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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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정은 유튜브 채널 '코디정의 지식 채널'을 통해 논리학과 사고의 기술에 대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 온 에디터이자 언어 활동가, 변리사입니다. 그의 폭넓은 활동은 학문적 탐구와 실용적 조언을 결합하는 데 탁월하며, 특히 인간 사고의 작동 방식을 논리적 관점에서 쉽게 이해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책은 그의 콘텐츠가 책으로 정리된 것으로, 독자들에게 “논리”라는 강력한 생각 도구를 직접 체험하게 해 줍니다.


"생각의 기술"은 논리학을 전통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이론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전통 논리학은 19세기 이후 수리 논리학의 영향으로 참과 거짓을 판별하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생겼지만, 인간의 사고, 즉 ‘생각’의 구조를 살피는 논리학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전통 논리학은 인간이 가진 다양한 생각의 근거를 밝히고 오류를 인식하게 하며, 우리가 생각을 어떻게 형성하고 소통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코디정은 논리학을 배우기 위해 단어와 개념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모든 개념은 크기가 있고, 선명함이 다르며, 소속이 있다”는 설명을 통해, 단어를 개념화하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방식을 확립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는 특히 일상에서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한, 변증의 과정에서 대전제 간의 충돌을 인지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타인의 논점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은 총 17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강의는 논리의 기초부터
인간의 지식 습득 과정, 오류와 편견의 발생 원인, 생활 속에서 논리적 사고가 가지는 실용적 가치까지 세세히 다룹니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어 추론과 귀납의 역할, 생각의 도약을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책 중간중간에 실린 ‘쉬어가는 논리 여행’ 부록은 독서와 글쓰기를 논리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설명하여, 실제로 논리적 사고력을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부록은 독자가 논리를 활용해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논리는 진실을 담듯 오류도 담는 그릇이지, 오류를 없애는 청정제가 아니다."

코디정은 논리학을 통해 우리가 더 잘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논리는 일상에서 우리의 사고를 정리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원활히 해 주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논리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소통하며, 더 나아가 더 깊이 이해하고 설득하는 힘을 기르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논리가 단지 이론을 뛰어넘어 삶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써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의 기술"은 논리학을 통해 인간의 사고와 소통 방식을 파헤치며, 일상에서 논리를 활용해 더 나은 생각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코디정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전통 논리학을 바탕으로 사고의 구조를 탐구하며, 논리적 사고가 지식 습득과 소통의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철학적 개념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여 독자가 논리적 사고력을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게 돕습니다.



📌“논리를 통해 타인과 소통한다. 논리적으로 잘 표현한다면 소통을 잘하는 것이고, 논리적이지 않으면 소통을 못한다”

저자는 논리를 인간 상호작용의 필수 도구로 강조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의 3요소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를 활용한 설득 기법을 설명합니다. 특히 ‘논리적 소통’이라는 주제를 통해, 논리가 단순히 사실의 나열이 아닌, 상대방과의 조화로운 대화와 설득을 위해 필요한 기술임을 알립니다. 이는 일상적인 대화나 토론뿐만 아니라, 직장, 사회적 관계에서도 효과적인 소통의 바탕이 됩니다.


저자는 전통 논리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사고 기술로 만들어냅니다. 생각의 기술은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 위한 논리가 아니라, 사람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개인의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논리를 제시합니다. 특히 논리학을 통해 인간의 생각이 탄생하고 도약하며 오류를 고집하게 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접근 방식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인생의 모든 일은 머리를 쓰는 일”이라는 책의 주장처럼, 생각의 기술은 더 나은 성과와 소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방법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논리학의 개념을 현실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변증’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한 대전제들이 충돌할 때 오류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는 독자들이 생각을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중요한 사고법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결국 더 나은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고, 직장이나 대인 관계에서도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생각의 집합”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선택하고 무의미한 생각을 줄임으로써 성과를 높이는 사고방식을 제시하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논리학을 위해 어휘력과 개념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그에 따른 개념이 얼마나 선명하고 적절한가에 따라 생각의 크기와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어휘력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사고의 질을 결정하게 되며, 개념화는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잡습니다.

특히, 📌"타인이 정의한 의미를 그대로 내 머리 안으로 가져온다는 게 아니라 경험을 통해 그 단어를 자기 머릿속에서 선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상의 모든 것을 논리적 사고로 연결해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생각의 기술"은 논리학을 통해 인간과 사고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당면하는 문제들이 궁극적으로는 ‘우리 머릿속의 문제’임을 설명하며, 논리학을 통해 이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삶의 크고 작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논리적 사고가 어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일깨워 줍니다.


