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따뜻한 대화가 힘들까 - 감성부터 파고드는 8가지 말하기 도구
로베르트 버디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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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말보다 마음이 먼저다, 감성지능으로 다시 배우는 ‘진짜’ 대화법!

우리는 종종 ‘말’만으로 관계를 쌓고 끊기도 합니다.
그만큼 말은 강력하지만, 말에 감정이 실리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차가운 말이 아닌, 사람의 온기를 품은 대화가
관계를 변화시키고, 나를 변화시킵니다.
이 책은 대화에 실패했다고 느낄 때마다 꺼내 읽고 싶은,
감성지능 시대의 필독서였습니다.

🎈말이 아닌 ‘마음’이 중심이 되는 대화, 그 연습을 지금 시작해봅시다!


로베르트 버디는 독일의 방송인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수천 명과의 인터뷰와 강연을 통해 소통의 정수를 체화한 인물입니다. 언론인 시절부터 정치인, 기업 리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과 대화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소통’이라는 독자적인 커뮤니케이션 철학을 구축했습니다. 그는 감성지능을 통해 대화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며, 특히 ‘말하는 법’보다 ‘듣고 공감하는 법’을 더 강조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감정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나아가 ‘상대의 기분’을 먼저 고려하며 말하는 존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단지 소통 기술이 아니라 삶의 자세로서의 대화를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말하는 법은 배웠지만, 대화하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 우리가 대화를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상처만 남기는 이유는,
감정과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전달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뇌는 말과 칼을 구분하지 못한다.”
- 대화가 얼마나 감정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구절입니다.

또한 📌“대화는 더 이상 지시와 설명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말과 말 사이에 존재하는 감정과 눈빛, 기류, 맥락, 침묵에 주목하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대화’는 감성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말 잘하는 법’이 아니라 ‘소통 잘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설득이나 스피치 기술보다 ‘정서적 연결감’이 중심입니다. 독자가 이 책을 충분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는 능력, 그리고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인관계, 육아, 직장 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매우 적절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개념은 바로 ‘감성지능’입니다.
감성지능이란 대화에 앞서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을 존중하며,
필요하다면 멈추고 반응을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저자는 감성지능의 핵심을 ‘가소성(plasticity)’으로 설명합니다.
즉, 누구든 태도와 방식만 바꾸면 대화의 온도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정보는 감정을 타고 뇌에 도달한다.”
- 우리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상대의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는 그 말은 ‘정보’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격으로 느껴집니다.
말의 내용보다 말이 전달되는 온도와 리듬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8가지 말하기 도구(감정, 상냥함, 관련성, 욕구, 서사, 눈높이, 침묵, 현재)를 제시하며 각각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 도구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를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소통의 태도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말이 내게 전혀 와닿지 않는다면, 그건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아서입니다. 저자는 이를 ‘관련성’이라는 말하기 도구로 설명합니다. 듣는 이가 자기 이야기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소통입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침묵’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리는 말을 통해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을 하지 않는 용기야말로 때로는 관계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감정이 격해진 순간, 무언가를 말해야 할 때 오히려 말하지 않음으로써 상대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묵은 회피가 아니라, 감정적 폭발을 피하고 진정한 대화를 위한 ‘여백’으로 작용합니다.


책에서 소개된 사례들은 비즈니스와 리더십 영역에서도 감성지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예컨대, 저자가 언급한 한 여성 리더는 능력도 출중하고 똑똑했지만, ‘비호감’이라는 인식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친절하다고 말했지만, 공적인 자리에서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 사람들이 그 진심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당신이 친절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세요.”
- 저자의 조언은 이처럼 말이 아니라 태도와 감정이 진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나는 왜 따뜻한 대화가 힘들까》는
내가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심리적 안내서입니다. 진짜 대화는 말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근본이 되는 진실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대화를 통해 누군가를 설득하기 전에,
나는 그 사람을 정말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가?
우리는 다정한 말보다 진심 어린 태도에 더 깊이 반응합니다.

✨️“대화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이 책은 당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넬 용기를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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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피엔스
해도연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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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25,000년 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삼지만,
정작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오늘날의 인류'입니다.

인간 중심의 문명, 그 문명이 초래한 생태 파괴와 오만,
그리고 그 결과로 찾아온 고독한 파멸.
에리카의 여정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아닌
기억하고, 목격하며, 기록하는 ‘증인의 임무’입니다.

