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 영악한 자본주의 뒤집기
전병길.고영 지음 / 꿈꾸는터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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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금융위기와 지구온난화 가속화, 에너지가격 불안 등 3대 위기에 동시에 빠진 세계경제가 단기적이고 착취적인 어제의 경제를 따를 것이냐, 가난한 사람들뿐 아니라 부자들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여러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녹색경제로 나아갈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발간된 이 책은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사회적 기업, 공정무역, 사회책임투자, 마이크로크레딧,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전 세계 사회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는 대안 경제를 설명하고, 전 세계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안 무역으로도 알려진 공정 무역은 선진국에서는 꽤 활발한 새로운 무역 형태 정도로 알고 있었다. 영국에서는 1950년대에 공정 무역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 거래되는 품목이 커피, 설탕, 바나나, 가구, 스포츠 공, 옷, 관광 사업에 이르기까지 2,000천 종 이상이며 전문 상점뿐 아니라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최근에 알려진것 같다. 미국, WTO, IMF 등 세계의 경제 주체들이 자유 무역 시장에서 시장 개방과 무역 자유화가 활발해지면 가난이 해결되고 인류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아직 우리는 인류의 행복을 맛보지 못하고 있으며 정의로운 무역을 지향하는 공정 무역 체계에서는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공정무역이 '신자유주의 경제적 세계화'라는 패권적 패러다임에 맞서는 '희망의 거래'가 온 인류가 같이 공존번영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휴면예금에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그동안 잠자고 있던 휴면예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무담보로 영세상인등에게 대출을 시작했다. 이런 유형의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 사업은 제도권은행등에서 담보를 요구함으로써 외면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담보 소액 대출 제도를 의미히며 우리나라에도 최근 '희망가게'라는걸 운영하여, 저소득층 여성 가장과 그 아동에 대해 자활을 위한 교육과 창업 등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빈곤탈출의 길을 열어주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아 자녀들의 건강한 삶을 이끌어 내고 있는 활동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여 공급하는 생산경제 단위체로서, 이익의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영리경제 단위체이다. 기업의 본질적 기능을 살펴보면 생산, 이익창출, 고용창출, 사회적 효용의 창출이라는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기업의 역할이 더 커지고 사회 문제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기업은 수준 높은 도덕성과 함께 사회적인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CSR이란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약자로 경제적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일련의 대사회 활동으로 광의의 사회적 책임에 까지 확대 해석되고 있다. 
 

녹색성장이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 경제회복 프로그램의 중심축으로 대두하면서, 과거에는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여겨지던 환경보호가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 빈곤 퇴치의 효율적 엔진이라는 발상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 나에게  '자본에 의한 노동의 착취'라는 말은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나는 세상 살기에 충분할 만큼 교육을 받았고 적당한 일자리를 잡을 수도 있었고,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과감히 사표를 쓰고 자리를 옮길 수도 있었다.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변화방향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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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60-1999 환상문학전집 31
아서 C. 클라크 지음, 고호관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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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F 소설의 거장 아서클라크 서거 1주년의 시점에서 발간된  전집중 1960-1999 에 발표된 이카루스의 여름 등 모두  3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아서 클라크는 내가 SF 문학계의 3대거장 제일 마지막으로 만난 작가이다. 아서 클라크는 주로 우주 비행에 대한 소설과 글들을 출판했고 영국 행성간 학회의 임원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의 레이더 담당 장교로 복무하면서 최초의 인공위성이 발사되기 12년 전에 이미 인공위성을 통신에 이용하는 방법을 예견한 저서를 발표해 주목받았으며, 영국 왕실천문학회 회원이자 NASA의 자문역을 맡아왔다.


작가의  소설은 다른 SF 작가들과 달리 지나치게 엄숙한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집필되었다는 지적과 과학적 사실보다는 인간에 대한 탐구에 더 중점을 두게 된 현대 SF 작가들과 비교 되어 평가절하 되곤 한다. '현대 과학기술로는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술을 지닌 세력이 등장해 전지구의 세력을 하나로 규합시킨다던가하는 부분들은 특이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이한 작품중 하나인 '기세창'이라는 단편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신은 말했다.

"알레프 0에서 알레프 1행까지....삭제"

그러자 우주는 존재하기를 중단했다.

그리고 신은 영겁의 세월을 거치며 숙고한 후, 한숨을 쉬었다.

"창세기 프로그램 취소."

신은 말했다.

우주는 존재한 적조차 없었다.

 

이것이 이 소설의 전문이다. 1984년 5월 '아날로그'에 첫 게제된 모두 31개의 단어, 6~7줄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 짧은 글이 한편의 소설이라니 포함되어 있는 메시지에서 오히려 엄숙한 철학을 느끼려고 더 오랫동안 들여다보게 된다.  저자는 이 단편을 썼을때 이것이 그의 마지막 단편이 될것이라는 암시를 했다고 한다. 아뭏튼 그의 작품중 가장 길이가 짧은 작품이다. 

