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배 경제학 - 중산층이 몰락하는 M형 시대! 20대 80 사회가 도래했다
장징푸 지음, 송철규 옮김 / 예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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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 사이의 소득격차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보면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해 정부에서 기초생활보장비를 받는 가구가 지난해 90만 가구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수급자 숫자로만 따지면 모두 159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2%에 달하며  1998년 약 117만 5,000명에 이르던 시기보다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거시지표상으로는 분명 경기가 회복된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과 서민으로까지 확산되지 못하는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는 그런 부작용들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융위기에 따른 가정 해체와 빈곤의 심화, 실직 등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생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 취약계층이 100만 명을 넘는다는 점은 잠재적인 수급자라는 점에서 보면 심각하게 고려해 볼 문제로 생각됩니다.

이 책 20배 경제학은 대만대학을 졸업하고 12년간이나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장징푸라는 분이 저자입니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발전할 수록 중산층이 몰락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사회가 우리를 구해주기를 기다리기 전에 , 우리 스스로가 이 시대의 생존법을 찾자"는 주제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는 분으로 이 책에는 저자가 평소 강조하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제 시대가 시대인 만큼 20 대 80의 법칙이 10 대 90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분야라면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극심해지는 것이지요. 과학문명의 발달로 앞으로 이 비율은 5 대 95까지 갈 것으로 선지자들은 예견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중산층이라고 자칭하던 사람들은 그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제 5%에 속하거나 95%에 속할 것을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빛의 빠르기 만큼 진행되므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일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돈이 문제되지 않는' 자유로운 인생을 살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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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DNA>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매력DNA, 그들이 인기 있는 이유
SBS스페셜 제작팀 & 이은아.이시안 지음 / 황금물고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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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인 조건은 지능이나 학벌, 운이 아니라 '매력'이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 매력, 바로 그 안에 성공의 핵심 열쇠가 있다고 강조한 이 책은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 조건 ‘매력’에 대해 깊이 분석하고 있다. 매력에 대한 여러 심리학적이고 뇌과학까지 동원해 연구를 취재하고 그 결과를 대표하는 사례자들과 전문가들을 직접 만났으며, 전문가와 함께 실험까지 진행하며 그 실체를 밝히는 작업을 해서 만든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책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서 이유를 찾아보고, 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어떻게하면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접근한 SBS스페셜'매력 DNA'를 책으로 옮긴것이다.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전부 매력적인 사람은 분명 다르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과 더불어 정신도 중요하다.(P.21)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교수는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능력이나 성실한 자세, 운이 아니라 호감 즉, '끌림'이라고 했다. 첫인상을 설명하면서 심리학적으로 여러가지 개념들이 동원된다. 먼저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는 용어가 있다. 처음에 들어온 정보를 기준으로 나중에 들어온 정보를 해석하는 것으로, 첫인상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첫인상이 차가운 사람은 이후에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차가운 느낌이 드는 것처럼 첫인상을 기준으로 그사람의 행동을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므로 첫인상은 대인관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이와 비슷한 것으로 맥락 효과(Context  Effect)는 처음 제시된 정보가 나중에 들어온 정보의 처리 지침이 되고 전반적인 맥락을 제공하는 것이다.이외에도 닻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는 첫인상이 앞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계속해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 처럼 판단의 키워드로 작용하는 첫인상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버럭 오바마 미국대통령, 히딩크, 김연아, 유재석 등 유명인들의 매력을 과학적으로 조명하며, 그 것에 대한 실체를 보다 명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또한 예를 들어 심리학적으로 결론적으로 이들은 매력을 가지고 다른이들이 다가오게 만들기 보다는 스스로 다가가면서, 권위주의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시말해 리더라면 손발을 움직이는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손다이크 박사가 주장하는 사회적 지능이 뫂은 유재석이나 연기에 미친 영화배우 김명민과 음악에 미친 가수 인순이의 뇌 구조처럼 타고난 두뇌특성에 맞는 일을 했을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선천적인 뇌의 특성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결국 이런 개개인의 뇌의 특성도 매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이 책을 통해 심리학이란 학문에 대해 좀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뇌과학이라는 분야도 매력적인 학문임에는 틀림없지만 의학적인 지식이 약한 나의 경우는 심리학의 매력을 흠씬 느끼게 한 책이었다.전체적으로 책에 대한 느낌은 어떤 현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다가가는 작업이 흥미롭게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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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리움 - 자전거 타고 대한민국 멀리 던지기
이종환 지음 / 하늘아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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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은 세 가지 풍경을 거느리고 있다. 길의 풍경, 자전거의 풍경, 의식의 풍경이 그것이다. 길, 자전거, 의식은 그것들 나름대로 독자적이지만 서로 겹치는 풍경이다. 겹치는 정도를 넘어 끌어안거나 밀어내기도 하는,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는 풍경, 혹은 함몰하는 풍경이기도 하다.” ― <p.4, 서문 중에서 >