저자는 📌“논리가 없다면 내가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단언하며, 논리가 단순한 사고 도구를 넘어서 타인과의 관계를 깊게 이해하고 유지하는 열쇠임을 상기시킵니다. 책은 논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나아가 사회 속에서 더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모든 일은 결국 사고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이 책을 통해 더 깊은 논리력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논리적 사고를 통해 자기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소통의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 실생활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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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크림의 비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4
하이진 지음 / 북극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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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


하이진 작가는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제로 여러 그림책을 출간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야광 시계의 비밀'과 '4번 달걀의 비밀'등 ‘비밀 시리즈’를 통해, 불편한 진실을 따뜻한 이야기와 세밀한 그림으로 전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치매라는 예민한 주제를 쿠키와 크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습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하려면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인식이 도움이 됩니다.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심리적, 정서적 부담을 안겨 줍니다. 특히 전통적 요양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들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네덜란드의 치매 마을 🌟‘호그벡’은 치매 환자들이 안전하고 자율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많은 나라에서 이상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안심마을이 추진 중임을 알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개념의 ‘치매안심마을’이 용산구립 치매안심마을을 통해 처음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마을은 노인 요양시설을 병실이 아닌 가정집처럼 꾸며, 치매 환자가 편안하고 인간답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환자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며 농사를 짓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언제든 전문 요양사와 간호사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치매 환자들이 삶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획기적인 모델이며, 치매안심마을이 확대된다면 우리 사회의 치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이진 작가는 치매라는 병을 겪는 사람과 그 가족에게 위로와 이해를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노년의 삶을 황혼과 단풍으로 비유하며, 환자의 고통이나 치료적 접근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그들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의도는 치매 환자를 하나의 ‘환자’로만 보기보다, 그들 내면의 감정과 사랑을 통해 ‘인간적 존재’로 바라보게 합니다. 이를 통해 치매 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현재의 순간을 사랑과 따뜻함으로 채울 수 있음을 알려 줍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부부 쿠키와 크림이 소중한 추억 속에서 초코와 나눈 소풍의 기억을 되새기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치매로 인해 기억이 흐려졌지만, 여전히 서로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감정을 지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노년의 가족애와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이 담긴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은 우리에게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하고, 치매를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도란도란 소풍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에 잠기고, 낙엽비를 뿌리며 함께 웃음을 나누던 그때, 쿠키와 크림은 언제나처럼 행복했습니다.”

작가는 쿠키와 크림,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초코를 통해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쿠키와 크림이 서로의 존재를 의지하고 가을 소풍을 회상하며 추억 속을 여행하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비록 그들은 금세 방금 전의 일도 잊어버리지만, 그 순간만큼은 함께 웃고 기뻐합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특히 마음을 울립니다

📌“초코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언제나 존재하겠지만, 기억 속에서가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과거의 기억을 잃어가도 현재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통해 치매 환자의 현실을 따뜻하게 보여줍니다.

📌“초코를 찾아 나선 둘은 티격태격하며 어제 일처럼 소풍의 순간을 되새깁니다. 둘이 함께 웃는 동안, 가을날 소풍은 그들에게 언제나 현재인 듯 느껴집니다.”

노부부가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추억 속의 감정에 젖어들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쿠키와 크림은 초코를 찾았다며, 해맑게 웃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은 가슴 한편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쿠키와 크림,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초코를 통해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냅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쿠키와 크림이 서로의 존재를 의지하고 가을 소풍을 회상하며 추억 속을 여행하는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비록 그들은 금세 방금 전의 일도 잊어버리지만, 그 순간만큼은 함께 웃고 기뻐합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 특히 마음을 울립니다.

가을 낙엽 위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행복해하던 이들은 과거를 잊은 채 📌“초코~~ 어디 갔어?”라며 기억 속 인물을 찾으러 떠나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라며 초코가 누구인지 다시 물어보기도 합니다. 치매로 인해 사실과 기억이 뒤섞여 있지만, 둘은 여전히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살아가며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통해 작가는 치매를 겪는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기억이 어떻게 혼재되며, 비록 기억은 희미해져도 사랑의 감정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는 치매를 겪는 노인과 그 가족이 상실감보다는 남아있는 사랑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치매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제시합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그림책으로서 하이진 작가의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색연필 터치로 치매라는 다소 무겁고 슬픈 주제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단풍으로 물든 가을 풍경은 노년의 삶을 상징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으며, 환상처럼 펼쳐지는 추억 속 장면들은 실제 현실과 묘하게 교차하면서 감동을 안겨줍니다. 쿠키와 크림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치매라는 주제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고, 어린이 독자들이 치매라는 병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적 역할도 합니다.