작가는 그 임무를 통해 독자에게도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라스트 사피엔스》는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존재의 윤리’를 다시 꺼내 보입니다.
SF 장르가 제공하는 상상력은 이야기의 장식일 뿐,
핵심은 결국 인간에 대한 근본적 성찰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배드 피플’의 유산을 짊어진 채 살아가고 있진 않은가요?.
누군가를 짓밟고 살아남는 이 삶이, 과연 생존이라 부를 만한 것인가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에리카의 마지막 선택에서,
그리고 그녀가 ‘기적’이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해도연 작가는 천문학과 물리학에 조예가 깊은 국내 SF 작가로, 인간 존재와 과학기술의 미래를 섬세하게 교차시키는 세계관으로 독자층을 넓히고 있습니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그가 창조한 가장 깊이 있는 세계 중 하나로,
감성적 서사와 공학적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그의 문체는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감정의 파동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책은 기술적 휴면 상태(냉동 수면)와 지구 환경 회복, 인류 종말론적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SF 장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독자의 정서와 철학적 질문에 천천히 스며드는 방식으로 서사가 진행되므로 누구나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단, 이 작품은 '무엇이 인간인가'라는 추상적 질문에 감정으로 답하려는 성향이 있으므로 감성적 공감능력이 클수록 깊이 있게 읽힐 것입니다.


해도연 작가는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인간성'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기술적 진보로 얼어붙은 시간과 기억 속에서 깨어난 ‘에리카’는,
문명이 사라진 야생에서 인간다움을 되찾아야 했습니다.
작가는 '생존'이 아닌 '기억과 관계의 회복'을 통해 인간성을 되짚습니다.


💡'만약 인류가 사라지고 단 한 명만 남는다면, 그 사람은 인간인가?'
작가는 인류 문명이 정점에 다다른 21세기에서, 인간의 본질을 되묻습니다.
문명이 사라진 뒤에도 인간이라는 종의 고유성이 남을 수 있을까?
에리카는 기억과 책임, 존재의 의미를 짊어진 최후의 철학자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에리카의 입을 빌려 독자에게 던집니다.


소설은 약속된 미래 대신 25,000년이 지나버린 먼 시간의 지구에서 눈을 뜬 에리카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도, 문명도, 약속도 사라진 그 세계는 기묘할 만큼 생명으로 가득하지만, 인간의 흔적은 차갑고 황량하기만 합니다.

에리카는 깨어나자마자 자신이 ‘언제’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가 깨어난 시점은 무려 27543년.
자신이 속했던 26세기에서 2만5천 년이 흐른 시간이었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유적, 멸망의 흔적들,
그리고 사라진 인류는 그에게 무게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왜 살아남았는가?”
작가는 이 질문을 따라가며, 인간의 존재가 생존에만 있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26세기, 밝은 미래에서 다시 만나.’ 그러나 지금은 27,543년.”
- 이 문장은 깨진 약속과 홀로 남겨진 자의 슬픔을 상징하며, 소설 전체의 감정선을 이끕니다.


작가는 '우리 이후의 세계에서 인간은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인간이 사라진 세계에서조차 인간성은 남는가, 혹은 반복되는가를 묘사합니다. 에리카가 만난 ‘배드 피플’은 인간성의 어두운 잔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가축처럼 생명체를 사육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멸망 이후에도 인간이 ‘지배’를 놓지 않았다는 메시지처럼 다가옵니다.

📌“배드 피플은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도 분명했다.”
- 에리카가 ‘켄티펀트’들의 상처를 목격하며 느낀 인간의 잔혹함은, 우리 시대의 문제를 그대로 투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중반을 채우는 건 에리카와 ‘켄티’의 동행입니다. 말도 다르고, 생김새도 전혀 다르지만 ‘감정’과 ‘공감’으로 이어진 이 두 존재의 관계는 어떤 인간관계보다 더 깊고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에리카는 켄티에게 ‘이름’을 붙이고, ‘가족’처럼 여깁니다. 그 유대감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 강해지고, 켄티로 인한 상실감은 독자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에리카는 끝내 자신이 마지막 인간임을 받아들이지만, 더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연결’이라는 인간 본연의 감정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간보다 훨씬 나은 존재였다. 그래서 생존할 수 없었다.”
- 인간보다 더 순수하고 온화했던 켄티들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저지른 폭력과 지배의 결과임을 암시합니다.


