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4시면 술생각이 나던 때가 있었다. 당시 평일엔 거의 매일 술이었다. 하루의 힘들었던 얘기를 반주(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주류)와 함께 털어놓는 자리였다. 성과와 무관하게 팀웍과 행복지수 모두 가장 좋던 시기였다. 술도 못마시는 지금의 내게 4시는 무슨 시간인가?🖊 ˝글이 이 정도는 되어야 돈주고 판매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나중에 저 아이들도 나이가 들면, 세 번의 기회란 건 단 한 번의 삶에 찾아와야 값진 것이지 삶 자체가 세 번 주어진다면 하나도 멋질 게 없다는 걸 깨닫게 되겠지 싶으니 더욱 그랬다. 세 번의 삶이라... 섬뜩하다.📖 나를 지탱해준 건 신기하고 놀라운 기적이 아니라, 내가 그 하나하나에 이름조차 붙여주지 못할 만큼 작은 기미들이었다.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마침내 내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삶이 되는 것처럼, 그 하나하나에 미처 이름을 부여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닌 문장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마땅한 이름을 얻는 이야기가 되는, 아무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신기한 그 세계를, 비로소 실감하게 되었다.📖 내게 주어진 배역을 연기하자.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 그뿐이다. 잘하지 못하고는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어짜피 인생은, 미스 캐스팅의 연속이니까.#오후_네_시의_풍경 #김정선 #교정교열자 #에세이 #포도밭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평온
📖 무엇보다 먼저 알아야 한다. 지금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중립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다면, 그건 나의 현명함 때문이 아니라 나의 안온한 기득권 때문임을.📖 습관이 행복한 사람, 인내할 줄 아는 사람, 마지막 순간까지 책과 함께하는 사람📖 성격이 곧 운명#쾌락독서 #문유석 #문학동네 #책덕후 #계림문고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김용 #위화
🖊 작년 또 한번의 위기를 넘기고 새해를 맞이할 즈음 책 속 칼럼중 하나를 보았다. 이후 마음에 남는 글귀를 내 일상에 맞게 조금 변형하여 부적꺼내보듯 출근때 모드 전환용으로 사용중이다.「스트레스 제로 환경을 바라는 태도를 버리지 않고는 지금의 번뇌는 반복될 것이다. 일정 정도의 고민거리를 인정하면서 사는 방법을 받아들여야 ‘다시는‘이라는 말을 안하게 될 것이다. 」📖 어쩌면 우리는 죽을 수조차 없다. 이미 죽어 있으므로. 살아가는 일은 죽어가는 일이므로. 삶이 곧 죽음이라면, 그리하여 이미 죽어 있다면, 여생은 그저 덤이다. 삶으로부터 상처받을 때 그 시간을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말을 건넨다. 나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버티고 살아갈 수 있다고.📖 나는 이미 죽었다. 이것은 아직 살아 있는 자가 내뱉을 수 있는 가장 무서운 말중의 하나다. 그리고 이미 죽은 자로서 살아가는 것, 그것은 삶의 가장 과격한 형태다. 이 생에서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다.📖 고도성장을 통한 중산층 진입, 절대악 타도를 통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과거 수십 년간 이 사회에 에너지를 공급했던 두 약속에 대해 사람들은 이제 낯설어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절에 아침을 열 때는 공동체와 나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링에 오를 때는 맞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 같은 건 없다. 나는 차라리 소소한 근심을 누리며 살기를 원한다. 내가 이런 근심을 누린다는 것은, 이 근심을 압도할 큰 근심이 없다는 것이며, 따라서 나는 이 작은 근심들을 통해서 내가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책은 인류가 발명한, 사람을 경청하게 만드는 정말 많지 않은 매개 중 하나죠. 그렇게 경청하는 순간 우리가 아주 조금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겁니다. 자기를 비우고 남의 말을 들어보겠다는 자세요.#아침에는_죽음을_생각하는_것이_좋다 #김영민 #어크로스 #책스타그램 # 북스타그램 #메멘토모리
🖊 평균 나이 72세, 어른들의 말에서 지금의 나를 해방시켜줄 한마디 찾기📖 ˝자물쇠가 있으면 반드시 열쇠도 있는 법이에요.˝📖 유능한 사람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조직의 운을 바꿔 줍니다.📖 좀 손해보고 살아야 큰 손해를 안 봐요. 하나 더 먹겠다고 달려들면 갈등이 커지고 적이 생겨.📖 하나의 일에 전부를 쏟아붓지 않는 것, 스스로를 궁지로 내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샐러리맨에 머물지 말고 농사, 자원봉사, 사회 공헌 등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갖고 사십시오. 머지않아 사회관계자본이 돈과 상품경제보다 중요한 시기가 올 거에요. 행복과 풍요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벌어지는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수고스럽겠지만 그냥 받아들이세요. 날씨처럼요.📖 시 쓰는 게 별게 아니라 타인을 위해 신발을 바깥쪽으로 돌려놓는 행위에요.📖 거절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에요.📖 인격의 핵심은 성실입니다. 성실한 사람은 악마가 건드리지 못합니다.#김지수 #자기_인생의_철학자들 #어떤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인터뷰집
🖊 누구나 그렇듯이(나만 그런 것일 수도) 남의 일은 쉬워 보이고 내 일은 복잡해보인다(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수십년을 타왔지만, ‘버스는 정해진 길만 그냥 운전하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쉽게 생각해왔던 것이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역지사지는 정작 내게 던질 말이었다.📖 ˝아빠, 더 이상 발전하지 마. 절대 노력하지 말고 그냥 버스를 즐겨!˝ 아빠의 이상적 삶에 대한 도전으로 번번한 외식 한 번 못 하게 된 딸아이가 틈만 나면 당부하는 말이다. 아빠가 여기서 더 발전해버리면 이따금씩 아빠랑 팝콘 들고 영화보는 재미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딸아이의 걱정이다. ˝아빠는 착해지는 게 재미있어. 너의 영화관 팝콘보다 고소해.˝📖 우주가 시간과 공간으로 직조된 끝없는 보자기라면/도시는 조각난 꿈들을 이어붙인 밥상보/시내버스가 박음질한#허혁 #나는_그냥_버스기사입니다 #수오서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직업스타그램 #묵묵하고_먹먹한_우리_삶의_노선도 #역지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