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밀란쿤데라.1. 감정의 틀어짐을 목격하고도 그 감정을 외면해버리는 순간들이 있다. 드러난 감정의 실체가 너무나 유치하여 알아차린 것을 차마 들키고싶지 않은 것이다. 들키고싶지 않은 감정들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하다니 여러모로 불편한 책이다.2. 우월감 혹은 정의감을 높은 가치로 상정하는 우리 인간 세계에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념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이들조차 자신의 시선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들은 도덕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자기 자신의 잣대를 기준으로 행동하고 그 행동을 신성화하며 그렇게나 멋지고 도덕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하여 우월감을 느낄 것이다..3. 존재라는 것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무겁게 인식되어 왔던가. 그러한 존재를 가벼이 여긴다니 참을 수 없을만하다. 역사, 가족, 희생, 직업, 사랑 앞에서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이야기로 등장한다. 어렸을 때라면 공감하지 못했을 내용들이 많은데, 그것들이 이해가 되면서 나이를 먹는 일이 그저 싫은 일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해가 갈수록 내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무섭게 가라앉아야지. 나조차 가볍다고 여기는 순간 손에 잡힐 수도 없이 날아가버릴테니까(저녁감성).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이 너무나 많아 독후감은 여기까지만! 나중에 다시한번 읽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