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초, 오클라호마 오세이지 카운티로 밀려난 네이티브 아메리칸(일명 인디언)이 석유로 인해 벼락부자가 되자 일족과 주변인에 대한 연쇄 살인이 벌어진다. 공포시대라 일컬어지는 이 시기, 범죄의 배후인물은 지역내 공권력 등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재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고 그에 맞서 당시 갓 생긴 연방수사국 FBI는 조직 확대와 후버 국장 개인의 영달을 위해 영웅적(또는 신화적) 수사 결과를 만들어낸다.예전이나 지금이나 모든 범죄의 근본 원인은 ‘돈‘으로 모여진다. 보호구역으로 밀려난 인디언들이나 석유가 많은 땅에 살게된 중동의 일반시민들은 그 자원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불행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 탐욕스러운 기득권 소수에 의해 대다수의 시민이 피해를 보는 사회 현상은 시기와 국가를 불문하고 여전하다.논픽션이지만 소설처럼 끝까지 결말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글솜씨가 일품이다. 장강명작가님이 좋은 논픽션으로 추천한 이유를 알겠다.📖 ˝이 지구상의 모든 나라는 어떤 지점에 도달했을 때 멸망했습니다. 시민들이 ‘법정에서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다‘고 말할 때가 바로 그 지점입니다.˝📖 그대의 괴물같은 얼굴을 가려줄 어두운 동굴이 어디 있을까? 그런 것을 찾지 말라, 음모여. 미소와 상냥함 속에 그것을 숨기라.#플라워문 #데이비드_그랜 #김승욱 #프시케의숲 #FBI #에드거_후버 #오클라호마 #오세이지 #논픽션 #장강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사필귀정
✒ 최동원은 단순히 한국시리즈 일곱 경기중 4승을 했다고 기억되는 선수가 아니다. 당시 열악한 야구 환경과 선수 전체를 위해 선수협 활동에 앞장섰기에 존경받는 것이다. 리그 최고의 선수인 그는 굳이 구단들로부터 미운털 박힐 활동을 함으로써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라이벌이었던 삼성 라이온스로 트레이드되는 굴욕을 겪을 이유가 없었다. 그냥 눈감고 가만히 있어도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꽃길을 걸을 수 있는 선수였다. 롯데팬이 아님에도 최고 존경하는 선수로 최동원을 꼽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매년 11월 11일은 (상업적인 빼빼로데이만 기억되는 것이 아쉽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최동원상 시상식이 있는 날이다. 올해는 최동원선수 10주기이자 그의 1984년을 추억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되어 더욱 뜻깊다. 많은 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 분들이 오래도록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자신이 속한 회사, 지역, 국가의 발전을 위하면서도 개인은 조금의 희생도 하지 않으려하는 무임승차의 유혹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본성이기에 비난할 수 없다. 다만 공동체를 위해 자기희생한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은 필요하지 않겠는가.#1984_최동원 #최동원 #최동원상 #영화스타그램 #다큐멘터리 #야구스타그램 #야구에산다 #무임승차
✒ 한번은 실수라고 합리화할 수 있지만 두번은 안된다. 오래전 사라져야 할 죽음의 정치는 오히려 더 크게 다가오는 중이다. 토론 문화와 객관적 언론이 부재한 사회에서 중우정치는 멀리있지 않다. 2022년 3월 9일 이후 문재인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까? 바보 노무현, 두번은 안된다.📖 믿은 사람이 잘못인가, 믿게 한 사람이 잘못인가. 역사는 짓궂다. 또 모질다.📖 이 책은 노무현 ‘실패의 역사‘다. 그는 손해 볼 줄 알고도 항상 그 길로 갔다. 그는 말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었다˝고. 그는 성공의 증거가 됐다. 이명박은 당시엔 ‘성공의 역사‘를 썼다. 하지만 최근 ‘실패의 증거‘가 됐다. #안민석#1996년_종로_노무현과_이명박 #엇갈린운명의시작 #양원보 #JTBC #위즈덤하우스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이재명 #하로동선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 새로운 삶은 반드시 새로 태어나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저자의 제안처럼, 한가지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얇은 단행본 한 권 분량)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생애 처음으로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는 저자의 말은, ‘작가되기‘에 대한 나의 허위의식을 꼬집는다.📖 ‘지금 내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그 사람은 왜 그럴까, 이 조직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은 최고급 영감의 씨앗이다. 거기에서 나온 글감은 현실에 뿌리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 진상을 규명하라는 게 아니다. 