특히, 책 말미에는 쿠키와 크림의 치매 증상들이 구체적으로 설명되며, 독자들이 치매를 어떻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조언도 담겨 있습니다. 이는 치매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자세를 일깨워주는 매우 유익한 부분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쿠키와 크림의 이야기는 기억이 사라지더라도 여전히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가슴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삶의 의미는 기억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요”라는 작가의 글은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줍니다. 노부부가 비록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지만 그 안에서도 여전히 함께 웃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은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또한 가족의 사랑,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는 시간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며,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쿠키 크림의 비밀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으며, 가족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나누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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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버스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87
로렌 롱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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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 롱은 미국 미주리 주 출신의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 세밀화와 정서 깊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오티스'시리즈와 '너는 사랑이야'는 어린이 책 분야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주로 소외되거나 사소한 존재로 여겨지는 캐릭터들에게 인간적인 감정과 가치 있는 이야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책의 메시지와 그림의 상징성을 깊이 이해하려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존재의 의미를 지키는 것, 혹은 소외된 것들의 가치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생을 마친 존재가 타인에게 어떤 의미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안녕, 울적한 밤이여'와 같은 고전적인 그림책과 연관해 볼 수 있습니다. 로렌 롱의 작품 세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선 굵은 세밀화는 작품 속 이야기를 입체감 있고 생생하게 표현해,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로렌 롱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소박하지만 진솔한 존재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합니다. 노란 버스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일생에 만족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책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인생의 매 순간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임을 느끼게 하며, 어려운 시기에도 자신이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삶의 순환과 역할’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노란 버스는 주인공인 노란 버스가 어린이들을 태우며 기쁨을 누리는 순간을 통해 삶의 활기찬 시작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란 버스의 선명한 색채는 인생의 밝은 시작을 상징하며, 📌"툭탁툭탁, 깔깔깔, 톡탁톡탁, 낄낄낄" 하는 소리 속에서 버스는 진정한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 순간을 거쳐, 세월이 흐른 후 노란 버스는 이제 노인들을 태우고 다니며 여전히 그들의 일상을 지원하고, 또 다른 소임을 다합니다. 이는 노란버스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와 존재의 의미가 생애의 매 시기마다 다르게 표현되며 지속된다는 점을 잘 나타냅니다.

📌"추운 겨울밤, 집없는 노숙자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면서도"노란 버스는 여전히 행복을 느낍니다. 삶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든 자기 자리에서 끝없이 의미를 찾는 그 모습을 통해 독자는 노란 버스의 일생을 마치 한 편의 인생사처럼 느끼게 됩니다.

📌“노란 버스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든 자신이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라는 설명처럼, 버스의 일생은 우리가 각자의 역할과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를 상징합니다. 이는 누군가에게 희망과 쉼터가 되기를 원하지만 때로는 버려지거나 외로워질 수도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있어 더욱 큰 울림을 줍니다.

노란 버스의 여정은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변해가는 삶을 상징합니다. 버려졌지만 노숙자들을 품어주고, 쉼터를 제공하며 행복을 찾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이 버스가 그때그때 필요한 존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행복을 느끼는 모습은 삶이 변해가며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인생의 고단함과 새로운 시기마다 생겨나는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될지라도 누구에게나 존재의 가치가 있다는 점입니다. 노란 버스는 과거의 영광이나 현재의 모습을 초월하여,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기쁨을 언제나 느끼며 존재의 의미를 찾습니다. 노란 버스의 여정을 통해 삶이 끝난다고 여겨지는 순간에도 우리에게 소중한 의미가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책의 그림은 이야기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로렌 롱은 배경을 흑백 톤으로 처리하고, 노란 버스의 밝은 색만을 돋보이게 하여, 독자들이 버스의 존재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책의 배경이 되는 마을과 농장,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입체 모형으로 제작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을 비춰 그림자와 빛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그림책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사실감의 원천이 됩니다.

이처럼 정교한 작업 과정 덕분에 독자는 노란 버스의 모든 순간과 공간을 현실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독자들은 버스가 노인들을 태우고 삐그덕거리며 소리 내는 장면이나, 노숙자들이 속삭이는 목소리로 버스 안을 채우는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노란 버스의 여정에 몰입하게 됩니다.