에리카가 만난 새로운 지성체들은 그녀를 ‘뷸로 에리카’, 즉 전설 속 존재로 기억하며, 그녀는 이들에게 자율성과 자유의 의미를 전합니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한 인간의 존재가 그 자체로 얼마나 큰 의미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에리카는 과거의 모든 흔적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남기는 자가 됩니다.

📌“뷸로 에리카는 우리가 스스로 태어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며 그곳을 영원히 멈춰 버렸단다.”
- 에리카는 더 이상 인간의 방식대로 생명을 생산하지 않도록 ‘기계’를 멈추고, 선택의 자유를 전하는 기적이 됩니다.



작가는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에리카의 존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에리카는 마지막 인간이었지만 마지막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이 말은 책의 전체 메시지를 정리하는 한 문장입니다.
에리카는 인간의 마지막이지만,
새로운 존재들이 시작될 수 있도록 이정표를 남긴 인물입니다.

소설이 끝나는 순간, 독자는 깨닫습니다.
우리는 결국 사라질 존재지만,
우리가 남길 수 있는 건 ‘다음 존재를 위한 기억과 가능성’이라는 것!


《라스트 사피엔스》는 방대한 시간의 흐름과 미래적 상상력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상은 아주 ‘지금’의 이야기입니다. 기후 위기, 인간 중심의 착취, 생명 경시... 우리는 26세기의 방주로 피신해야 할 위기의 초입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주가 다시 한번 말했다. ‘살아라.’ 에리카는 이번에는 묻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들었다.”
- 살아남은 이유가 없던 그녀는,
이유 없는 생존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존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에리카는 마지막이었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라고.
다음 기적이 오고 있다고.

🎈“마지막 인간의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의 이야기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끝에서 시작을 발견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묻는 강력한 문장들로 가득했습니다.

읽고 나면, 혼자였던 에리카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걸,
그리고 우리 역시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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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가난을 결정하는 머니프레임
신성진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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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나답게 살기 위해, 나는 돈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하게 만듭니다.

《머니프레임》은
‘돈을 어떻게 벌고, 불리고, 쓰고, 지키는가’보다
‘돈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집중합니다.

‘머니 GPS’라는 진단 툴을 통해 재무심리와 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돈과 삶의 균형을 맞추도록 유도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돈의 주인’이 되어
‘자유-충만-환대’로 이어지는 진짜 부의 길을 제시합니다.


신성진 작가는 30년 넘게 재무교육과 머니코칭 분야에서 활동해온 국내 대표적인 재무 상담가입니다. 그는 다양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재무교육을 진행하며, 2만 명 이상의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형 머니프레임을 체계화하였습니다.

‘돈과 삶을 통합적으로 성찰하게 만드는’ 교육을 지향하며, 《머니프레임》을 통해 독자와의 지적인 코칭을 시도합니다. 수만 명의 사람들과 만나 재무습관을 분석하고 변화시키는 일을 해온 그는, 돈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이 진짜 ‘부’를 만든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그의 오랜 현장 경험과 심리학, 경제학을 아우른 집약체입니다.


이 책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재무 개념(현금흐름, 자산/부채, 투자 수단)과 더불어, 자기계발서에서 사용하는 셀프코칭 질문법에 익숙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초보자도 문제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저자는 친절한 설명과 실전 예시를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또한 ‘〈Money GPS〉 진단 시스템’이 참여를 유도해 학습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 책은 기존 재테크 책처럼 ‘주식, 부동산, 금융 상품’ 중심의 기술적 조언보다 자기 점검과 태도 개선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따라서 ‘돈 앞에서 나는 왜 늘 흔들릴까’라는 질문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더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재테크는 능력자만 하는 것’이라 느꼈던 이들에게 희망의 지침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작가는 “열심히 사는데 왜 항상 돈이 부족할까?”
이 질문에 ‘돈을 다루는 기술’이 아닌, 돈을 바라보는 나의 인식 구조(=프레임)가 문제라고 진단합니다. 따라서 그는 재무 코칭의 초점을 정보 제공에서 인식 전환으로 옮기자고 제안합니다.

