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삶은 반드시 새로 태어나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저자의 제안처럼, 한가지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얇은 단행본 한 권 분량)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생애 처음으로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는 저자의 말은, ‘작가되기‘에 대한 나의 허위의식을 꼬집는다.📖 ‘지금 내가 의미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그 사람은 왜 그럴까, 이 조직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은 최고급 영감의 씨앗이다. 거기에서 나온 글감은 현실에 뿌리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 진상을 규명하라는 게 아니다. 문학이라면 이야깃거리를, 비문학이라면 가설을 만들어내보라는 것이다.📖 마침내 내 글쓰기의 스승을 고백할 단계가 되었다. 고립? 불화? 아니, 독선이다. 사회적 동물들이 거의 악덕으로 간주하는 그것. 그 스승 탓에 나는 교만과 아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종종 무지막지한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독선이 없었더라면 글을 쓰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쉽게 세상과 화해했을 것이다. 세상과 끝내 화해하지 못하는 자들만이 글 따위에 매달리게 된다. 사실, 작가는 모두 독선가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