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 묵묵하고 먹먹한 우리 삶의 노선도
허혁 지음 / 수오서재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 누구나 그렇듯이(나만 그런 것일 수도) 남의 일은 쉬워 보이고 내 일은 복잡해보인다(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수십년을 타왔지만, ‘버스는 정해진 길만 그냥 운전하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쉽게 생각해왔던 것이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역지사지는 정작 내게 던질 말이었다.


📖 ˝아빠, 더 이상 발전하지 마. 절대 노력하지 말고 그냥 버스를 즐겨!˝ 아빠의 이상적 삶에 대한 도전으로 번번한 외식 한 번 못 하게 된 딸아이가 틈만 나면 당부하는 말이다. 아빠가 여기서 더 발전해버리면 이따금씩 아빠랑 팝콘 들고 영화보는 재미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딸아이의 걱정이다. ˝아빠는 착해지는 게 재미있어. 너의 영화관 팝콘보다 고소해.˝


📖 우주가 시간과 공간으로 직조된 끝없는 보자기라면/도시는 조각난 꿈들을 이어붙인 밥상보/시내버스가 박음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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