📌"자신의 머니프레임이 건강한 프레임인지, 부자들의 프레임과 비슷한지 살펴보고 새로운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돈을 통해 어떻게 나답게 살고, 어떻게 나누며 살 것ㅅ인가라는 인생의 본질에 접근합니다. 대부분의 재무서적이 ‘돈을 어떻게 벌고 모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이 책은 그 이전에 “나는 어떤 시선으로 돈을 보고 있는가?”를 묻습니다. 이 점에서 《머니프레임》은 심리적·행동적 재테크 입문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은 돈을 잘 다루는 능력을 4가지 핵심영역으로 나눕니다
‘행복하게 벌기’, ‘게으르게 불리기’, ‘후회 없이 쓰기’, ‘계획적으로 지키기’.
이 각각의 영역에서 구체적인 전략, 사고의 전환, 셀프코칭 질문을 제공하며,
행동 변화를 유도합니다. 실천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이 책의 강점입니다.

📌“쓸 돈보다 많이 벌고, 쓸 수 있는 돈보다 적게 쓰고, 투자한 돈보다 크게 불리고, 위험으로부터 돈을 잘 지키는 과정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습니다.”
- 이 문장은 4가지 머니프레임의 핵심 논리를 명쾌하게 요약합니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바로 ‘머니프레임’이라는 개념입니다.
프레임이란 현실을 해석하는 나만의 틀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던 돈에 대한 감정과 사고방식을 ‘머니프레임’이라는 개념으로 조명합니다.

저자가 직접 고안한 국내 유일의 재무심리 진단도구 〈Money GPS〉를 통해 이를 점검하게 합니다. 독자 스스로 자신의 ‘돈 성향’을 파악하고, 현재 나의 약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도구입니다.

📌“머니프레임이란 ‘돈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인식의 틀’입니다.”
- 이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꿰뚫는 핵심 개념을 정의합니다.


📌“돈을 벌 때도 나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 맞게 벌고, 돈을 쓸 때도 가장 나답게 써야 한다.”
-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 ‘행복하게 벌기’란 내가 일하는 이유와 방식이 나의 삶의 가치와 일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자신답게 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게으르지만 효과 있는 투자로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나가기를 바랍니다.”
- 특히 ‘게으르게 불리기’ 파트에서 강조하는 장기투자와 지수 추종 방식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무리한 단기 매매보다 안정적인 전략을 권유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가치를 지닙니다.


📌“돈을 잘 쓴다는 것은 무작정 아끼는 것이 아니라 후회 없이 행복하게 제대로 쓰는 것이다.”
- 후회 없이 쓰기는 돈을 어떻게 써야 나답고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점을 정리합니다. 무작정 아끼는 것이 미덕이 아닌 시대. 감정 소비를 막고, 예산과 통장을 나누어 스스로 통제 가능하도록 만드는 구조화된 소비전략이 제시됩니다.

📌“소비를 통제하려고 마음먹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돈을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 소비 습관은 내면의 감정, 욕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심리적 통찰이 돋보입니다. 저자는 예산 수립, 1분 가계부, 4개의 통장 시스템을 제안하며 ‘소비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를 이해하고 설계’하라고 말합니다.

📌“잘 벌고, 잘 불리고, 잘 쓰면서 살아도 불청객들에 대한 대비가 없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 계획적으로 지키기는 예상치 못한 ‘불청객’에 대비하는 재무방어 전략을 다룹니다.


각 파트 말미에는 셀프코칭 질문이 포함되어 있어, 이론을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실천과 자기점검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경제적 자립을 넘어 ‘의미 있는 삶’과 연결된 나눔을 이야기한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돈은 수단만이 아니라, 타인과 연결되고 세상에 기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를 통해 삶을 환대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것이 진정한 경제적 자유라는 저자의 철학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나눔은 얄팍한 선행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는 본질적인 행위로 다가옵니다.

📌“인간이 가진 진정한 힘은 소유가 아니라 나눔 속에서 발현된다.”
- 이 메시지는 돈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많은 이들에게 ‘돈도 삶의 일부이며, 잘 다룬다면 나를 확장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건강한 관점의 전환을 유도합니다.


이 책은 2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된 Money GPS 진단 도구를 제공하여, 독자가 스스로 자신의 재무 심리와 역량을 측정하고, 변화가 필요한 영역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것은 독자의 자기성찰과 행동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실용적 도구로, 다른 자기계발서보다 차별화된 지점입니다.


