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살인자의기억법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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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영하작가를 좋아하지만 우습게도 김영하작가의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이 한번도 없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책을 완독한 적이 있긴 하지만 시간을 때우려 급하게 읽었기 때문인지 딱히 내 흥미에 맞지 않았는지 그 책에 그리 몰입하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김영하 작가를 좋아하는데 우연히 본 그 사람의 몇 개의 문장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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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아도 좋아지는 작가들이 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을 시키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아무리 재미가 없어도 단 몇 개의 문장이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들이 있다. 나는 김영하 작가가 최소한 후자에는 속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전자에도 속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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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기억으로 이루어진다면 기억이 사라졌을 때 삶 또한 사라지는가. 우리가 80살까지 산다면 하루에 24시간씩 80년의 시간이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건가 아니면 하루를 살더라도 누군가의 삶은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 삶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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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우리를 구성한다. 생각이 나를 나이게 만들어주지만 그에 앞서 시간이 다른 그 무엇에도 앞선다. 과거와 미래 사이에 끼인 오로지 현재만 존재하는 시간 속에서는 어떠한 생각도 의미가 없다. 아~~~~~~~ 어쩐지 이 책을 읽고나니 내 생각도 김병수화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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