책은 잔잔한 흐름으로 이어지면서도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버려진다는 것과 무언가가 사라진다는 것이 삶의 끝을 의미하지 않으며, 우리 또한 그 순간마다 새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로렌 롱은 따뜻한 일러스트와 잔잔한 서사로서 독자들에게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든지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버스가 오랫동안 역할을 다하고도 마지막에 또 다른 역할을 찾으며 기쁨을 느끼는 모습은, 삶의 어느 시기든 스스로의 존재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행복임을 일깨워줍니다. 이는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의 기쁨’을 알려주고, 어른들에게는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가치’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노란 버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책을 덮을 때까지, 모든 여행에 독자들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라는 저자의 바람처럼, 모든 독자의 마음속에 남아 긴 여정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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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 다 이룰 수 없는 어른의 인생을 위한 수용전념 심리학
이두형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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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이두형은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 현대인들이 겪는 심리적 문제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입니다. 그는 수용전념치료(ACT)를 기반으로, 고통을 없애려 애쓰기보다는 고통을 수용하면서 자신이 진정 가치 있게 여기는 삶을 찾아가는 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를 제공합니다.

수용전념치료(ACT)는 심리적 고통과 싸우기보다는 고통을 수용하면서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심리치료의 한 형태입니다. ACT는 인지행동치료의 한 갈래로, 고통을 없애기보다는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몰두하는 삶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를 이해하면 책에서 다루는 '수용', '탈융합', '전념' 등의 개념이 보다 명확히 다가올 것입니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우울과 불안, 삶의 공허감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권합니다. 그는 완벽한 행복을 위한 무조건적 긍정을 강조하지 않고, 감정을 억지로 없애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내면의 가치를 찾기를 제안합니다. 이두형은 독자들에게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오히려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 있는 순간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는 삶의 고통과 불안, 두려움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가치에 집중하는 법을 안내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두형은 수용전념치료(ACT)를 기반으로 고통과 행복이 뒤섞인 삶을 온전히 수용하고,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순간을 찾아가도록 이끕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내면의 상처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그 고통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을 통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책은 수용전념치료의 여섯 가지 핵심 개념을 통해, 인간의 고통과 불안을 포용하며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몰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선을 제안합니다.

📌“삶에는 늘 문제가 존재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의 인생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스스로가 어떤 면에서 문제인지 논리를 만들기는 쉽다… 그런 아픔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들이 잘못 살아왔다거나 앞으로의 삶이 불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증거가 되진 않기 때문이다.”

책은 ‘수용’, ‘탈융합’, ‘현재와의 접촉’, ‘맥락으로서의 자기’, ‘전념’, ‘가치’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인생의 고통을 담담히 바라보고 수용할 방법을 모색합니다. 첫 번째 축인 ‘수용’은 실패와 상처,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의 잘못이나 불행한 미래의 증거가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수용은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리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음을 준비할 힘을 얻는 것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과거의 아픔을 부정하거나 애써 괜찮다고 여기려 할 때 느껴지는 무력감을 지적하며 이를 수용하는 것이 필요한 태도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무한하다. 어떤 모습도 시도할 수 있고, 매일 다른 삶, 다른 모습을 시도하며 그중 내게 좋은 것들을 쌓아갈 수 있다… 오늘도 나에게 가장 좋은 나의 모습을 매 순간 고민한다.”

특히 ‘현재와의 접촉’을 통해 순간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의 나 자신에게 충실하라고 말합니다. 이는 현대인이 흔히 느끼는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또한 ‘맥락으로서의 자기’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자기 정체성을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상황에서 변화하는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삶의 다양한 역할 속에서 한 사람으로서의 자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바쁘고 불안한 현대인들은 미래에 대한 과도한 염려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쉽게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불안에 맞서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주목하고, 그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예컨대 📌"후회되는 과거나 두려운 미래가 아닌 지금을 사는 것"을 통해 우리 삶의 자잘한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이 메시지는 특히 마음이 지친 독자들에게 큰 위안을 줍니다.



📌“삶의 험난한 그 모든 것이 나의 잘못만은 아니었다 이해해보길, 그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말기를 권한다.”

저자는 삶의 고통이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자기 이해와 수용을 권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타인도 원한다. 희소하기 때문에 추구하고 손에 넣기 어렵기 때문에 간절하다.”

저자는 인간의 기대와 욕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실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시선을 제공합니다.

📌“기대했던 일들이 기대를 벗어나는 상황은 '문제'가 아니고, '내 인생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도 아니며, '결코 일어나면 안 된다는 두려운 일'은 더욱 아니다.”

