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 Sunny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웃음, 재미, 눈물, 감동, 음악, 춤, 없는 게 없는 종합 선물세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써니 - Sunny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오랜만에 좋은 대중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써니>는 신선한 이야기나, 커다란 통찰력을 가진 영화는 아니지만, 굉장히 큰 장점들을 참 많이도 갖고 있는 영화였다.   

  우선 영화는 시종 크고 작은 웃음을 끊임없이 주고 있다. 강형철 감독의 유머는 이미 전 작 <과속 스캔들>에서도 입증 된 바 있듯이 타율이 상당히 좋다. 이는 배우들의 연기도 몫을 톡톡히 할 것이다. 과거에 등장하는 7공주들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흘러 넘치며, 제목처럼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연기도 나이 못지 않게 능숙해서, 재기발랄한 웃음을 주었다. 특히, 나미 역의 심은경은 항상 앞으로가 기대되는 사랑스러운 배우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세련됐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별한 경계 없이 자유 자재로 넘나들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접점들을 그려낸다. 과거의 80년대의 모습과 옷차림, 대화, 음악 등 다양한 부분에서 80년대를 잘 구현해낸 것도 장점이다. 80년대의 향수가 담뿍 묻어있었다. 그 와중에 최대의 장점이 등장하는 데 바로 음악이다. 강형철 감독은 음악이 어떤 장면에 어떻게 들어가야 관객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지를 참 잘 아는 감독 같았다. 적재적소에서 나와주는 추억의 음악과 춤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특히, 시위 장면은 정말 즐겁게 보았는데 특유의 재치와 재기발랄함이 묻어나 자꾸 떠오르는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또한 듣던대로 영화는 웃기다 울리다 웃기는 재주가 상당했는데, 뭉클하고 감동이 이는 순간들이 참 많았다. 보는 사람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뭉클할 수도, 대성 통곡을 할 수도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30, 40대 여자들에게 이 영화는 향수와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극도의 감정 이입을 시킬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20대인 내가 보아도 충분히 가슴 뭉클했으니 말이다.  

  다만 영화는 굉장히 근사해보이는 엔딩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대중적인 재미가 무엇인지 정확이 알고 있는 감독 때문에 결국은 한껏 즐기다가  감동으로 승화되는 한국 대중 영화로 끝이 맺어진 느낌이다. 그 아름답던 추억이 삶의 무게에 찌들어 있자, 돈으로 물질로 다시 행복을 껴안는 것이다. 물론 마지막, 성인 써니가 라디오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에선 어찌나 소름이 돋고 뭉클하던지 표현할 수 없게 좋았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대중적인 재미를 너무도 잘 아는, 웃고 즐기다 울고 또 결국은 행복해질 수 있는, 오래만에 영화 잘 봤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 그런 영화였다. 나 개인적으로는 가끔씩 꺼내어 보고 싶을 만큼, 좋은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의 시대 - Norwegian Woo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청춘의 불안과 혼란을 기대했지만, 연애의 고민만이 담긴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의 시대 - Norwegian Woo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아직 원작을 읽지 못했다. 조금 부끄럽지만, 소설 원작의 영화는 영화부터 보는 습관이 있어 다행스럽기도 했다. 이제 차차 읽어 볼 생각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원작을 아직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그리 좋은 영화로 보이지 않았다. 원작을 읽는다면 지금과는 생각이 조금 달라질까? 하지만 아마 그러기는 힘들 것 같다.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 했다는 점만으로도 흥미롭지만(동시에 굉장히 위험해조이지만) 나는 무엇보다 비틀즈의 음악을 최초로 영화에 삽입했다는 점이 구미를 당겼다. 하지만 영화는 그 귀한 음악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지는 못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음악이 흐르는 딱 끊겨버리는 순간 순간(그것도 매우 짧게, 빨리) 나는 여지 없이 맥이 빠져 버렸다. 그렇다고 화면이 담는 풍광이나 미장센이 좋았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대사들은 좋았지만, 그것은 이미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텍스트 안에 존재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그 대사들이 가장 적재적소에 들어가 박혔냐하면 그도 아니란 생각이다. 그 좋은 대사들이 상황이나 분위기에 맞지는 못한 채 붕붕 뜬 기분이다. 귀동냥으로 전해들은 바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청춘의 불안과 혼란을 담고 있어 이 책으로 자신의 청춘을 보낸 사람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청춘의 불안과 혼란이 아니었다. 단순한 사랑, 아니 사랑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것에 지나지 않는 감정들의 복잡 미묘함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이 성적인 것으로 승화되어버렸다. 모든 것이 성관계를 통해 모아지는, 그런 느낌이 영화의 전체 느낌이었다. 

  아쉬웠다. 역시 명작을 영화화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어떠했는지 어서 빨리 느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트라 미라클 러브스토리 - Ultra Miracle Lovesto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기적같은 러브 스토리란,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오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