멋지지만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것들뿐만 아니라 실현가능한 미래를 그림으로써 과학 소설가들은 인류 공동체에 훌륭한 기여를 하였다. 그들은 독자들의 정신적 유연함과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심지어 그러한 변화를 환영하는 자세, 즉 한 마디로 말해서 적응성을 진작시켜 주었다. 아마도 이보다 더 중요한 기여는 없을 것이다.공룡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라졌다. 만약 우주선, 컴퓨터, 그리고 핵무기가 존재하는 환경에 인류가 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p.9 저자의 서문 중에서) 

21세기에 지구에서 벌어질일들은 앞으로 백년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주시될것이다 그러나 21세기가 20세기보다 더 나은 세기가 될 것인지 이 책속의 예측이 실제로 구체화 될것인지 그것은 단정지어 말할수 없다 .하지만 어릴때 읽었던 잡지속의 만화가 생각난다. 달이외의 행성을 찾아 더먼 우주로 향하고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 하늘을 날라 다니는 1인용 헬리콥터형 자가용비행기으 출현, 태양빛으로 가는 자동차, 더나아가 맹물로 가는 자동차의 출현  등 불과 30년전에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보던 것들이 지금 현실에서는 모두 실현되었다는것을 볼때 지금은 마냥 허황된 것만 같은 SF 속 이야기들도 그 상상을 토대로 머지 않아 현실이 되어 눈앞에 나타날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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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주세요!

희망이 필요한 곳에 이 동영상을 심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나는 희망이다>를 보내드립니다.

10곳에 올려주시고, 링크주소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기간은 4월 31일까지입니다.

이미 이 책을 구입하셨거나 이벤트로 받으신 분들은 다른 원하시는 책을 보내드립니다. 출간예정작 찜도 가능^^

(--> 댓글에 원하시는 노블마인 책 함께 써주세요)

 

* 방법 : 이 블로그를 스크랩하시면 됩니다.

* 희망의 홀씨도 퍼뜨리고, 원하는 책도 받고. 이 멋진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나는 희망이다

제프 헨더슨 | 나선숙 옮김

노블마인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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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승려가 된 히피 의사 - 행복과 평화에 이르는 길
툽텐 갸초 지음, 김인이 옮김 / 호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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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언제나 지켜보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 꿈꾸는 사람 이었다. 조그만 꼬마였을 때도 나는 세상을 이리저리 섬세하게 헤아리고 있었고, 그리하여, 자라면서 점점 더 확실히 깨우친 것은 , 삶이 아무리 복잡해 보여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동물이든 인간이든,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화두는 행복을 바라고 상처 입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단순한 사실이었다.(저자의 서문 중에서)
 
이 책은 2005년 'A leaf in the Wind:A Life's Journey'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던 책으로  히피 생활을 하던 오스트레일리아의 젊은 의사가 네팔의 한 사원에서 불교에 귀의하게 되는 사연을 저자 스스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 '에이드리언 로이 펠트만' 는 1943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유대교도인 아버지와 감리교 신도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다.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던 중 조용한 몽상가이자 수도원에 들어가 은둔자가 되려는 막내 알료샤와 자신을 동일시했다. 1963년 멜버른 대학 의대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하다 영국으로 건너가  1971년 영국 런던대학에서 열대 의학 학위를 받고 의사로 활동했다.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은 의사인 그가 파키스탄에서 히피 생활을 하는 친구들에게로 훌쩍 떠난 것은 충동적이었다. 환각제를 나눠 마시고 토론을 일삼던 친구들은 어느날 뜸금없이 친구들과 함께 인더스강 1천㎞를 배를 타고 여행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여행을 마칠 때쯤 그는 내면의 힘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히피생활도 그에게 완벽한 자유를 느끼게 해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방황하던 그에게 네팔에서 라마 예셰와 라마 조파 린포체에게 30일 동안 들은 명상 강좌는 삶의 분기점이 됐다고 한다. 그는 "왜 우리는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는가?",“대체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지?”  라는 질문에 매달렸다.
 
예전에 읽었던  '선의 나침반' 이라는 책에서 벽안의 승려 '현각'이 자신의 한국인 스승 숭산대선사의 가르침을 정리해서  `내가 누구인가'라는 의문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던 대목이 떠올랐다. 현각스님은 선교라는 불교의 종파라서 티베트의 불교와는 차이점도 있겠지만  과거 달라이라마의 책에서 철학으로서의 불교는 고전적인 주제를 다르고 있음을 알고 있다. 진리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그 진리를 알 수 있는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무엇인가? 인간의 본성은 무엇이고 의미는 무엇이며 ,운명이란 또 무엇인가와 같은 의문에 대한 진리를 구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왜 우리는 남들을 사랑하지 못하는가? 왜 우리는 이기심을 버리지 못하는가?’ 이것은 지은이 에이드리언 펠트만이 일찍부터 품어 온 화두였으니,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폭력성이 자기 내면에도 있음을, 그리고 사람들이 행복을 원하면서도 불행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 바로 ‘이기심’에 있음을 깨닫는다.저자는 결국 깨달음을 쫓아  1977년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비구계를 받고 스님이 되었다.
 

티베트의  라마교라는 종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의  불교는 지극히 수동적인 종교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물질을 등지고 숲으로 들어가 참선을 하며 깨달음을 얻는것이 전부인 종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현실을 바쁘게  살면서 별다른 고민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듯한 삶을 사는 나에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들려주는 회의와 방황들, 그리고 불교에 귀의하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하며 사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된것은 참으로 좋은 기회가 된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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