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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호라이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탐험하며, 책임을 다하는 일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이 아닐까?
배리 로페즈(Barry Lopez)는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 미국의 자연사 작가이자 환경 운동가입니다 그는 평생 동안 70여 개국을 여행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글을 남겼으며, 그의 대표작 '북극을 꿈꾸다'는 생태학적 통찰과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습니다. "호라이즌"은 그의 마지막 역작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문명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담은 걸작입니다.
"호라이즌"은 탐험 문학과 자연사, 인문학적 통찰이 결합된 책으로, 독자는 다양한 지리적 배경과 인류의 역사를 통해 장소와 인간의 관계를 성찰합니다. 책은 생물학, 지질학, 인류학, 역사학 등 폭넓은 지식 기반을 바탕으로 씌어졌기 때문에, 독자가 각 분야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있으면 더 깊은 감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 식민주의, 생태계 보호 등의 주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유익합니다.
로페즈는 책을 통해 인간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겪은 모순과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여행이라는 행위를 단순한 이동이 아닌 지혜와 경외감을 배우는 과정으로 정의하며, 경계 너머의 미지의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갈망을 탐구합니다. 작가는 자연을 파괴하면서도 이를 통해 성장하려는 인간의 아이러니를 인정하며, 희망과 성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책임감을 일깨웁니다.
📌“자기가 어디에서 온 존재인지 알아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호라이즌"은 여행과 탐험, 그리고 인간의 본질을 연결합니다. 물리적 경계로서의 수평선과 지평선은 우리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닿을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을 상징합니다. 로페즈는 북극, 남극, 아프리카, 태평양 등 지구 곳곳을 탐험하며 우리가 속한 세상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그는 “자기가 어디에서 온 존재인지 알아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며, 장소를 통해 인간 정체성을 추구합니다.
📌“여행은 과거부터 이어진 상식을 수정하고 선입관을 떨쳐버리도록 자극한다.”
여행이 우리의 사고방식을 변혁하는 계기가 된다는 로페즈의 철학을 압축하는 문장입니다. 책은 선형적인 시간 흐름을 따르지 않습니다. 이는 과거, 현재, 미래가 얽히는 여행의 본질을 상징하며, 장소를 통해 시간의 복잡성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북극의 선주민 정착지, 태즈메이니아의 식민지 교도소, 갈라파고스의 생태계를 탐험하며 로페즈는 각 장소의 역사를 들추고, 그곳에 얽힌 인간의 행동을 반추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우리가 살아온 시간과 관계를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하게 합니다.
📌"한 사람이 한 장소를 완전히 이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는 장소 자체가 항상 변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든 장소는 그 깊은 본성상 투명하지 않고 불명료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로페즈의 시선입니다. 여행을 통해 지구가 지닌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동시에 인간의 파괴적 행위에 대한 깊은 슬픔을 담아냅니다. 또한 한 장소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더욱 신중히 관찰하려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남극의 경이로움에는 끝이 없었다."
로페즈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면서, 인간이 초래한 상처와 흔적들에 대해 끊임없이 반추합니다. 특히 남극의 경이로움을 묘사하며, 그곳에서 느낀 인간 존재의 미미함과 자연의 압도적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묘사는 독자들에게 자연이 가진 본질적인 힘과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웁니다.
📌“생태계 파괴를 멈추고, 화석 연료를 태우지 말고, 모든 것이 무너지기 전에 협력을 시작하자.”
로페즈는 인류의 행위가 자연과 역사에 남긴 흔적을 추적하며 인간의 책임을 묻습니다. 그는 “우리는 세상을 향해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외치며,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북극의 빙하, 남극의 고요한 대지, 태평양의 푸른 물까지, 그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묘사하며 동시에 인간이 그 경이로움에 미친 파괴적 영향을 비판합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지만, 아직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
로페즈는 끊임없이 인간의 잘못된 행위를 상기시키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그는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지만, 아직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하며, 현재를 관대하게 바라보고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는 인간의 가능성을 믿으며, 독자에게 스스로의 호라이즌을 찾아 떠날 것을 권유합니다.
📌"현생인류가 한 시대에서 다음 시대로 넘어오는 동안 잃은 것은...호모 사피엔스가 충분히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얽힌 비선형적 시간을 통해 장소의 의미를 재해석하며, 각자가 지닌 호라이즌을 찾기를 독려합니다. 특히 작가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류가 환경과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을 강조합니다. 로페즈는 호모 사피엔스가 가지는 상상력과 혁신의 능력이 이러한 회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나에게 공포의 이미지였던 것이 이제는 뭔가 다른 것, 어떤 완벽함의 이미지로 변모해 있었다.
"호라이즌"은 자연 파괴와 기후 변화라는 현대적 문제를 놓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묻는 책입니다. 로페즈는 지구 곳곳을 여행하며 인간이 남긴 흔적을 바라보고, 그로 인해 변화된 자연의 모습을 기록합니다. 그는 인간이 세상을 더 이상 공격적으로 재구성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지속 가능성과 조화를 강조합니다.
로페즈는 말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각자 다르다.” "호라이즌"은 우리가 그 길을 찾도록 돕는 등불 같은 책입니다. 우리가 모두 자신만의 호라이즌을 찾아 나서길. 그리고 그 여정에서 지구와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배우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