문학이라면 이야깃거리를, 비문학이라면 가설을 만들어내보라는 것이다.📖 마침내 내 글쓰기의 스승을 고백할 단계가 되었다. 고립? 불화? 아니, 독선이다. 사회적 동물들이 거의 악덕으로 간주하는 그것. 그 스승 탓에 나는 교만과 아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종종 무지막지한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독선이 없었더라면 글을 쓰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쉽게 세상과 화해했을 것이다. 세상과 끝내 화해하지 못하는 자들만이 글 따위에 매달리게 된다. 사실, 작가는 모두 독선가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고 ‘심판‘하는 사람이 모두 기득권층이고 그 선출에 일반인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정의는 강자의 편익에 이르게 된다‘고 한 트라시마코스의 2천년도 넘은 주장은 아직 유효하다. 공동체를 위한 ‘정의‘ 실현과 자신의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위험한 것이지만, 그런 용기있는 지도자를 분별하는 성숙한 사회만이 조금이나마 전진한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문제는 우리가 당장 내게 주어지는 이익 대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이에게 투표할 용기가 있느냐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이 맞이하는 가장 커다란 장애물은 우리가 다음 선거를 준비한 이들을 정치의 장으로 보낸다는 데 있다. ‘현명한 사람의 신은 법이요, 어리석은 자의 신은 쾌락이다.‘ 플라톤.📖 정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인류의 역사는 한마디로 권력이 내세운 ‘힘‘과 철학이 내세운 ‘도덕‘의 대결로 점철되어 있다. 힘이 동반되지 않은 정의는 권력없는 것이고 정의가 동반되지 않은 힘은 전제적인 것이다. 정의는 논란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반면 힘은 쉽사리 인정받고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다. 결국 정의로운 것을 강하게 만들 수 없었던 우리는 강한 것을 정의로운 것으로 만들어왔다. #팡세 #파스칼📖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정치‘란 인간만이 하는 고유한 활동으로서 ‘정의를 찾는 일‘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온전한 상황일 때는 최상의 동물이지만, 법과 정의와 분리되었을 때는 최악의 동물이라고 말한다.📖 Might makes right.📖 소크라테스에게 진정한 명예와 정의란 부정의를 부정의가 아니라 오히려 정의로 돌려주는 일이다. 만약 자신이 부정의를 부정의로 돌려준다면 그건 자신이 평생을 지켜온 원칙을 포기하는 일이기에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앎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지혜롭다는 것. 실천하지 않는 앎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 그리고 그 앎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때로 목숨도 내걸어야 한다는 것. 소크라테스의 이런 이야기는 이익과 힘이 난무하는 세계에서 도덕적 정의를 실천하는 일은 그 시작부터 진정 위험한 것임을 들려주고 있다. ˝제대론 된 지식을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춘 척 행동할 때 부정의가 생겨난다.˝ 제대로 된 지식이 되기 위해서는 알고 있는 내용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올바른 분별력이 있어야 하며 그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롤스가 제시하는 정의론에서 정의의 실현은 인간이 아닌 제도의 몫이다. 그러므로 정의의 진정한 핵심은 ‘얼마나 공정한 제도를 설립하여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가‘이지, 상황에 따른 인간 개개인의 도덕적 미덕의 함양에 달려 있는 것이 니라고 말한다. 칸트가 지적하듯 좋은 제도가 있다면 악마도 좋은 시민이 될 수 있으며, 롤스가 가정하듯 정의로운 제도가 정의로운 인간을 만든다.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제도적 장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차별과 혐오를 형성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제거하는 데 있다. 평등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만드는 것이다. ˝주요 제도는 인간의 인생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이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소망까지 결정한다.˝#호모_저스티스 #김만권 #여문책 #불의의_시대에_필요한_정의의_계보학 #힘 #도덕 #정의 #니힐 #디케 #안티고네 #트라시마코스 #헤게모니 #검찰기소독점주의 #포스트민주주의 #글라우콘 #칼리클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철인통치 #아리스토텔레스 #토머스_홉스 #이마누엘_칸트 #제레미_벤담 #존_롤스 #기본소득 #기초자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