《머니프레임》은 돈을 ‘재화’가 아닌, ‘삶을 비추는 거울’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돈 문제는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태도와 관점의 왜곡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책 사이에서 이 책을 돋보이게 만듭니다.

돈이 부족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프레임’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당신은 어떤 태도로 돈을 대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삶의 방식 자체를 점검하게 만듭니다.


돈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돈을 다루는 태도도 바뀝니다.
그리고 그것이 경제적 자유의 출발점이 됩니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통장을 보기 전에 먼저 당신의 머니프레임을 들여다보기를 권합니다.

📍"머니프레임은 당신의 경제적 자유를 결정짓는 시작점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과 돈의 관계를 건강하게 재설정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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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 프란치스코 교황 최초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 지음, 염철호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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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을 덮고 나면,
할아버지의 오랜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듯한 묘한 평안이 남습니다.
그는 떠났지만,
🫧'사랑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그 믿음은
우리의 일상과 세계에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한 교황의 인생을 넘어, 인류의 양심과 마주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은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며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검소한 삶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교회 개혁을 지향하는 행보로 ‘시대의 양심’이자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공저자인 '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는 이탈리아 언론인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대화를 엮어 생의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이 책은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인생과 역사, 사회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쓰였습니다. 193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이어지는 교황의 삶과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이 병렬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사적 안목과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을 익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교황의 생각은 복음서 위에 세워졌지만, 특정 종교의 교리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등장한 세계사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포성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냉전과 군부 독재, 테러와 경제 위기, 팬데믹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한 사람.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사람을 향한 신뢰와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인류의 기억과 반성, 그리고 선택을 요청하는 역사적 성찰서이기도 합니다.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책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것을 너무 늦게 읽습니다.”

교황이 강조한 것처럼,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책”입니다. 우리도 그 책을 다시 펼칠 때입니다. 무관심과 혐오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입니다.

사랑으로 해석한 고통, 인내로 감싼 오해, 믿음으로 지켜낸 시대의 갈림길들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한 번도 교황이 아닌 ‘한 명의 신자, 사람, 아들’로 위치시킵니다. 《나의 인생》은 고통과 가난, 혼란과 위기의 시간 속에서도 끝끝내 사랑과 연대, 용서와 희망을 이야기한 교황의 깊은 내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애를 기록함으로써 세상에 “희망”을 남기려 했습니다. 그는 이 책을 '인생이라는 책'이라 명명하고,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통해 우리 모두가 ‘자신의 인생’이라는 책을 열어 읽고 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였습니다. 그리고 책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사랑”이었습니다.


책은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가 어떻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되었는지를 따라가며,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부터 9·11 테러, 코로나19까지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교차시켜 풀어냅니다.

각 사건은 교황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시간의 파도’로 제시됩니다. 독자는 이를 통해 한 사람의 선택과 고뇌, 기쁨과 상처에 자연스레 감응하게 됩니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삶과 세계사가 함께 흐른다는 인식입니다.
'어린 시절 가난했다.'라는 과거를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교황의 성장기는 곧 인류의 기억이며, 그의 고난은 곧 시대의 아픔입니다.
굵직한 사건들을 마주할 때, 그는 외부 관찰자가 아니라 당사자로서 겪은 감정과 사유를 나눕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역사에서, 특히 역사의 검은 페이지에서 배워야 합니다.”
- 이 말은 교황이 지나온 길을 기억하는 이유가 현재를 위한 책임임을 드러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책에서 자신이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를 만들기 위해 선택했던 길들을 털어놓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외면하는 교회는 예수의 가르침과 멀어지며, 신앙은 사회적 실천과 연결되지 않으면 공허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단호하지만 온화한 목소리로 권력의 남용과 인종차별, 전쟁,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바라보며, “사랑”과 “연대”라는 오래된 진리의 가치를 다시 꺼내 듭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제2차 세계대전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그날의 아침으로 독자는 이끌립니다. 교황은 📌“한 사람의 삶은 항상 그 시대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 말처럼 이 책은 개인의 이야기이자, 세계사라는 커다란 강물에 흘러든 작은 강물 하나의 기록입니다.

