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4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
.
1. 감정의 틀어짐을 목격하고도 그 감정을 외면해버리는 순간들이 있다. 드러난 감정의 실체가 너무나 유치하여 알아차린 것을 차마 들키고싶지 않은 것이다. 들키고싶지 않은 감정들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하다니 여러모로 불편한 책이다
.
2. 우월감 혹은 정의감을 높은 가치로 상정하는 우리 인간 세계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념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이들조차 자신의 시선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들은 도덕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자기 자신의 잣대를 기준으로 행동하고 그 행동을 신성화하며 그렇게나 멋지고 도덕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하여 우월감을 느낄 것이다.
.
3. 존재라는 것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무겁게 인식되어 왔던가. 그러한 존재를 가벼이 여긴다니 참을 수 없을만하다. 역사, 가족, 희생, 직업, 사랑 앞에서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이야기로 등장한다. 어렸을 때라면 공감하지 못했을 내용들이 많은데, 그것들이 이해가 되면서 나이를 먹는 일이 그저 싫은 일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
.
해가 갈수록 내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무섭게 가라앉아야지. 나조차 가볍다고 여기는 순간 손에 잡힐 수도 없이 날아가버릴테니까(저녁감성)
.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이 너무나 많아 독후감은 여기까지만! 나중에 다시한번 읽어보기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