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 인류의 미래 편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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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인구경제북한의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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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되는 교양서적에는 해당 국민의 요구가 들어있기 마련이다. 이 책이 판매 베스트에 오름에도 불구하고 관련된 대책이 1년간 크게 마련되지 않은 것을 보면 책을 읽으며 현시대를 한탄하는 것은 소시민뿐인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고만다. 어쩌면 지식인이야말로 소시민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읽고 분노하고 끝내면 달라질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가만히 책만 읽을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행동을 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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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집값, 돌지않는 대기업의 유보자금, 돌지않고 누적되는 윗세대의 자산, 저성장, 반도에서 섬이 되어버린 나라, 저출산율, 높은실업률, 저성장, 높은 치매환자 증가율. 이 모든 것이 최근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나타내는 키워드들이다. 주변의 일로만 생각하고 내 현실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키워드들.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해야할 때이다. 그저 불만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 하지만 어떻게 움직여야할 것인가.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움직여야하는데 그 중 하나가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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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르쳐야할까. 무엇을 생각하게 만들어야할까. 그걸 알기 위해서라도 좀 더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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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 한국 200만 부 돌파, 37개국에서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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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무엇인가 #마이클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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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생때, 반 정도 읽고 그 뒤의 반을 차마 읽지 못한 채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앞부분은 여전히 흥미롭고 이제야 읽게된 뒷부분은 여전히 재미없다. 하지만 정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아리스토텔레스, 이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존 롤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만 할 것이다. 자신의 가치관을 분명히 하고 옳은 선택과 사고가 무엇인지 훈련하기에 적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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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다양하게 의견이 갈린다. 우리는 어느 순간 공리주의자이며 또 자유지상주의자이고 또 능력주의자이면서 평등주의자이다. 특히나 나는 다양한 선택에서 일관되지 못한 선택을 했던 모양이다. (책에 나오는 수많은 사례에 대하여 일관적인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매모호한 답이라도 계속 내리는 수밖에 없는 것은 합의가 이끌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내팽개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말아먹더라도 밥은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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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전에 읽을 땐 그저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상황을 두고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게 끝이었던 것 같은데 교사가 되고 나니 교육 현장을 대입해보게 된다. 앞으로 수많은 불평등을 마주하게 될, 시작점이 다른 아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교사라는 내 입장을 고려한 생각이 아닌가!!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평생 롤즈가 말한 무지의 장막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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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만약 롤즈의 가정대로 무지의 장막 뒤에서- 나의 계층,성별,민족,정치적견해,종교적 신념을 잊은 채- 사회의 원칙을 결정한다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신이 내게 다음 생에는 어떻게 태어날지 모른다고 겁을 주는 일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모든 일에 공정할 수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즈의 정의론은 의미가 있다. 우리의 본심이 어떻든간에 상관없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가를 고민하게 한다. 다행히 우리에겐 감성과 함께 이성이 있기에 정의로울 순 없어도 정의로운 행동을 할 수는 있다. (칸트의 기준에서는 이 조차도 정의로운 행동이 아니겠지만 그건 너무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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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많은 이해관계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합의해야하는 법, 정치는 그럼 얼마나 어려울까. 정의에 대한 수많은 가치관을 가진 채 어떻게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것인가. 생각만해도 머리가 터질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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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의로운 사고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말아먹더라도 밥은 먹어야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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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이대열 지음 / 바다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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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탄생 #이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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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망이나 득의와 같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이 뇌의 반응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새삼 외로워진다. 우리가 느끼는 쪼잔하고 세세한 감정마저 과학적인 설계에 의한 것이라니 그럴 수밖에.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인간에 대한 연구가 완전히 이루어지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는 점이다.(인간에 대한 파렴치한 실험이 자행되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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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능을 자기복제와 관련지어 설명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그런 점에서 인공지능을 지능이라고 할 수 없다는 관점 또한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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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능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너무나 다양한 요소들을 지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능을 무엇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논의와 같은 것들은 사회가 발달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너무나 당연한 뜻과 감정들 그리고 능력을 단어로서 정의내리는 것이야말로 문장을 구성할 수 있게 만들어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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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능에 대해 혹은 뇌에 대해 세부적인 하나의 줄기를 따라 얘기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저자가 너무 많은 것들을 설명하려고 욕심부린 느낌이 없잖아 있다. 좁고 깊은 지식을 얻기 원했는데 넓고 얕은 지식을 얻은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배운 생물2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 두번 읽을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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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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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앞의생 #에밀아자르 #로맹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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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때로는 못생겼다는 말이 사랑스럽다는 말보다 더 사랑스럽게 들리는 법이다. 우리는 말이 늘 진심을 담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모모가 로자 아줌마에 대한 비뚤어진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도 모모의 여린 마음에 공감할 수 있다. 비뚤어진 말은 여리고 상처받은 자들이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인간들은 하루에도 몇번이나 삐뚤어지는지_ 나도 아빠에게 몇번이나 삐뚤어진 소리를 해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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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떠나가는 20대를 바라보며 삶의 속도라는 것을 알아버렸고 그 속도는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는 걸 알아버렸기에 조금이라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난 후 그런 생각이 더 강해졌다. 젊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 것이다. 넘어지고 다치고 상처받는다하더라도 먼 미래의 내가 돌이켜보며 힘을 낼 수 있는 추억을 하나라도 더 쌓아두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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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삶이 시궁창처럼 느껴지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어느 것도 내 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행복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 순간들. 그런 아픈 순간들을 돌이켜봐도 내가 온전히 혼자였던 적은 없었다. 다만 혼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의 모모처럼. 지금의 나는 안다. 그럴 때일수록 내 곁의 로자 아줌마같은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는걸. 모든 걸 잃어버리고 나서는 늦는 법이다. 늦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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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를 희망하게 되었다면, 내 노년에 모모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지켜봐줄 수 있는 아이가 옆에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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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를 읽고난 후라 책표지에 써있는 ‘모모와 로자 아줌마의 사랑‘이라는 말에 괜히 움츠러들었는데 그런 얘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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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8
나는 한쪽구석에 주저앉은 채 그녀를 쳐다보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것이 아줌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p.207
나는 로자 아줌마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면 무슨 약속이라도 했을 것이다. 아무리 늙었다 해도 행복이란 여전히 필요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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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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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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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정의 틀어짐을 목격하고도 그 감정을 외면해버리는 순간들이 있다. 드러난 감정의 실체가 너무나 유치하여 알아차린 것을 차마 들키고싶지 않은 것이다. 들키고싶지 않은 감정들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하다니 여러모로 불편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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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월감 혹은 정의감을 높은 가치로 상정하는 우리 인간 세계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념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이들조차 자신의 시선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들은 도덕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자기 자신의 잣대를 기준으로 행동하고 그 행동을 신성화하며 그렇게나 멋지고 도덕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하여 우월감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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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존재라는 것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무겁게 인식되어 왔던가. 그러한 존재를 가벼이 여긴다니 참을 수 없을만하다. 역사, 가족, 희생, 직업, 사랑 앞에서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이야기로 등장한다. 어렸을 때라면 공감하지 못했을 내용들이 많은데, 그것들이 이해가 되면서 나이를 먹는 일이 그저 싫은 일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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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내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무섭게 가라앉아야지. 나조차 가볍다고 여기는 순간 손에 잡힐 수도 없이 날아가버릴테니까(저녁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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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이 너무나 많아 독후감은 여기까지만! 나중에 다시한번 읽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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