하지만 책이 특별한 것은 교황 자신의 부끄럽고 연약한 순간조차 솔직히 드러낸다는 점입니다. 독재 정권 하에서 겪은 오해와 침묵, 사랑에 흔들렸던 청년 시절의 고백, 그리고 코로나로 텅 빈 광장에서 느낀 외로움과 연대의 감정까지.
한 인간으로서의 교황,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가 살아온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사는 법을 배우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사랑입니다”
- 이 대목은 프란치스코 교황 전체의 신학과 영성, 그리고 인간됨의 철학을 압축한 선언문처럼 읽힙니다. 사랑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의 방식이며, 가장 절박한 시대일수록 더욱 필요한 가치입니다.

책은 이처럼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동시에 ‘당신의 삶’에 말을 건넵니다.
교황이 말한 이 메시지는, 그의 생애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문장입니다.
그 말 앞에서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삶을 다시 읽어보게 됩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품은 책으로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함께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소설은 고통과 신앙, 침묵하는 신 앞에 선 인간의 고뇌를 다룹니다. 독재정권 하에서 갈등하고, 침묵 속에서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움직였던 젊은 베르골료 추기경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나의 인생》의 116쪽 이하에 교황이 직접 밝히는 당시의 오해와 해명은, 사죄나 변명 그 이상으로 다가옵니다. 그것은 한 인간이 시대 속에서 ‘침묵의 책임’을 어떻게 감당했는가에 대한 사유입니다.

또한 이 책의 메시지는 《자비의 이름으로》에서 교황이 강조한 자비의 신학과도 긴밀히 연결됩니다. 《나의 인생》에서 그가 추구한 교회의 상은
‘야전병원과 같은 교회’, ‘밖으로 나가는 교회’였습니다.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의 편에 서는 것이 곧 예수의 복음을 따르는 길이라는
그의 믿음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의 편에 서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 사람》이나 《달라이 라마, 행복으로 가는 인생의 길》 같은, 진실한 삶을 고민한 이들의 기록과도 나란히 놓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책 속에서는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도 풍부하게 드러납니다. 젊은 시절 한 여성에게 반해 혼란을 겪었던 일화, 음악과 문학을 즐겼던 이야기, 탱고와 오페라를 사랑했던 감수성 높은 청년의 모습은 어느새 ‘거룩한 인물’이 아니라 ‘우리 곁의 어른’으로 그를 느끼게 만듭니다.

📌"저 역시 독재 시절 중상모략의 희생자였습니다."
- 이 진술은 교황의 삶이 신앙의 길만은 아니었음을, 그 역시 고통과 갈등 속에서 성장했음을 알려줍니다.

고통스러운 군부 독재 시절의 회상은 자칫 오해받았던 자신의 침묵에 대한 해명으로 이어지지만, 그는 그들 곁에 있었던 방식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자신이 더 많은 것을 하지 못한 한계를 정직하게 드러냅니다.


우리는 종종 교황이라는 위치를 ‘완성된 인물’로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교황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낱낱이 보여줍니다. 그는 젊은 시절 사랑에 흔들렸고, 어머니의 반대에도 사제의 길을 택했으며, 은밀한 감정과 외로움, 갈등과 실수 속에서 성장해왔습니다.

심지어 과거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 하에서 ‘침묵’했다는 비판에도 정면으로 응답합니다. 그가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고, 오해가 어떻게 생겼는지 상세히 설명하며, 자신의 약점까지도 교회의 빛 아래 드러내는 용기를 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회개의 얼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때 저는 바빠서 반사적으로 지금 자리에 없다고 답하게 했어요.
그러고 저는 큰 외로움에 사로잡혔습니다.”
- 이러한 솔직함은 신앙의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받고 연약한 인간으로서의 정직한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교황의 신념은 명확합니다.

-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 밖으로 나가는 교회”,
- “사랑이 없는 신앙은 공허하다”,
- “세상은 기도가 더 필요하다.”

이러한 메시지는 일회적 선언이 아니라,
교황이 평생을 통해 쌓아온 실천과 성찰의 결과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야전병원과 같은 교회, 선교하는 교회, 교황청 개혁과 함께 밖으로 나가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임무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의 존재 이유를 ‘밖’에서 찾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교회는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에 둡니다. 그가 선택한 교황명 ‘프란치스코’ 역시 아시시의 성인을 기리는 의미로, 가난한 이들에 대한 헌신을 표방하는 선언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교회개혁의 방향성뿐 아니라, 사회 정의와 인권, 환경, 젠더와 다양성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성애자, 난민, 여성 등 사회 주변부에 놓인 이들에 대한 그의 일관된 사랑과 포용의 태도는 교회가 지녀야 할 윤리적 책임을 재확인시켜 줍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제발 멈추세요. 그만하면 충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대중 메시지는 ‘전쟁을 멈추라’는 호소였습니다.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의 결과” 라고 말하는 그의 메시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폭력과 갈등에 대한 경고이자, 희망의 언어입니다.

