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포인트 - 선택과 결정의 힘
마이클 유심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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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로스트의 유명한 시 '가지 않은 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숲 속에 두갈래길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지나간 길을 택했다./그리고 그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p.21)


현대인들, 특히 젊은 층의 세대들이 더욱 주목해야할 만한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삶이란 수많은 문제에 대한 결정의 연속이라 해도 그 다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한 매순간 결정이라는 선택의 갈림길 앞에 누구나 고민을 하기 마련이며 일상에서의 사소한 결정에서 부터 자신의 중대사인 것들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선택과 결정은 행동을 이끌게 되고 행동은 결국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선택과 결정의 힘'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매번 삶의 결정과 선택의 기로 앞에 우유부단하며 제때 결정을 내리지 못해 나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놓쳐 본적도 있었던 터라 앞으로 살아가면서는 이전과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던 중 읽게된 책으로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있을 법한 결정의 어려움에 대해 현명하게 이야기한다. 이 책엔 사례를 소개하고 그 사례속에서 각각의 의사결정, 즉 훌륭한 결정과 그렇지 않은 결정이 모여 어떻게 엄청나고 심지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혹은 기업 경영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 의사결정은 신속하고, 정확해야 하며, 한 순간 리더의 결정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분석자료와 데이터를 검토한 후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겠지만, 결국 결단의 순간은 아무도 도와줄 수 없고, 그 이후의 결과에 대한 책임도 대신할 수 없다. 이 책은 의사결정을 할 때 그 결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 거쳐야 할 여러 가지 단계들과 기술들이 소개되어 있고, 경영 현실에서의 의사결정 과정 사례들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결국 의사결정 자체는 리더 혼자의 몫이겠지만, 다양한 기술과 사례들이 리더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 책은  심각한 경제난, 실업난 속에서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그 자리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드라마틱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요즘 세대들이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뀔수 있으며, 사람들의 운명이 변할 수 있음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조건을 정확히 분석하고 목표에 이르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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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다
김태연 지음 / 시간여행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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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소설이다. 분명 수학소설이라는 낯설은 장르를 접해보지 못했기에 더 더욱 그렇다.
수학자이자 소설가인 작가는 수학으로 우주의 원리를 파헤치려는 시도를 통해  이 모든 작동원리와 우주 형태를 알아내는 유일한 수단으로 설정했다.
마야나 아즈텍 문명같은 고대문명속의 건축물들을 통해 만나게된 천문학과 수학의 신비스러움은 불가사의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대 마야인들의 그 탁월한 계산 능력은 오늘날 첨단 문명을 자랑하는 현대인들까지 놀라게 할 만큼 신비의 유물을 남겼는데 특히 마야력은 우주의 주기와 시간에 대한 계수법이 현대과학으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만큼 정밀하다는데 있으며 천문학을 이용한 마야인들의 시간 계산법은 임신주기, 수확주기, 달의 운동주기, 금성의 운동주기까지 고려했으며 천문학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던 마야인들이 만든 마야력은 50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그레고리력보다 더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수많은 과학자들이 마야력의 예언을 고대 원시 문화의 부산물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아쉬운 여운이 남는다.
특히 실종된 수학 천재 광국은 차원이 다른 곳으로 간것은 아닌가하는 차원을 전제로 진행하는 이야기 구조는 흥미롭다못해 엉뚱한 상상력까지 불러 일으킨다.
수학에는 문외한이지만  분명히 우리 인류의 역사의 발전을 살펴보면 수학이라는 신비스러운 학문이 존재하고 있는것 같다.
처음 가졌던 수학이란 학문의 난해함에서 벗어나 수학도 때로는 다른 면으로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이야기속에 재미있게 수학을 녹여내고 있어 지루 하지 않게 볼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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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프레드 캐플런 지음, 허진 옮김 / 열림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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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문구로 대표되는 게티즈버그 국립묘지설립 기념식 연설이 우리나라의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사람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역사상 위인 중의 한 명으로 기억되는 사람, 바로 미합중국의 제16대 대통령 라브라하 링컨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중퇴할 만큼 몹시 가난한 집안 형편 속에서 고학 끝에 변호사를 시작으로 주 의회의원과 연방 의회의원을 거쳐 마침내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성실함과 부단한 노력, 지배층 같지 않은 소박하고 소탈한 성격 및 전쟁 중에도 끊임없이 재치 있는 유머를 구사했던 넉넉한 인품, 그리고 역사상 최고의 정직함을 보여주었던 대통령으로 평가받으며 사후 20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미국인들에게 대단한 존경과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서두에서 제시한 연설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민주주의의 이상을 제시한 정치가로서 현대 정치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자리 잡는 과정에기여한 그의 공헌은 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링컨은 인간이 스스로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로 확신하였으며, 국민주권은 신성한 권리이기 때문에 인간의 자치란 도덕적으로 정당하고 정치적으로 현명한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그러한 정치적 신념에서 나온 행위의 결과로서 개인의 자유 추구와 노예제도 철폐를 들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1809년  미국 켄터기 주의 아주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숲 속의 통나무집에서 살면서,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느라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였다. 그러나 불만 없이 열심히 공부하였다.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와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링컨은 책읽기를 좋아해서 항상 책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일하다가도 시간이 남으면 틈틈이 책을 읽곤 하였다고 전해진다.이룰 수 없는 것들과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열망으로 기울기 쉬운 사색적이고 진지한 기질 을 가지고 있었다.

