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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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한 달 후, 일 년 후』는 사랑의 위약함을 잘 알고 있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조제, 부인이 있지만 조제를 사랑하는 베르나르, 사랑을 성공의 발판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야심찬 배우 베아트리스, 오랜 결혼생활로 더 이상 사랑을 못 느끼는 오십 대 말리그라스 부부 등 파리의 아홉 남녀의 각기 다른 사랑과 삶을 통해 사랑의 본질과 인생의 덧없음을 그리고 있다.

해당 작품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주인공이 좋아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는 각각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가슴에 품은 사랑의 어긋남, 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으나 시간이 지나 열정이 식은 후의 남녀관계를 관조적 어조로 풀어냈다. 섬세한 심리묘사로 탐미주의적인 20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경향이 물씬 묻어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데 걸리는 시간 몇 초.

그 사랑을 못 느끼는데 걸리는 시간 한 달, 혹은 일 년.

전부라고 믿는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자신의 뜻대로 못하는 나약한 인간.

지금보다 한 달 후, 일 년 후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마녀들의 예언을 믿고 왕이 되겠다는 야심을 품은 맥베스.

야망과 자존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행동을 하고.

이후에도 마녀의 예언을 믿는 나약한 존재.

그런 맥베스 2막의 일부를 제일 처음에 보여주는 것은 이 소설의 주인공들도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암시하려는 것일까요?.

사랑을 하고, 그 감정을 잊는 연인들의 애절한 심정을 표현하는 걸까요?.

7p

기 쇼엘러에게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면 미쳐버리게 된다. [맥베스] 2막.

186~187p.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에요.

그리고 언젠가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죠." ~~~ "조제, 이건 말이 안 돼요. 우리 모두 무슨 짓을 한 거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 모든 것에 무슨 의미가 있죠?". 조제가 상냥하게 대답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러면 미쳐버리게 돼요.

사랑이란 감정은 행복을 주는 거라 생각들 합니다.

그렇게 믿으며 상대를 찾고, 사랑을 주고, 행복을 느끼죠.

하지만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남으로 변하듯이.

사랑이라는 감정이 행복으로 시작해서 고통으로 끝나는가 봅니다.

36p.

"저 친구 당신에게 마음을 빼앗겨 제정신이 아니군요." ~~~ "그 누구도 사랑해 본 적이 없죠. 본인 입으로 그렇다고 절망하며 고백했어요. 하지만 저 친구의 절망은 성질이 변할 겁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베아트리스께서 그를 고통스럽게 할 테니 말이에요."

42p.

" ~~~ 하지만 친구, 자네는 괴로워질 거야.

베아트리스는 상냥한 여자이긴 하지만 야망의 화신이거든."

한 달 후, 일 년 후

길지 않은 시간 한 달 후, 조금은 긴 시간 일 년 후.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랑이란 감정이 어떻게 될지 조제는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얘기들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없던 것이 될까요?.

진정 사라지는 걸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은 마음속 깊은 곳으로 숨어드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숨어드는 감정을 끌어올려 느끼고, 전달하며 유지해야 자신도, 상대도 사랑을 느끼고 고독은 중지될 것 같습니다.

우리들 그리고, 이 책의 많은 사람들도 그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알고 있으면서도 숨어버린 사랑에 의미 없다 생각하는 우리들.

한 달 후, 일 년 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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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친구의 절망은 성질이 변할 겁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베아트리스께서 그를 고통스럽게 할 테니 말이에요."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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