에요."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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