우리 삶의 목표와 기대가 실패할 때 이를 삶의 실패로 간주하지 말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삶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가치에서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목표가 아닌 가치라는 방향성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순간적인 목표를 성취할 때 일시적인 만족을 느낄 수는 있지만, 목표 자체가 없어지거나 사라질 경우 공허함과 허무함을 경험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치는 일회성의 성취가 아닌 지속적인 방향성을 제공해 주며, 삶의 과정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인간이 특정 목표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치 있게 느끼는 일에 전념할 때 삶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만약 당신이 공허하다면, 궁극적으로 지향할 가치가 모호한 상태에서 ‘다른 가치로 교환될 수 있는 중간 목표’에 매몰되어 한정된 하루의 시간과 신체적·심적 여력을 모두 소모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라는 문장은 독자가 자신의 삶의 방향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도록 돕습니다. 목표는 쉽게 사라질 수 있지만, 가치와 방향성은 지속적인 삶의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책은 한결같은 자아상에 얽매이지 않고, 매 순간 변화하는 자신을 맥락 속에서 바라보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유연한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작가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자기 수용을 권합니다. 이는 실패에 연연하거나 자존감이 무너졌을 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익한 관점입니다. 이두형 작가는 📌“어떤 모습도 시도할 수 있고, 매일 다른 삶을 시도하며 그중 내게 좋은 것들을 쌓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우리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저자는 수용전념치료의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불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불안만 만나는 시간’을 설정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소중한 순간을 늘리라고 권합니다. 각 장에서는 이러한 실천적 태도를 제안하며 고통의 원인과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상의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 때 이 책은 대안적인 사고방식을 제시해 줍니다.

삶은 본래 완전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불안과 상처, 회의감이 찾아옵니다. 저자는 완벽하지 않은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는 삶임을 강조하며, 우리의 하루가 어떻게 보내져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나와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탐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리입니다. 고통을 애써 없애기보다 그것을 품고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도록 돕는 이 책은,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견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또한 저자가 제시하는 수용전념의 철학은 삶의 크고 작은 문제에 흔들리는 이들에게 내면의 평온을 찾게 하는 강력한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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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역습 - 모든 것을 파괴하는 어두운 열정
라인하르트 할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사람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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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역습"은 증오의 심리적, 사회적 기원을 분석하고 그로 인한 파괴적 영향력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저자인 법정신의학자 라인하르트 할러는 증오가 어떻게 형성되고 확산되는지 고찰하며, 이 감정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명합니다. 더불어 그는 증오를 극복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10단계 방법을 제시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라인하르트 할러는 독일 출신의 법정신의학자로, 40여 년간의 임상 경험과 수백 건의 범죄 프로파일링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감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습니다. 특히 그는 증오와 파괴적 감정이 인간 심리와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그는 "증오의 역습"을 통해 이 복잡한 감정이 개인적 불행과 사회적 갈등의 주요 원인임을 밝히고, 우리가 증오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줍니다.

증오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이 책은 심리학, 뇌과학, 사회학 등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증오는 분노가 아니라, 인간 본능과 생존 전략에서 파생된 복합적 감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왔습니다. 에리히 프롬이나 프로이트와 같은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증오를 인간 파괴 본능과 연결 지은 것처럼, 증오는 인간 내부에 내재한 공격성과 맞물려 있으며,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할러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증오의 다양한 형태와 그 해소 방안을 탐구합니다.

라인하르트 할러는 증오가 인간의 가장 파괴적인 감정 중 하나이며,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이를 무분별하게 키우고 방치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개인과 사회가 건강을 회복하려면 증오라는 감정을 단순히 억누르기보다는 그 기원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증오가 미움과 폭력을 부추기는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고, 건강한 관계와 사회를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증오 범죄, 테러와 학살, 소수자 박해와 전쟁을 불러온 증오는 늘 사소한 곳에서 시작되었음을, 관계에서 빚어진 불쾌한 상황, 왜 저럴까 하는 의구심과 거부감이 재앙의 씨앗이었음을 일깨울 것이다.”

