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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미안하지 않아 - 너에게 상처받지 않고 나에게 당당하게!
제인 매슈스 지음, 이종길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자기계발
이 책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어느 날 갑자기 혼자 살게 된 저자의 경험과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그 변화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당장 실행 가능한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각 장별로 나 혼자 산다는 현실 인식부터 인간관계, 건강, 요리, 돈 관리, 취향 등 삶의 단면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좀 더 나은 혼자만의 삶에 꼭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그 방향을 알려준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가 공유하고자 하는 유용한 도구와 방법들은 이미 즐겁고 신나고 만족스러운 혼자만의 삶을 누리고 있는 이들이 직접 경험하거나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것들이다. 따라서 혼자인 사람들에게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감정이 이입되면서 동지애를 갖게 해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리 사회는 뭔가 조금 이상한 문화같은게 있다.
평소에는 별일 없이 잘 지내는것 같은 사람들도 이맘때, 크리스마스,연말이 되면.
뭔가 죄인이된듯한, 뭔가 패배자인듯한 느낌을 받는것 같다.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지난날을 생각해보니 20대 초반크리스마스때 항상모였던 멤버들끼리 맥주한잔 하면서 이런다짐을 했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제발 모이지 말자".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유독 커플들이 눈에 들어와서 즉흥적으로 내 뱉은 다짐이었다.
가족이라는 단위를 당연시 여겨와서 생긴 문화같은게 아닐까?. 크리스마스,연말,생일에 혼자있으면 뭔가 문제가 있을지 모르는 사람취급.
더욱 이상한것은 세상모두가 동감하고,공감하는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자신의 의지대로이든 아니든, 충분히 혼자 살 수 있다.
결혼후 달라지는 생활이 싫어서 사랑은 하지만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결혼을 했지만 배우자의 사망으로 인해 혼자가 될수도, 이혼을 해서 혼자가 될수도 있다.
다행인지 아닌지 요즘은 혼자인 사람을 대하는 사회적 풍토가 조금은 변하고 있다.
예전에 KT* 텔레콤을 쓰던때가 있었다. 그때 멤버십혜택 중 하나가 수요일에 메가박스에가서 멤버십카드를 제시하고 본인인증이 되면 영화표 1장을 그냥 주었다. 지금은 VIP등급이 한달에 한번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그당시에는 등급구분없이 매주 받을 수 있었던것 같다. 그 덕에 혼자서 영화를 실컷봤다.
수요일저녁 약속이 없으면 그냥 극장으로 가서 제일 눈에 들어오는 영화를 봤다.사전정보없이 영화를 보기에 조금 더 객관적으로 영화를 평가하게 되고,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단 극장에 들어가고 나올때 혼자인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아서 남들이 쳐다보는 시선은 적당히 무시해야했다.그 이후 혼자서 햄버거를 먹고, 그리 멀지않은 곳은 혼자 바람쐬러 당일치기로 여행도 다니곤했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 영화보는 사람도 상당히 많고, 심지어는 혼자 고기먹는걸 환영한다고 입간판을 내놓은 식당도 보인다.
서울로 직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지방에서 올라와 방을 구하고, 홀로지내는 사람도 많다.
그들이 많아지니 혼자 밥먹기 쉽도록 테이블로 1~2인용으로, 메뉴도 1인용으로 팔기도한다.(그래도 아직까지 부대찌개 1인분은 찾아다녀서 먹어야 한다. 그게 얼마나 맛있는데...)
얼핏듣기로는 1인분만 안파는 음식을 먹기위해 혼밥족들이 모이는 어플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혼자 밥먹고, 영화보고 하다보면 무언가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하지만,어쩔 수 없이 혼자 지내야 한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듯 하다.
무너질 수 있는 자존감을 지키며, 당당한 혼족이 될 수 있도록 한번은 읽어볼 만 하다.
단.책에비해 현실이 너무도 빨리 변하여 현실과는 안맞는 부분이 몇 있으니 걸러서 봐야겠다.
마트에가면 조각으로 팔고있는 수박을 보는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바로 끓여먹을 수 있도록 포장된 매운탕. 부대찌개, 해물탕, 꽃게탕 같은 반 조리 음식도 많이 생겼다.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지금 혼자살고있다면,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당당하게,건강하게,편하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