그는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서 환경 문제를 외치는 모습을 지지하며 📌“소리를 질러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고 싸우기를 주문합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세계를, 세계를 통해 인간을 성찰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의 기록입니다. 사랑, 경청, 연대, 가난, 기도, 겸손… 하나하나는 식상한 단어일 수 있지만, 그것이 교황의 육성으로 담겨 있는 순간,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오래된 진리였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이것입니다.

📌"물리적인 벽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평화롭게 지내지 못할 때, 바로 그곳에 우리를 갈라놓는 벽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세상에 놓인 수많은 벽, 그것이 편견이든 증오든 혹은 오해든,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리'를 놓으려는 사람입니다. 그는 그것이 종교인의 임무를 넘어서, 인간의 본성이라 믿었습니다.

그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이 다할 때까지 교황직을 수행하겠다는 말도, 책임감이 아닌 사랑을 지키기 위한 결단임을 우리는 책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그가 남긴 말은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승리한다.'

신앙인뿐 아니라 현대사와 인간의 존엄,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가진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소중한 등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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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의 철학자 - 타고난 철학자 '개'에게 배우는 단순명료한 행복의 의미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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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철학이란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개의 몰입” 속에 이미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오히려 인간의 철학에 대한 무의미한 집착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마크 롤랜즈(Mark Rowlands)는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철학 교수이자 철학자이며, 《철학자와 늑대》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입니다.
동물과의 공존을 통해 인간 존재를 재정의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으며,
《네 발의 철학자》는 그 연장선에서 개의 삶과 철학을 교차시킨 대표작입니다. 그는 감성과 이성을 넘나드는 글쓰기로 “가장 인간적인 철학자”로도 불립니다.


이 책은 철학자들의 이론과 반려견 섀도의 일상을 교차시키며 전개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사르트르, 칸트, 흄, 카뮈 등 고전 철학의 핵심 주제를 이해하고 있다면 풍부한 이해가 가능하지만, 철학적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저자의 유려한 비유와 일상 언어 덕분에 충분히 접근 가능합니다. 오히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험이 있다면 더 깊은 공감과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는 전념의 피조물이다. 하지만 인간은 의심의 피조물이다.”

롤랜즈는 인간이 자랑하는 ‘성찰’이라는 능력이 반드시 축복만은 아님을 말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실존적 분열과 불안'을 낳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개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삶을 살아냅니다. 그 단순한 몰입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본질이라는 그의 주장은 우리 삶의 방향과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과연 불완전한가?”

마크 롤랜즈는 이 질문을 독자에게 던집니다. 인간만이 철학적 존재이며, 성찰은 인간을 고귀하게 만든다고 믿는 전통적 관념에 도전합니다. 오히려 지나친 성찰이 인간을 분열시키고 불행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는 개의 몰입적 삶에서 더 근본적인 지혜를 발견합니다. 이 책은 개를 통해 인간 존재를 되돌아보는 철학적 실험이며, 동시에 삶의 방식을 바꾸자는 제안입니다.


《네 발의 철학자》는 철학자 마크 롤랜즈가 개와의 삶을 통해 인간 존재와 철학적 성찰의 본질을 재조명하는 책입니다. 그는 반려견 섀도의 본능적이고 몰입적인 삶을 인간의 ‘성찰적 삶’과 비교하며, 우리가 간과했던 본성적 행복과 삶의 단순한 기쁨을 설파합니다.

철학과 일상의 경계가 흐려진 이 사유의 여정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인간만이 삶을 ‘생각’할 수 있다고 여겼던 기존의 철학 전통을 넘어, 저자는 “왜 인간은 개처럼 살지 못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개의 삶을 통해 오히려 인간 삶의 본질을 반추합니다.

이미 《철학자와 늑대》에서 늑대와의 공존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바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반려견 ‘섀도’와 함께 보낸 일상을 바탕으로 ‘성찰’과 ‘몰입’이라는 대조적인 삶의 태도를 대비하며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책 전체는 개의 일상과 철학적 사유가 맞물려 읽는 이에게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통찰을 안겨줍니다.