할러는 증오가 단순한 분노나 혐오와는 다른 차원의 감정임을 설명하며, 그 기원을 생존 본능에 둡니다. 진화적 맥락에서 증오는 생존을 위한 반응으로 발전했지만, 오늘날 사회에서 증오는 더 이상 우리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삶을 파괴하는 독소가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증오는 외적 원인과 맞물려 발생하는 불쾌함”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증오는 특정한 상황에서 촉발되어 사람을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감정입니다. 이런 점에서 증오는 ‘사랑의 결핍’으로 보는 기존 견해와 달리 훨씬 다층적이며, 사회적 관계와 개인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얽힌 감정이라는 저자의 설명이 깊은 인상을 줍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인성 장애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자아 중심적인 사고가 더욱 심화되며, 증오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전파된다”

특히 할러는 디지털 환경에서 증오가 쉽게 확산되고, 그것이 사회적 갈등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증오와 비난을 자유롭게 퍼붓는 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현대의 ‘자아 최적화’와 무한 경쟁은 자기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자신을 과도하게 이상화하는 나르시시즘으로 이어집니다. 할러는 이러한 과도한 자아의식과 불안, 자아중독이 궁극적으로 타인을 깎아내리며 증오를 키우는 방식에 대해 경고합니다.

📌“나르시시즘은 자아 중독이다. 이 중독에서 마약 노릇을 하는 것은 인정과 칭찬과 찬양이다.”

저자는 현대의 ‘자아 최적화’ 사회가 증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합니다. 자아 최적화가 유행하는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고 경쟁하는 것을 강조하기에, 실패를 겪었을 때 무력감과 자존감 상실로 이어집니다. 이런 무력감과 자기혐오가 궁극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나르시시즘과 자아 중독이 증오를 촉발시키는 원리 역시 날카롭게 분석됩니다. 나르시시스트가 자신을 찬양해 주지 않는 이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그로 인해 갈등과 증오가 발생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대목은 매우 설득력 있었습니다.

또한 할러는 증오를 극복하기 위한 열 단계의 해법을 제시하며, 증오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억누르기 어려운 마음속 에너지임을 인정하고 이러한 감정을 다루기 위한 체계적 방법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품은 증오를 인지하고 인정하자”는 첫 번째 단계에서부터 증오의 실체를 자각하고 이름을 붙여 가는 과정을 통해 증오라는 감정을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기르게 합니다. 이는 증오가 지닌 복잡하고 파괴적인 면모를 차분하게 직면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할러는 우리가 그 감정의 흐름과 맥락을 통해 증오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 치유 가능성을 찾도록 독려합니다.

또한 ‘증오의 대상을 전체로 바라보라’는 조언은 증오라는 감정이 상대를 특정한 단면으로만 보게 만들며 나머지 좋은 면들을 무시하게 만든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언은 우리 자신이 지닌 공격성과 파괴성을 생산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며, 더 나아가서는 일상에서 무력감, 좌절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이 증오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원칙이 됩니다.

📌“자기 자신부터 살펴야 증오를 극복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증오를 극복할 수 있는 단계적 방안을 제시합니다. 자신이 품고 있는 증오를 인정하고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다음으로 자신이 증오하는 대상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려는 시도와 함께, 증오가 불러올 파괴적 결말을 미리 예상해 봄으로써 증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실천적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특히,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고 상대방을 전체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은 우리가 증오를 극복하고 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공감을 결여한 현대 사회가 증오와 나르시시즘, 집단적 갈등을 더 가중시키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증오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으로 공감과 소통을 제안합니다. 이는 자신의 상처와 맞서고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타인에게도 이해와 공감을 보내는 방식을 통해 증오를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증오의 본질은 두려움”이라는 저자의 말은 인간이 증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인정할 수 있는지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증오가 자신 안에 있을 때 비로소 그것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열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증오의 역습"은 개인과 사회의 차원에서 증오를 다룰 수 있는 해법을 제안하는 책으로, 개인의 감정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문제와 집단적 감정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증오라는 감정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증오는 억제하거나 감추어서는 해결되지 않는 감정입니다. 이를 직시하고 다룰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건설적으로 통제할 수 있으며,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평화롭게 구축해 갈 수 있습니다.

증오의 기원과 그 발전 과정, 사회적 증오가 확대되는 양상을 다루는 그의 분석은 불편할 수 있지만 그만큼 현실적입니다. 그는 증오를 극복하기 위해 그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스스로의 마음속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증오가 사라지는 감정이 아님을 이해하고 그 힘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저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증오가 일으킬 수 있는 고통과 파괴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이를 이겨내기 위한 개인적 노력과 사회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증오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심리적, 사회적, 디지털 측면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실천적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는 건강한 관계와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할러의 이 책은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구조를 동시에 고찰하며 증오와 고통을 넘어서는 길을 찾는 데 매우 유익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증오를 다스리는 성찰의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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