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 - 비전공자는 어떻게 엔지니어가 되었을까?
염지원 지음 / 모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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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과 AI로부터 안전한, 문과생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로 탈바꿈중인 이의 체험담. 꿈이 명확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 때때로 위축된다.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행복하기 위함인데, 나처럼 꿈이 모호한 이에게 꿈을 강요하면 오히려 행복과 멀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인생이 드라마같으면 좋겠지만 그러면 더 이상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p. s 중학생때 가세가 기울어 점점 작은 집으로 이사다니던 시절, 친구가 내게 ˝넌 왜 그리 피해의식에 젖어있냐?˝라는 말을 왜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 너무 어렸을 때부터 가슴 뛰는 일을 찾으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을 즐기라거나 놀라고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나처럼 우유부단하고 말 잘 듣는 인간은 그 말들 때문에 더 좁은 원에만 갇혀버릴 수도 있다.

#IT회사에간문과여자 #염지원 #모로 #무위도식 #고정관념_위협 #피해의식 #대체불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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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맨
찰스 브랜트 지음, 윤철희 옮김 / 오픈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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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의 일원으로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목표를 달성하면 유능한 해결사라 치켜세워진다. 하지만 효용가치가 다하면 그는 조용히 버려지고 후임자가 세워진다. 심각한 표정으로 세상 무너질 듯 인상쓰며 지시하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시간은 부질없이 흘러 다들 늙고 스러져간다.

p.s 3시간 30분이 지루하지 않다. 놀랍게도.

📺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겪어보기 전엔 모른다니까.

#아이리시맨 #넷플릭스 #로버트드니로 #알파치노 #조페시 #영화스타그램 #해결사 #토사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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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KBO 최다 안타(2,504개) 기록 보유자, LG트윈스 원클럽맨(19년) 박용택의 30년 5개월간의 야구인생 은퇴식. 화려함만큼 꾸준함도 존중받는 문화.

#박용택 #MrTwins #33번 #FOR3V3R #영구결번 #은퇴식 #LG트윈스 #AGAIN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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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재판의 나라에서 - 우리 사법의 우울한 풍경
정인진 지음 / 교양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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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순의 판사 출신 변호사가 겪고 지켜본 대한민국 사법의 우울한 풍경.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명분하에 절차를 무시한 수사와 기소는 일반 시민이 피할 수 없는 슬픈 현실. 얼마만큼의 세월이 더 지나야 이 시대의 넌센스를 웃으며 추억할 수 있을지.

📖 자신들을 ‘불멸의 신성가족‘으로 보고, 판결에 대한 비판이 사법권 독립의 침해라고 강변하고, 판결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도그마에 빠져 있는 법조인들의 인식과 그런 도그마에 자발적으로 순응하는 사회적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 누구를 비판하고 싶으면, 언제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만큼 혜택을 받고 살아왔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위대한개츠비

📖 내가 당사자라고 가정하여 그 자리에 서보기, 이것이 법관이 지녀야 할 상상력의 요령이다.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 눈물겨운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환치하고, 그러고나서 비로소 어떤 행위를 평가하라는 것이다. 권력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피지배자의 입장에 서볼 줄 아는 것이다.

📖 실체적 진실 발견이 최고의 가치라는 믿음은 위험하다. 실체적 진실은 사실 미신이다. 절차의 테두리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실만이 민주 사회의 법정이 찾아내는 진실이다. 절차적 정의 중 적법절차의 두 요소는 상대방에게 문제 사실을 고지하는 것과 변명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두 장치가 작동하는 범위 내에서 나오는 결론 외에 따로 진실은 없다. 절차 자체의 위법은 그것이 어떤 임계점을 넘으면 실체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법은 형식주의를 뛰어넘는다. Law reaches past formalism. 말하게 해줘라. 그게 적법 절차다. Let them talk. That‘s due process. 미국은 불법으로 세워진 나라다. #미국로스쿨교수

📖 한 마리 제비로는 능히 당장에 봄을 이룩할 수 없지만, 그가 전한 봄, 젊은 봄은 오고야 마는 법, 소수 의견을 감히 지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다수 의견이 헌법 정신에 눈을 뜨지 못하여 헌법적 감각이 무딘 점을 통탄할 따름이다.

📖 판사들 사이에서 재판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일체 거부하고 재판 평가에도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마치 사법권 독립의 의미로 오해하는 풍조가 있다면 큰일이다. 그와 같은 행태가 되풀이되면 언제 다시 사법 행정권에 의한 재판 개입이 시도될지 모른다. 법관의 독립은 법관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서는 지켜 가기 어려운 명제다. 사법권 독립이란, 남이 시키는 대로 판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 남의 말을 듣지 않고 판결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 사법:구체적인 쟁송에 공권적인 법률 판단으로 법을 적용하는 국가 작용


#이상한재판의나라에서 #정인진 #교양인 #우리_사법의_우울한_풍경 #사법 #사법농단 #아만 #범죄통제모델 #적법절차모델 #소수의견 #황후의_처세도 #공모공동정범 #미필적고의 #조세법률주의 #죄형법정주의 #법조일원화 #무죄추정원칙 #전관예우 #영장실질심사제도 #공판중심주의 #구술심리주의 #노무현 #정귀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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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토피아 - 사회가 묻고 영화가 답하다
강유정 지음 / 민음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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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악무도, 승자독식, 각자도생, 내로남불, 양극화의 현실이 영화가 되는 세상을 바란다. 사필귀정, 인과응보의 영화가 현실이 되는 세상을 바란다. 영화는 관람 선택권이 있으나 현실과 진실을 영원히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눈먼 자들의 국가는 오래 갈 수 없다. 비극 영화같은 현실의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싶다.


📖 불행한 자들에게 연민의 정을, 그러나 행복한 자들에게는 관용을.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가 말하는 혁명은 매우 작은 데서 시작된다. 이웃의 버려진 아이를 모른 채 내버려 두지 않고 거두는 것, 비록 그의 가난과 고통이 나로 인해 비롯된 것은 아닐지언정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속죄하는 것, 그것이 바로 혁명의 씨앗이다. 내가 누리는 행운이 누군가 갖지 못한 행복의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인간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 공공의 적이 공공일 때 그 공공을 심판할 수 있는 건 누구냐. #박민규 #눈먼자들의국가

📖 내 삶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이고,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나는 주저 없이 내 삶을 건다. #키르케고르 의지만이 일회적인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 공직에 나서거나 선거에 임하는 사람들은 대개 국가와 국민이 자신을 호출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 봐야 할 노릇이다. 맥베스처럼 자기가 듣고 싶은 예언을 누군가에게 다그쳐 들었던 것은 아닌지,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야망의 독백을 대중의 지지로 착각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 집권 세력이 달라지면 세상이 많이 달라질 거라 믿었지만 그것 역시 순진한 판타지였음을 느끼게 된다. 진짜 권력은 단기 집권하는 정치가가 아니라 오랜 세월이 만들어 낸 기득권에 있다. 아주 오랫동안 쌓아올린 기득권의 탑은 우리의 시야에 잘 보이지 않는, 아주 멀고 높은 곳에 있다. 그림자 무사를 앞세워 싸우는 진짜 영주처럼, 그렇게 기득권 세력은 뒤에 숨어 세상을 움직인다. 진짜 권력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오래된 세력에게 있다. 세상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세상이 좀 더 나아지리라는 순진한 믿음을 버릴 수 없다. 미련하지만 더디게 세상은 변할 것이다. 세상이 나아진다는 그런 순진한 진보주의자들이 많아질수록 진짜 세상은 조금씩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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