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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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시나리오, 류승완의 거침 없는 연출, 배우들의 사실적 연기!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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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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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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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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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애드리브만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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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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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요즘 한국 코미디 영화에 매우 실망을 많이 하는 편이다.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하고, 아끼는 나로서는 웃자고 본 코미디가 되려 씁쓸해지는 기분이 들더라.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각각의 주조연들의 연기와 애드리브들이 사실 꽤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코미디 한국 영화들이 시나리오의 힘보다는 배우의 능력에 따라 웃음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영화 또한 그랬다. 배우들은 너나 할 것없이 시종 웃음을 준다. 송새벽이 그랬고, 박철민이 그랬고, 김수미가 그랬고, 정성화가 그랬다. 하지만 작은 웃음들이 분산된 채 곳곳에서 주기적으로 터지기만 할 뿐 영화 전체를 재미있게 볼 순 없었다. 분명한 소재와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대도 그것을 살려내는 것은 배우들의 애드립, 그 뒷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박장대소할 수 있는 진짜 코미디도 아니었고. 특히 중반 이후로는 이야기가 너무 흩어져버리는 느낌이라서, 감흥이 거의 없었다. 

  이 영화는 오로지, 배우들의 코믹 연기들을 보고온 영화라고밖에는... 송새벽이 주연을 맡은 영화 치고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한국 코미디가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 마음껏 웃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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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9
패니 플래그 지음, 김후자 옮김 / 민음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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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큼 다가온 봄만큼이나 싱그러운 제목의 소설이다. (여담이지만, 민음사 모던 클래식의 작품들은 왜 이리도 제목이 멋지답니까?^^)

  폐경기를 맞은 중년의 여성 에벌린과,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 스레드굿 부인,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이지와 루스 등 개성이 넘치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패니 플래그가 여성 독자들에게 보내는 하나의 선물처럼 느껴졌다. 나를 포함한 많은 여성 독자들은 이렇게 같은 여성이 말하는 우리 삶 속의 ‘진짜 여성’의 세계, 그 이야기에 늘 갈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피니 플래그의 소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특별했다. 제목만큼이나 싱그러웠고 생기 넘쳤으며 웬만한 수학문제보다 어려운 여성들의 심리 그 것처럼 오묘했으며 (아, 수학에는 답이 있어도 여성의 심리엔 답이 없지만 말이다) 또한 감동적이었다.

  소설만큼이나 소설 같은 삶은 살고 있는 작가 패니 플래그, 그녀의 삶에 대한 짧은 글을 보니 그가 가히 천재적인 여성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하게 어려서부터 많은 일들을 해왔다는 것에서만이 아닌, 이 시대의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굳건하고 단단하게 이루어온 것 같아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듯 혹은 그리워하듯 그렇게 글을 써내려간 것 같았고, 그래서 읽는 나로 하여금 가보지 못한 시대와 공간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중간 중간 <윔스통신>을 통해서는 그녀들에게 또한 우리들에게 여기까지 냄새가 진동할 것 같은 음식들을 묘사하여 소개해주어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동시에 일종의 위안과 안식을 주었다.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이를 끌고 가는 주요한 인물인 에벌린의 폐경기를 맞고 삶의 무기력에 빠져 극도로 우울해하는 모습은 줄곧 내 가슴을 찔렀다. 요즘 나의 삶의 모토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외롭지 않은, 우울하지 않은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다. (이것은 근래 보게 된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몫도 굉장히 크다.) 나이에 비해 너무 이른 생각일까 싶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해볼 만한 생각이며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또한 나의 또래들의 엄마들이 비슷하게 갱년기를 겪거나 겪게 되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벌린의 이야기는 더욱 가슴에 와 닿았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어쩔 수 없게도 어느 순간 너무도 쉽게 무기력하고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변함없이 함께 할 사람이란 애초에 만나기 힘들뿐더러, 그것은 크나큰 복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늘어놓는 스레드굿 부인. 에벌린에게 그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이야기를 시큰둥하게 듣던 에벌린이 점차 그 이야기에 빠지고, 둘은 우정을 키워나간다. 그로 인해 에벌린의 무기력했던 삶도 변화를 맞는다. 노년에 가질 수 있는 행복은 이토록 사소한 어떤 순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순간을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느끼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게 될까?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소설 내용 면면에 모두 개성과 매력이 넘쳐흘렀지만 특히 또, 관심이 가던 것은 이지와 루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잘 만든 동성애 영화 혹은 잘 쓴 동성애 소설은 어느 순간 당연하게도 그들의 사랑이 사람과 사람의 사랑 그 자체로 느껴진다. 이 소설 또한 그러했다. 레즈비언이라고 해서 불쾌감에 눈살을 찌푸릴 필요가 없다. 어차피 사람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있고 그러다보니, 동성을 좋아할 수도 있는 법.(동성애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해온 터라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지만 이 정도로….) 그 둘의 사랑은 무척이나 아름답게만 느껴졌다. 또한 그들의 사랑은 ‘그냥’ 사랑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둘에게는 각자 상처가 있었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란들은 서로 더욱 잘 알고 소통할 수 있는 법이니까. 특히 사랑에 빠지게 되던 순간의 묘사는 누구의 마음도 흔들 수 있었을 것이다. 참 아름다운 표현이다. 그러고 보면 이 소설 한편 안에는 사랑도, 우정도, 삶도 모두 들어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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