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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코터의 위기감을 높여라 - 혁신에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
존 코터 지음, 류현 외 옮김 / 김영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변화관리 8단계 이론’을 창조한 존 코터 교수의 새로운 도전과 눈부신 통찰력! 8단계 이론에서 가장 먼저 강조했던 ‘위기감 고조’에 대해 치밀하고 심도 깊게 분석한 책이다. “성공하는 조직을 만들려면 무사 안일주의(Complacency)를 타파하고 위기감을 고조시켜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때 중요한 것은 조직원의 감성을 움직이는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조직에 위기가 엄습해도 궁극적으로 조직원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에서는 위기관리(Risk Management)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경영의 근간으로 삼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뜻하지 않은 환경사고로 인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맥주회사. 정경유착으로 총수가 구속된 기업. 회계부정으로 파산한 미국의 거대 회계법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뜻하지 않은 위기가 하루아침에 기업을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투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투명하고 열린 기업문화이다. 경영자를 통해 구성원 전체로 전파되는 깨끗한 기업문화야 말로 위기관리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윤리경영은 위기관리의 초석이 되는 사전 투자인 셈이다. 위기관리가 프로세스의 문제라면, 위기의식은 정신적인 문제이다. 잘못된 관행이란 조직에 위기의식을 충분히 불어넣지 않고 혁신을 무작정 시작하는 것, 핵심인재가 빠진 나약한 혁신팀을 만드는 것, 1분 안에 설명할 수 있는 비전이 없는 것, CEO나 간부만 혁신에 심취하고 나머지는 관심도 없는 것, 권한을 골고루 부여하지 않은 것, 큰 꿈에만 사로잡혀 단기적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 조직에 보수적인 세력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고 혁신에만 몰두한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혁신의 산물을 예전의 조직문화에 뿌리내리지 못한다는 점 등이다.
저자는 ‘경험담’이 마음을 움직인다고 말한다. 위기를 극복한 다른 기업의 사례,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났던 직원들의 구체적인 행동, 그들이 겪은 소중한 경험들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기업의 위기 극복 또는 실패 사례가 더 큰 영향을 준다.
변화관리 8단계 프로세스는 CEO들이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흔히 범하는 잘못된 관행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탄생한 이론이다. 저자는 이제 식상한 구호처럼 들리는 혁신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혁신의 첫 단추는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일이라며 그는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접근할 것을 요구한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얼굴을 묻고 회피하는 타조증후군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설득력이 있다.
리더십과 변화관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전 세계 CEO들이 가장 신뢰하는 혁신전략에 있어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권위에 걸맞는 내용들로 가득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