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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프레드 캐플런 지음, 허진 옮김 / 열림원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구로 대표되는 게티즈버그 국립묘지설립 기념식 연설이 우리나라의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사람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역사상 위인 중의 한 명으로 기억되는 사람, 바로 미합중국의 제16대 대통령 라브라하 링컨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중퇴할 만큼 몹시 가난한 집안 형편 속에서 고학 끝에 변호사를 시작으로 주 의회의원과 연방 의회의원을 거쳐 마침내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성실함과 부단한 노력, 지배층 같지 않은 소박하고 소탈한 성격 및 전쟁 중에도 끊임없이 재치 있는 유머를 구사했던 넉넉한 인품, 그리고 역사상 최고의 정직함을 보여주었던 대통령으로 평가받으며 사후 2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미국인들에게 대단한 존경과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서두에서 제시한 연설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을 제시한 정치가로서 현대 정치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자리 잡는 과정에기여한 그의 공헌은 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링컨은 인간이 스스로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로 확신하였으며, 국민주권은 신성한 권리이기 때문에 인간의 자치란 도덕적으로 정당하고 정치적으로 현명한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그러한 정치적 신념에서 나온 행위의 결과로서 개인의 자유 추구와 노예제도 철폐를 들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1809년 미국 켄터기 주의 아주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숲 속의 통나무집에서 살면서,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느라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였다. 그러나 불만 없이 열심히 공부하였다.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와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링컨은 책읽기를 좋아해서 항상 책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일하다가도 시간이 남으면 틈틈이 책을 읽곤 하였다고 전해진다.이룰 수 없는 것들과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열망으로 기울기 쉬운 사색적이고 진지한 기질 을 가지고 있었다.
링컨은 미국인들에게 자유와 희망의 상징이다. 그는 1862년 9월 남북 전쟁 중에 노예 해방을 선언하고, 노예 제도를 없앴다. 이처럼 링컨은 모두에게 자유로운 나라의 기틀을 닦았고, 그 결과 그의 탄생 200 주년에 맞춰 버락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취임했다. 오바마는 링컨처럼 필라델피아에서 '통합의 열차'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했고 대통령 취임선서에서도 링컨이 사용했던 성경에 손을 얹었다. 일각에선 오바마를 두고 ‘검은 링컨’, ‘링컨의 부활’이라고 부를 정도다. 링컨의 전기를 탐독하고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남북전쟁이란 남북 전쟁의 위기에서 미국을 하나로 이끌었던 링컨의 강력한 지도력과 용기를 기억하고 있는 미국 국민들은 오바마의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하여 오바마가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전한다.
세계의 일등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나라, 미국. 세계경제 포럼의 조사에서 나타나듯 미국은 아직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변화하는 세계에 잘 적응하고, 늘 다른 국가들 보다 모든 면에서 앞서왔다. 요즘 들어 미국적인 문명의 한계를 지적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현재의 세계정세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의 세계는 모든 면에서 미국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구조이다. 미국에 의지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아무리 부정적 발언을 해도 이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날까지 미국이 전 세계, 수많은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흔들림 없는 영향력을 발휘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간의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문학을 사랑한 링컨의 감성이 어떻게 정치에 녹아드는지도 보여준다. 링컨의 리더십은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러한 리더십의 기저에는 감성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던 책으로 한인간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탈렌트에 대해 좀 더 알수 있게 된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