 

이 책은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50을 넘은 나이에 감행한 자전거 전국 일주의 기록으로 근 한달에 걸쳐 서울을 출발해 전국 방방곡곡을 자전거를 타고 순례한 내용을 적은 것이다.

 

김수영이 시 쓰는 것을 가리켜 '머리나 심정으로가 아니라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일'이라고 설파한 것은 '자전거 타기'와 정확히 동일선상에 있다. 그런 점에서 자전거 타기 역시 시를 쓰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본문 중에서)

 

자전거 여행이라는것에 대해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 글이다.
이 책의 원고가 되었을 여행중 메모했던 저자의 육필 원고를 보며 느낀 점이다.
이창동감독의 영화 시(詩)를 보면 시인이 되고자 하는 주인공 미자할머니는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닌다. 그녀는 사물을 관찰하며 떠오르는 시심을 그때그때 그 수첩에 까만색 볼펜으로 힘주어 시심을 적어 나간다. 그녀가 수첩에 메모를 하는 동안은  저자의 말처럼 사물의 속살을 만난 순간인것이다. 이 여행기를 읽다보면 그 영화속 주인공인 미자할머니가 떠오른다.
저자는 자동차와 보행자의 중간에 있는 길, 그 사이에 균형을 잡고 가는 길, 즉 자전거의 길을 간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만났던 풍경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것이다. 만났던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한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을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에서, 길가에버려져 있는 냉장고하나에서도 로드킬을 당해 말라 도로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다람쥐 사체를 보면서도 느끼는 바가 남달랐을 것이다. 어느덧 반백의 세월을 살아온 그가 느릿느릿 노을 속 고즈넉한 뒷골목을 지나며 마치 시인이 되고자 했던 미자할머니가 수첩에 떠오르는 시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어내려가던 한구절 한구절 같이, 저자는 그런 마음이 들때마다 자전거를 세웠을 것이다.

저자는 발걸음 대신 `땀으로 가는 자전거`를 통해 땀으로 적신 우리 땅만큼 내가 좀 더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늘려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눈으로 읽는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여유롭게 읽을수록 맛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것이다.  한달간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되돌아 오는 길목에서 저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정의 반은 둘이 했지만 나머지 반은 저자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자신의 지나온 인생여정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많은 기억들을 꺼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계획된 여행의 일정은 끝이 났을것이다. 모든 그리운 이들이 마지막으로 되돌아오는 곳은 어디인가? 이 시간이 지나면 마침내 그리움도 한 줄기 허무의 바람으로, 빛바랜 소리매김으로 떠도는 것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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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경제학 - 금융의 덫에 걸린 경제 진단과 처방
한배선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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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 경제도 주가가 폭락하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아이슬란드, 헝가리,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등은 이미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도 증시 폭락과 심각한 금융시장 불안을 겪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촉발된 이후 전 세계가 '위기의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금융기관의 빚(bank debt)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파산위기를 넘기자 이번에는 각국의 방대한 나라 빚(sovereign debt)으로 인한 2차 경제위기 즉 더블딥(double depression)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례 없이 신속한 국제협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구제금융(bailout)과 경기부양(stimulus)을 위한 각국 정부의 지출확대가 악화요인으로 가중되었기 때문이다.  책은 빚과의 전쟁이 이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각국의 징후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와 그리스가 외부지원으로 국가부도위기를 간신히 모면했지만 이제는 빚과의 처절한 싸움을 시작할것이며 이런 전쟁은 금융 의존도가 높았던 선진국일수록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1997년 우리나라의 외환위기부터 최근 그리스발 경제위기까지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경제위기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경제신문에서 기자로 일한 저자는 빚을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보고 그 실체를 분석했다. 저자는 금융에는 신용창출이라는 측면 뒤에 빚 창출이라는 두 얼굴이 존재한다며 금융을 활용할수록 빚의 굴레에 갇힐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부채위기를 부채로 막는 악순환을 경고 하고 있다. 마치 자금에 쪼달린 개인이 카드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양상과 같이 느껴진다. 부채 관리에 실패하면 아무리 빠른 성장을 이뤄도 불안한 번영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이 부분은  국가나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무서운 교훈이다. 