저자는 인간의 고유 능력이라고 여겨지는 ‘성찰’이 오히려 삶을 분열시키고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개는 후회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저 매 순간을 살아갑니다. 반면 인간은 “배우이자 관객으로서 두 개의 삶을 산다”고 지적하며, 자신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성찰의 능력이 삶을 혼란과 불안으로 이끈다고 봅니다.

📌“우리는 삶의 저자이지만 관찰자이기도 하다.”
— 인간 존재의 이중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자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명제입니다.



📌“개의 행복은 단순하지만 명료하다”는 책의 핵심 메시지는, 저자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삶의 본성과 몰입의 가치를 되새기려는 의도에서 비롯됩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며 존재의 의미를 묻지만, 그러한 성찰이 때론 삶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시시포스의 행복은 그의 본성이나 정체성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신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

예를 들어, 시시포스의 신화와 반려견 섀도의 일상을 비교하는 부분은 아주 인상 깊습니다. 시시포스의 행위는 타인(신)에 의해 주어진 운명이며, 자기 존재와 행위가 일치하지 않는 고통의 반복입니다.


📌“섀도의 행복은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의 표현이다.”
— 또한 행복의 근원이 외부 조건이 아닌, 내면의 일치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짚어줍니다. 의미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는 인간의 삶과는 대비되는 이 구조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되묻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일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관찰하고 판단하며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성찰은 이처럼 성찰하는 존재를 성찰하는 자와 그 대상이 되는 자로 분열시킨다. 배우와 관객으로 나눈다.”

우리는 삶의 배우이자 관객이고, 주체이자 객체입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삶은 삶을 하나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조각내어 소비하게 만들며, 결국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몰입을 방해합니다. 반면 개는 삶에 온전히 몰입하며, 자기검열이나 의미 부여 없이 삶을 살아갑니다.


《네 발의 철학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개는 도덕적 존재일 수 없다는 일반적 인식을 공감과 억제라는 감정의 기둥으로 반박하며, 개도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음을 논증합니다.

📌“개의 도덕성은 두 가지 기둥에 근거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공감, 다른 하나는 억제이다.”

이는 단순히 개가 사람을 돕거나 보호한다는 사례를 넘어, 도덕이라는 것이 논리적 사고보다는 감정의 교감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인간 중심 도덕의 정의가 무너지는 순간, 우리는 도덕성이라는 개념조차 인간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철학적 개념들 — 자유, 도덕성, 자기 인식, 이성 — 을 재정의하면서 개 역시 이러한 능력들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개가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억제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통해, 저자는 개도 인간처럼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인간의 이성은 그저 계획과 계산에 지나지 않지만, 개는 그런 이성을 필요할 때만 ‘도구’로 활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개의 천재성은 인간을 자신들의 확장된 마음으로 만든 데 있다.”
— 인간 중심적 사고를 뒤흔드는 문장으로, 관계적 지능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합니다. 이 대목에서 개는 이성을 효율적으로 ‘위임’하는 고도의 전략가로 재해석됩니다.


개는 하나의 삶을 삽니다.
즉, 있는 그대로의 삶에 충실하며, 그것에 몰입하고 사랑합니다.
반면 인간은 ‘살아가는 나’와 ‘그 삶을 바라보는 나’ 사이에서
끊임없이 분열되고 혼란스러워집니다.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성찰은 때로 삶의 의미 자체를 파괴한다”
- 우리에게 “삶을 사는 일에 더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개와 함께 걷는 길이야말로, 절실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여정인 것입니다.


《네 발의 철학자》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식 인간주의를 넘어서, ‘살아간다, 그러므로 의미 있다’는 동물적 감각의 철학을 되살립니다.
개처럼 살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전념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성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간과 개, 철학과 일상, 본성과 이성의 경계에서 삶의 균형을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을 동물적 시선에서 다시 묻습니다.

“생각이 많아서 행복하지 않은 인간”, “몰입에 능해 평화로운 개”의 대조를 통해 삶의 본질을 더 가깝게 들여다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개처럼 사는 법을 더 배워야 할지 모릅니다.
그게 곧 더 인간답게 살아가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삶을 사랑하는 법을 잊은 이들에게, 개는 최고의 철학 선생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진심 어린 수업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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