링컨은 미국인들에게 자유와 희망의 상징이다. 그는 1862년 9월 남북 전쟁 중에 노예 해방을 선언하고, 노예 제도를 없앴다. 이처럼 링컨은 모두에게 자유로운 나라의 기틀을 닦았고, 그 결과 그의 탄생 200 주년에 맞춰 버락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취임했다. 오바마는 링컨처럼 필라델피아에서 '통합의 열차'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했고 대통령 취임선서에서도 링컨이 사용했던 성경에 손을 얹었다. 일각에선 오바마를 두고 ‘검은 링컨’, ‘링컨의 부활’이라고 부를 정도다. 링컨의 전기를 탐독하고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남북전쟁이란 남북 전쟁의 위기에서 미국을 하나로 이끌었던 링컨의 강력한 지도력과 용기를 기억하고 있는 미국 국민들은 오바마의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하여 오바마가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전한다.

세계의 일등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나라, 미국. 세계경제 포럼의 조사에서 나타나듯 미국은 아직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변화하는 세계에 잘 적응하고, 늘 다른 국가들 보다 모든 면에서 앞서왔다. 요즘 들어 미국적인 문명의 한계를 지적하는 학자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현재의 세계정세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의 세계는 모든 면에서 미국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구조이다. 미국에 의지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아무리 부정적 발언을 해도 이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오늘날까지 미국이 전 세계, 수많은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흔들림 없는 영향력을 발휘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간의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문학을 사랑한 링컨의 감성이 어떻게 정치에 녹아드는지도 보여준다. 링컨의 리더십은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러한 리더십의 기저에는 감성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던 책으로 한인간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탈렌트에 대해 좀 더 알수 있게 된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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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석의 진짜인생>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서태석의 진짜인생 -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
서태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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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위조지폐감별의 일인자인 서태석님이다. 인생 출발선상에 섰을 때 학력은 고작 중학교 중퇴였다. 그러나 위폐감식 능력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한 분야에 매진해왔다. 저자는 군대 카투사 시절 우연한 기회에 위폐감별에 대한 것을 경험한 뒤, 오로지 위폐감별사가 되기위해 매진했다. 중학교 중퇴 학력의 벽을 뛰어넘어 당시로서는 일류상고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들어가기 어렵다는 외환은행을 입사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어렵다는 학력의 벽을 넘어 정직원이 되고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사라는 호칭을 얻기까지 그는 오랫동안 은행에서 40년 간 위폐감식 일을 했다. 하루 120만 달러를 기계보다 2배 빠른 속도로 감별하고, 첨단기계가 놓친 12만 3천 달러의 위폐를 찾아낸다. 1981년도 미국 FRB에서 수입한 200만 달러가 모조리 위폐임을 발견하는 과정에서는 긴박감마저 느껴졌다.  