지금 우리 경제에서 가계부채는 시급한 문제이다. 가계 빚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 경제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부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문제가 계속 심화되어서 가계들이 상환을 못할 경우에 결국 가계에 연쇄 부도가 생기면 우리는 디플레이션을 겪어야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출구전략'으로 인한 금리 인상이 부동산 침체와 연결되어 부채가 많은 개인들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10여년전 IMF경제위기 당시 혹독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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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처
카밀라 레크베리 지음, 임소연 옮김 / 살림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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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는 은근히 공포스러운 분위기이다. 진녹색의 아이 얼굴과 눈빛에서는 제대로 된 공포감이 느껴지니 말이다.범죄소설로  전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은 천재 여성작가 '카밀라 레크베리'의 작품이다.

 

역자의 후기를 통해 알게된 사실은 차세대 애거서 크리스티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작가는 어릴때 부터 온갖 책을 탐독하던 독서광으로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제학자로 일하면서 작가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크리스마스선물로 받은 범죄소설 창작 수업 수강권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2002년 스물아홉살의 나이에 전작인 '얼음공주'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소설도 전작인 '얼음공주'에 등장했던 장소며 등장인물이 재등장한다고 한다.

 

소설은 한적한 어촌인 '피엘바카'란 곳에서 여섯살 어린 소년이 왕의 협곡이란 계곡에 놀러갔다가 벌거벗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시체를 수습하던 중 시체 밑에는 두명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되는것으로 시작한다.  타눔스헤데 경찰관들이 사건을 확인하러가면서 한 구 라고 생각하였던 시신 밑에 2구의 부러져 조각나 뼈들이 있었다. 두 유골의 주인공은  실종당시 18세와 19세의 여자들로 24년전 의문의 실종사건이 있었고 아직까지 밝혀지지않아 미궁에 빠쪄있던  두 여자의 것으로 밝혀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의 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은 누군가에 의해 일주일에 걸쳐 하나둘씩 부러졌으며, 피부에도 무수히 많은 자상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게다가 24년전에 살해된 두 여자의 유골에서도 비슷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대목과 24년전 죽은 시체 시부 란틴과 이번의 시체 타냐 슈미트가 모녀지간이었다는 것에 대해 개연성이 있었지만 1979년의 여름과 현재를 오가며  이 두 여인의 죽음을 종횡무진 하던 수사과정과 비교해가며 그 안에 숨겨진 어떤 사연을 추측하며 읽으니 더욱 이야기에 몰입이 되어갔다.

 

세밀하게 잘 짜여진 스릴러 영화를 눈으로 직접 보는 느낌으로 오랜만에 읽는 여성작가의 훌륭한 미스터리물이었다. 여성작가라 그런지 문체가 세심하고, 무언가 비밀이 감춰진 수수께끼를 풀고 있는 기분 으로 줄거리와는 동떨어진 작은 에피소드까지 신경쓰며 읽게 되었다. 작가의 묘사는 무척 섬세하다.  공포는 끔찍하도록  잔인한 장면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져 있는 어두운 본성을 발견했을 때 더욱 강하게 발산된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느낄 수 있었고 처음으로 접한 스웨덴 작가의 책을 통해 앞으로 보다 많은 스웨덴 소설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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