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우주생각 - 오지랖 우주덕후의 24시간 천문학 수다
지웅배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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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우주생각 #지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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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천문학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던 차에 약속 시간이 떠서 읽게 된 책. ‘오지랖 우주덕후의 천문학 수다‘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집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재밌어서 신나서 읽었다. 내가 살고있는 곳의 시작- 우주의 시작- 에 대해 이토록 몰랐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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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지구과학 수업때 들은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를테면 백색왜성,갈색왜성,초신성폭발,블랙홀,적색편이,제트,빅뱅 등등) 그땐 정말 암기만을 위한 공부를 했나보다. 이 책을 읽는데 그 수많은 개념들이 어쩜 이렇게 일관성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지 감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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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이 책을 읽었다면 지구과학쪽으로 전공을 삼았을지도 모르겠다. 우주의 기원, 팽창하며 식어가는 우주, 우주의 시작을 나타내며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내리쬐는 우주배경복사 등등 이 신비로운 영역에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근데 사실 지구과학은 잘 하는 편이 아니었어서 지구과학 관련 전공은 하고싶어도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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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그래도 이 넓은 지구와 무한한 시간 속에서 조그만한 몸뚱이를 가진 채 고작 100년 이하를 살다갈 나에 대한 허무함이 들던 중인데 이 책을 읽으니 우주의 엄청난 크기와 시간을 떠올리며 ‘아, 나란 인간은 정말 조그만 생물이구나.‘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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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상태라면 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과생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저자가 정말 우주덕후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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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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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보내지마 #가즈오이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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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설이다. 문학상수상작에 대한 신뢰가 없는 편인데다 책 표지도 딱히 마음에 안들었는데도 이상하게 이번 책은 읽고싶었다. 그리고 꽤 잘한 짓이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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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수 없는 곳은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 매력적이다. 헤일셤이 그렇다. 그들은 돌아갈 수 없어 아련하고 바꿀 수 없는 현실로 인해 암담하다. 그들의 헤일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존재가 무엇인지 작가는 아주 서서히 독자에게 알리는데, 그 과정이 가랑비에 옷젖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음 편히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감정에 이입하고 아련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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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의 책임감이 느껴진다. 특히나 책의 맨 끝에서는 에밀리 선생님과 마리클로드를 통해 작가가 경고하고자 하는 것들이 쏟아져나오는데 이 사람 아주 작정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과학의 발전으로 생명윤리에 대한 논의는 늘 있어왔지만 결국엔 후퇴는 없고 전진만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아온 것이 분명하다. 생명윤리뿐만이 아니다. 아주 큰 틀에서 보면 지금도, 오늘 하루조차도, 우리는 더 중요한 것을 제쳐둔 채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비싼 집값과 물가로 일을 최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속에서 우리는 더 중요한 것들을 분명 놓치고 있다. 그 사실을 모두가 알지만 이 책의 클론들처럼, 그저 받아들이고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마음 속에 숨긴 채 가벼운 진실만을 재잘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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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았다. 캐시가 베개를 안고 춤추는 장면, 캐시와 토미가 카세트테이프를 찾는 장면, 루스가 그들을 연결시키고 캐시가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 토미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그 외에 다가올 불행을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슬픔을 덤덤하게 묘사한 장면들이 머릿 속에서 재연된다. 영화로 만들면 참 아름답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2011년에 개봉한 바 있었다. 캐시(캐리멀리건),토미(앤드류가필드),루스(키이라나이틀리). 다음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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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윤리적 문제가 큰 이슈거리였으니 노벨문학상을 주기에 아깝지 않은 책이었던 것 같다. 삶의 다양한 고민을 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금방 읽히기도 하고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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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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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기억법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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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영하작가를 좋아하지만 우습게도 김영하작가의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이 한번도 없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책을 완독한 적이 있긴 하지만 시간을 때우려 급하게 읽었기 때문인지 딱히 내 흥미에 맞지 않았는지 그 책에 그리 몰입하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김영하 작가를 좋아하는데 우연히 본 그 사람의 몇 개의 문장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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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아도 좋아지는 작가들이 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을 시키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단 몇 개의 문장이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들이 있다. 나는 김영하 작가가 최소한 후자에는 속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전자에도 속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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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기억으로 이루어진다면 기억이 사라졌을 때 삶 또한 사라지는가. 우리가 80살까지 산다면 하루에 24시간씩 80년의 시간이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건가 아니면 하루를 살더라도 누군가의 삶은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 삶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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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우리를 구성한다. 생각이 나를 나이게 만들어주지만 그에 앞서 시간이 다른 그 무엇에도 앞선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끼인 오로지 현재만 존재하는 시간 속에서는 어떠한 생각도 의미가 없다. 아~~~~~~~ 어쩐지 이 책을 읽고나니 내 생각도 김병수화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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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미래의 기회 편 -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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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윤리기술중국교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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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을 보고싶은 마음에 명견만리 세트를 주문했던건데 두권이면 충분했던 것 같다☺️ 이렇게 재미가 없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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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공지능이나 4차산업혁명, 교육의 위기 등은 너무 자주 거론된 주제라 식상한 느낌이 유난히 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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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깨우침을 준 부분을 뽑으라고 한다면 나에게는 단연 교육부분이다. 지식의 폭발로, 이제 더 이상 지식의 주입은 의미가 없고 창의적이거나 비판적인 사고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강의식 수업으로는 그러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육의 위기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이에 대한 대안에 대해 교사들도 많은 고민을 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입시 체제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교육을 바꾸라는건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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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다. 아이들의 수학 점수는 0점에서 100점까지 다양하고 이 점수 분포대는 정규분포곡선은 물론이거니와 그와 조금도 비슷하지 않은 양태이기 때문에 토론식 수업도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드는 생각은, 어차피 강의식 수업을 해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으니 이러나 저러나 안들을 거 차라리 조금이라도 색다른 걸 도전해볼까 고민이 된다. 그런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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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를 위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에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교사가 십년을 넘게 학생을 가르친다고 해서 안되던 수업이 잘 될리 없다. 아이들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교사가 어느 순간 그 생각이 보일 리 없다. 물론 몇년간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점점 더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이건 영 효율도 좋지않고 여러모로 국가적 손해가 아니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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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국 또 원점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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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편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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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정치생애직업탐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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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추천하신 책이라는데 대선때 걸었던 공약을 보면 완전히 허투루 한 말은 아닌 것 같아 약간은 안심. 모든 발전의 시작은 문제인식에서 출발하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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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아무리 개떡같아도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마인드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그놈=저놈=이놈이라 생각한 지난 날을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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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드에이지, 무엇을 하며 살까? 부모님의 노후, 우리의 노후는 어떤 모습일까? 120세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쯤되면 수명연장은 벌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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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정으로 좋아해서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제는 덕후의 시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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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잘해도 과학자가 되지 않으려고 하는 나라. 화학자가 되고 싶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새삼 슬퍼짐. 눈앞의 결과와 세계적 이슈만 쫓기 바쁜 나라. 뛰어난 과학자조차 연구하고 싶은 내용을 마음대로 연구할 수 없는 나라. 이건 국민들에게 불행 중의 불행이다. 과학연구에서 코앞의 결과를 쫓는건 최악의 시나리오 아닌가.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선진국의 꽁무니만 쫓아다닐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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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잠시 움찔. 아직은 이렇다할 수업 모델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씩은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조오오오금씩. 누구에게나 시행착오는 있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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