 책은 진眞, 자自, 인人, 생生 으로 나누어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는 그가 살아오면서 겪은 많은 경험들과,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의  저자는 몇번이고 강조한다 "가짜 인생을 살지 말고 진짜 인생을 살라고" 말이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있었다는 것 부터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100% 완벽하게 위폐가 걸러지는 기계는 없다. 헌 돈 등 걸러지지 않는 10%는 수작업으로 알아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일을 하는 위폐감별사는 분명 희귀한 직업이다. 감식 전문가들은 몇 십 년 동안 해당 분야 일을 하고 노하우를 인정받고 일정 레벨에 올라야 위폐감별사로 인정받게 된다.  저자는 1999년 금융 분야의 '신지식인'에 선정되었다. 유능한 위폐감별의 전문가가 되기위해서는 우선 지폐를 많이 만져봐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만 가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최고의 감별사가 되기위해  사진을 찍고 자료를 모으며 자신만의 전문지식을 쌓아가며 노력을 했다. 최고가 되기위한 저자의 노력하는 자세를 배워야 할 것 같다. .  한우물을 파며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켜가는 사람들에게선 자신만의 뚝심과 고집과 열정이 느껴진다. 우리사회가 부디 학벌이 아닌 전문가가 인정받는 세태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그 길은 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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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
김경욱 지음 / 민음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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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목은 '동화처럼'이지만, 소설 내용은 "그 후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의 상투적인  결말에 이르는과정이 상당히 다르다. 

소설은 대학시절 같은 동아리에 가입한 대학 신입생 김명제와 백장미는 처음에는 서로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 어느덧 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사회인이 되어 우연히 다시 만난 둘은 서로 호감을 갖게되고 결혼을 하지만  실제 생활에 맞닥트린 두 사람에게는 많은 일상에서의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야기는 두 주인공 시선이 계속 교차하면서 진행된다. 냉랭하고 엄격한 엄마 밑에서 자란 여주인공 장미는 툭 하면 눈물을 보이는 `눈물의 여왕`. 반면 무뚝뚝하고 완고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명제는 `침묵의 왕`인 듯 말수가 적고 감정 표현에 서툴다. 둘은  서로 다른 대화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상처를 주고받으며 어긋난다.

신혼여행지에서 다툼을 벌인 뒤 가방을 챙겨 호텔을 나온 여자는 남자가 뒤쫓아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걸음을 늦춘다. 그러나 남자는 방에서 혼자 숫자를 세며 여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서로 너무 다른 두 남녀가 같은 상황을 두고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상황은 얼핏보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보는 듯 하다.

생활은 동화와는 다르게  명제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장미의 눈치를 보며 축구 경기를 봐야 하고, 장미는 양말을 돌돌 말아 벗어던지는 명제의 버릇을 참아야 한다. 그것이 사소하지만  생활이며 마음속에 생겨나는 갈등이다.

소설은 이런 착각과 달콤한 상상을 깨는 동시에 남자가 여자의 눈물을 이해하게 되고, 여자가 남자의 침묵을 알아듣게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전개한다.
사랑이라는 열정적인 감정으로 만나 상대방이 없으면 죽을 것처럼 지내다가도 어느새 서로 원수지간이 되어버리는 게 남자와 여자다. '남자는 화성인이고 여자는 금성인이라 언어와 사고방식이 달라서 싸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말은 남자와 여자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중요시하는 것도 다르며, 말과 행동이 의미하는 바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연애 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써놓고 보니 남자와 여자에 관한 두 편의 성장 이야기가 돼 있더라"는 작가의 말처럼  ‘동화처럼 아름다운 현실’과 ‘현실처럼 냉혹한 동화’ 사이를 오가는 연애소설이자 성장소설로 분류할 수 있겠다.

80년대 후반에 대학생활을 한 독자들이라면 단시의 시대상황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함께 그 시대를가즉 채우고 있는 자신의 연애 경험과도 비슷한느낌을 받을 만큼 당시를 잘묘사하고 있는 소설이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릴 수 있는지, 싸웠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과 같이 인간내면의 복잡한 심리와 더불어 남녀의 미묘한 감정 처리방식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힐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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